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경우는 자의나 타의에 의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건데

사실 살인은 생존을 위해서는 전혀 할 필요가 없는 행동임

상대가 나를 죽이려는 특수한 상황(정당방위나 전쟁 중)이라면 모를까

현대 사회에서 나한테 적의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을 죽일 이유는 없고 죽인다고 해도 그게 생존에 도움이 되거나 유리하진 않지

결국 살인은 본능이 아니라 철저히 이성으로 저지르는 행위임

누구에게 돈받고 칼을 휘둘렀든 기분이나 감정을 따라서 총을 쐈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인간의 살인은 본능이라 부를 여지가 없음

그런데 도플갱어는 묘사된 면에서 보면 이성이나 생각이란게 전혀 없이 본능으로만 움직이는 동물처럼 보임

본능은 사람은 물론이고 강아지나 개미나 하다못해 현미경으로 봐야 하는 단세포 생물들도 가지고 있는 거고

생존, 혹은 번식(작중 묘사로 도플갱어의 개체수가 어떻게 늘어나는지 나오진 않았지만)만을 위한 본능만으로 타 생물을 덮치고 의태를 했다면 

거기에 도플갱어의 의지라고 부를만한건 없으므로 일종의 자연재해에 당해서 살아남은 거나 다름없다고 봐도 될거 같음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동물들의 본능에 의한 행동은 선악이 없으니까 그게 도플갱어가 살인자랑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