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인취미(성인입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
길어지기도 하고 너네도 다 알아서 안적겠지만
여러 이유로 실력은 솔직히 어릴 때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 잘하긴 해

어릴 때 하면 아무래도 레슨비도 부모님이 내주시고 악기도 사주시고
대부분 부모님이 그래도 바이올린 하는 걸 응원해주셨을거고
(초등학교 정도까지는 공부때문에 바이올린 안시켰을 부모는 없을듯...
중고등 정도면 부모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튼 레슨비 내주시면 일단 권장하는 거라고 봄)
심한 경우 그냥 부모님이 푸쉬해서 억지로 하기도 하고 ㅋㅋ
가끔 하기 싫어도 부모님이랑 선생님이 달래주고 혼도 좀 내고 하면서 계속 이끌어주고
다른 거 크게 바쁠 일도 없잖아 학원 뺑뺑이 돈다구? 그래도 바이올린 할 시간 정해져 있잖아
물론 시간 있어도 연습은 싫어서 안하지만ㅋㅋㅋ
사실 나도 어릴 때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저랬어

근데 성인 입문이면 레슨비도 내돈 악기도 내돈
주변에선 응원해주기도 하지만 가끔 그런 걸 왜 해? 하기도 하고
공부 일 가정 등등 해야 될 일 책임질 일도 많아서 연습도 못해 레슨도 미루기 일쑤
선생님도 성인이라고 혼낼 수도 없고 가끔 내 눈치도 보는 거 같기도 하고
드럽게 어려운데 잘하는 사람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이런데도 이 ㅈ같은 악기를 시작하고 이어나가는게 대단하단 말이지
이와중에 잘하기까지 하는 성인입문자는 약간 무서울 정도 ㅋㅋ

근데 가끔 보면 어릴 때 입문한 사람들이 이걸 잘 인지를 못하고
되게 별거 아니란듯이 그냥 오래 열심히 하니까 이렇게 잘하게 됐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 그냥 한게 아니라 매우 supportive한 환경에서 한거고 복받은거라 생각함...
(여기 영어 쓰는거 싫어하는데 한국말로 적절한 단어가 생각안나서 그냥 영어 썼다 미안 ㅠ)
거기에 더해서 뇌가 말랑하니 몸이 유연하니 어쩌구까지...

아무튼 결론은 성인입문자들이 어릴때 시작한 사람을 보고 실력으로 좌절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
어릴때 하면 잘할 수밖에 없어 쌓인 시간 차이도 크지만 환경이 너무 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