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학벌이 더 중요하다는 똥글 어그로가 왜 자꾸 올라오는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스카이 학부생이 로스쿨 입학생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편의상 스카이로 묶는 것 뿐 학부 학벌에서 설과 연고는 차이 있음을 미리 얘기해둠. 시비거는 사람 있을까봐)

로스쿨 입시생의 절반이 sky 그 중에 자교 + 스카이로 가는 사람은 (s-s 100, s-ky 70, ky-s 40, ky-ky 100) 연간 310명 밖에 안된다. 나머지 690명 이상은 필연적으로 비스카이로스쿨에 진학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가 입학한 로스쿨 동기들을 보면 평소 학벌로 무시했던 녀석들이 상당수 있는데, 같은 대학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나온 주장이 '로스쿨 학벌 무용론'이다. 나는 로스쿨은 비록 비스카이지만 학부는 스카이기 때문에 스카이 출신 변호사라고 나중에 홍보하면 땡이다. 그 아랫급 대학나온 녀석과 나는 급이 다르다 

라는 방어기제를 만들어서 열등감을 땜질하는 거다.

근데 안타까운 것은 로스쿨 변호사가 전체 변호사의 절반 비중이 넘어가는 현재의 법조계에서 '로스쿨 학벌'이 채용에는 절대적인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왜냐구? 아까 말했듯 로스쿨 생의 절반이 스카이 학부기 때문이다. 스카이로 그 아래나(물론 지사립 레벨로 내려가면 비율이 확 감소하긴 하지만) 학부는 스카이가 널렸는데 당연히 로스쿨 학벌이 중요하지

갤에 가끔 설학부-전원제동충 vs 지방학부-연고로 이런 뻘글 올라오는데, 애초에 후자는 거의 없는 정도라서 비교할 가치도 없는 vs놀이다. '난 그래도 학부가 스카이고 성한-성한로 나온 애들은 학부 로스쿨에 스카이 하나 없으니까 내가 더 잘팔리겠지? ㅎㅎ' 같은 망상은 접어둬라. 

예전에나 서울대 학부에 지방로 나오더라도 물정 모르는 소형사무소 대표들이 그래도 서울대 나왔으니까 뽑자 했지, 지금은 지방로 가는 사람들 수준이 얼마나 처참한지(입학 기준) 알기 때문에 그때처럼 선호 안한다 

그니까 스카이 학부 나와서 자교로 이상으로 못간 사람들아 그냥 인정할거 인정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거 찾아서 노력해라. 현실을 인정하기 싫으면 반수해서 로스쿨 학벌을 올리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