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요즘 자주 뵙네요. 요며칠 계속 초흥분상태인 뉴비입니다!!
닉은 무시해주세요... 어릴때 지은겁니다....ㅠㅠ
Lp갤 천사같은 형님들 덕에 무사히 턴테이블이랑 LP들 구매해서 잘 듣고 있습니다. 이번에 느낀 점은, 참 이쪽 취미 가지신 분들은 친절하시고 입문자에게 상냥하다는 겁니다. 덕분에 정말 많이 배우고 도움 많이 받았어요. 감사드릴려고 글 쓰는 겁니다.

그동안 산 LP는 세장인데요.

한장은 아버지가 제가 중학교 다닐때 레드제플린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 후로 참 오랫동안, 몇년동안 레드제플린에 푹 빠져서 씨디도 사모으고 했습니다. 아버지와 공유한 첫 음악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 선물로 레드제플인 4집을 시내 나간김에 샀습니다. 아버지도 좋아해주셔서 참 기뻤지요.

한 장은 정기고 퀸텟의 song for chet입니다. 이 음반 처음 듣고 꽤 놀랐어요. 제가 어릴때 사모으던 재즈앨범들의 냄새가 나더라구요. 대중들은 썸으로 정기고를 알았을테고, 저는 blind나 byebyebye를 참 좋아했는데, 재즈 쪽에서도 이정도 옛날느낌 제대로 나게 할 수 있는줄은 솔직히 몰랐거든요. 요즘 대중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이정도의 재즈앨범을 낸다는게 참 기뻤어요. 그래서 바이닐 꼭 소장하고 싶었는데, 사고싶던 음반이 품절됐대서 이걸로 사기로 했어요.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꼭 사고 싶었다는 음반이 바로 너무너무 유명한 Nas의 Illmatic입니다. 신나라에 주문을 했는데, 나흘 뒤에 연락을 해봤더니 품절이라더군요. 근데 죄다 같은 데서 떼오는지, 제가 전화한 이후로 웬만한 사이트에 다 품절이 뜨고, 품절 안뜬 곳도 제가 주문하니 다들 취소를 때리더군요. 그래서 LP갤에 투정글을 썼었는데, 새벽애님께서 직접 검색을 하셔서 찾아주셨습니다. 방금 집에오니 택배가 도착해있어서, 거실에 뒀던 턴테이블을 제 방으로 옮겨 감상 중입니다. 친구들에게 자랑해봐도 저런걸 왜사냐, 우리는 관심없는데 올리지마라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음반이고, 지금 너무 행복하네요. 첫 씨디 샀던 중학생처럼 스물여섯이나 먹고 다시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있습니다. 겉치레로 하는 말이고 전부 Lp갤 형님들 도움 없었으면 못했을 거에요. (사도 사운드룩 제품같은거 썼겠죠)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갤에 글이 자주 안올라오지만, 대단친 않아도 다같이 LP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도움 주신 모든 분들, 또 특히 음반 구해주신 새벽애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