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에 졸업한 틀딱게이인데

입학하고 나서는 진짜 개찐따여서 혼자 다산 옥상 올라가는 계단에서 삼김쳐먹었고 

조별과제 할때도 찐따 짬처리 조에서 그마저도 과제 짬당해서 혼자 좆나 굴렀음에도 C받고 재수강하고 그랬음ㅋㅋㅋ

근데 진짜 드라마틱하게 모 동아리에 가입했고, 거기서 너무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서 사람으로서 진짜 성장 많이 했다고 생각해

공연을 하기도 하고 다른 학교 동아리와도 연계하기도 하고 사랑을 만나고 헤어지고 극복하고를 해나가며 어른이 됐어

지금 직장인이지만 인생을 통틀어서 그 동아리에서 생활했던 3년정도의 시간이 지금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만들어 줬다 해도 과언이 아닌것같아

지금도 학과 친구들이랑은 연락 거의 없지만 동아리 선후배와는 정말 끈끈하게 엮여있고 이를 통해 가끔 학교 소식을 전해듣기도 해

공부와 출결이 대학의 전부가 절대 아니야. 막상 나와서 일해보면 저새끼가 폐급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학교를 어디나왔고는 크게 중요치 않더라고

그 폐급이냐 아니냐를 정하는건 일 처리 능력도 있지만, 나는 사람됨과 사교성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나와서도 저 능력을 깨우치지 못하고 사회에 나오는게 가장 큰 재앙이라고 나는 생각해 그래서 사랑하는 후배들이 그런 사람들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건방지게 첨언을 좀 해봤어ㅋ

긴 코로나 시기에도 꿋꿋하게 잘 버텨줘서 고맙고 얼굴 한번 본적 없지만 정말정말 사랑한다 후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