지잡다니다가 휴학했다

그리고 올해 방송대 편입하고 잘 다니고 있음

내가 다니던곳은 지방국립대였는데

학교에 회의감 많이 들어서 그냥 미련없이 편입했다

국립대라지만 사람들이 거기 국립대임??하면서 신기하다는듯 말하고...그 지역 사람 아니면 국립대인줄 아무도 모름

뭐 수준은 여타 지방사립들이랑 별 차이 없다고 봄 (실제 아웃풋도 그러하고)

내가 다녔던곳을 조금 이야기해주자면

상경계열이였고 선배들 하는말이 농담 2 진담 8 비율로 육군 3사 편입한애가 우리중에 제일 잘됐다는 얘기까지 했다

동기는 서울에서 잠깐 노량진 지나갔는데 거기서 졸업한 누나 두명 만났단다 ㅋㅋ 알고보니 졸업하고 공무원 2년째 준비한다고 ..

농담아니고 교수들도 취업률 늘려보겠다고 산업기능요원인가? 그거 공장에서 일하는거 있잖아..군대체복무 하는 그거.....

그거 복무중인 학생한테 전화해서 그 공장 주소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더라

나보다 1살 많은 형은 졸업하고 취업은 못해서 CGV알바 시작했는데 매니저급으로 승진되었음. (근데 받는돈이 알바랑 별 차이가 없는데 일만 더 많아짐)

내 동기 여자애는 무역회사에 취업했으나 초봉 2000이랬나...잘 기억은 안나는데 최저시급으로 맞춰주는 회사에 들어갔다. 그것도 전공만으로는 취업 안되어서

전공도 아니였던 회계공부해서 자격증 따서 경리급으로 들어간거임.

뭐 하여튼 이런식으로 매우 암울한 학교에 돈을 꼴면서 다니고 있었다. 공부 안한 내 업보라고 할 수 있겠지.

방송대 편입후기는 상당히 만족스러움.

강의를 내 마음대로 원하는곳에서 원하는만큼 무한반복으로 돌려볼 수 있는게 참 마음에든다.

등록금도 진짜 싸고...교수님들도 레벨 높으신 것 같고....매우 공적인 동영상이라서 그런지 교수님들이 진지하게 강의에 임하셔서 촬영하셨구나 라는게 느껴짐.(아닌것도 있는 것 같긴한데)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아주 젊잖게 강의 진행하시니 정말 대학강의 느낌 물씬남.. 서로 맞대어 보지는 못하는게 좀 아쉽지만.

내가 다녔던 학교는 교수님들 실력은 있으셨지만 강의 날림으로 대충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음. 실력 좋으면 뭐하나....

애들도 고딩마냥 엎드려 자는놈들도 있고 중간에 튀는놈도 많았고 핸드폰 하는놈도 많았고..

교수도 학생들한테 거는 기대가 0이라서 대충 취업률 높이기 위해 아무데나 일단 취업 시킬려고 한다. 그리고 확실하게 느끼는건 교수들이 자신의 제자들인데도 학생들 쓰레기 같이 본다는 것...확실히 느낄 수 있음.

가끔 열의있는 교수님들이 종종 발견되지만 몇년 못가신다...애초에 애들이 태생적으로 공부하고는 연이 없어서 그럼. 교수가 열정적이여도 애들이 따라올 생각이 없으니..

도서관은 시험기간 2주전이어야 그나마 좀 채워지고 그 때 아니면 자리가 아주 프리함

사회적 인식은 거기서 거기거나 내가 다니던 학교가 근소하게 더 좋을려나?

근데 효율로 보면 방송대 압승이라고 생각함.

아 그리고 가끔 세무사같은 전문직 합격하는 별종이 나타나는데

학교 건물에 엄청큰 현수막 달아준다 이름과 함께;;

그냥 저런 시험 1차만 합격해도 작은 현수막은 달아줌.진짜임.

순경시험 이런거만 합격해도 작은 현수막 달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