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지방에 비해 문명인스러운 발음을 못한 나머지 열등의식에 빠져버린 소수 근대 식자층 파리 놈들이 일드프랑스말에 가해진 수백년간의 게르만화를 무시하고 어거지로 전통적 로만갈리아 음운체계를 적용해서 날조해낸 일종의 가상 설정놀음이라서 그럼.

예를 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발음기호로는 /w/, /j/는 선행 자음과 별개의 자음인 접근음이 아니라 선행 자음과 연결되는 복합모음의 선두를 나타내는 모음의 일종에 불과함. 즉 같은 음성기호라도 게르만 체계냐 로만갈리아 체계냐에 따라 실제 음이 다른데, 게르만어 음운관으로는 당연히 프랑스어 발음기호가 납득이 안됨. 그렇다고 로만갈리아 음운관으로 본들 실제발음과 차이가 엄청나서 실용 불가함. 실제로 프랑스어는 크게 게르만화된 상태이니까....

근데 솔직히 그런 하등 쓰잘데기없는데다 족보까지 없는 미개 프랑크 섬놈들의 쇼비니스트 로마 문명 부심같은 허위의 의식을 까는 나조차도 현실을 반영해서 전동음이 아닌 구개수 무성마찰음을 액면 그대로 표기하자고 하진 못하겠다는게 반전. 현실을 반영하면 웬지 그것도 너무 이상하단 말이지? 아무래도 내 의식구조도 불뽕에 물든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