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매니저가 지켜야할 운영원칙.

나도 매니저 물려 받을 때 딱히 법적 책임에 관련해서는 인수 받은 점이 없기 때문에 부매니들 뽑을 때 뽑힌 사람들한테도 이런 얘기는 전혀 안 했었음.

아무튼 얘기가 나온 이상 알아는 봐야하니까 찾아봤는데 이 원칙 자체는 이번에 바뀐게 아니라 바뀐지 꽤 오래됐음.

그런데 마이너 갤러리 전체에서 이 규정이 바뀐지도 몰랐다는 매니저, 부매니저들이 한 트럭인걸 보면 알겠지만 이게 바뀌고 나서도 실제로 적용된 부분은 없었음.

다만 이 바뀐 규정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많은 마갤들이 아카라이브로 이주하겠다고 난리치는건 원래부터 바닥 찍고 있던 윾식 대장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터진 거임.

결국 했던 얘기 또하는 거지만 정식 갤러리 올라가면 모든 관리 권한이 좆선족 알바들이랑 응우옌들한테 넘어감. 그리고 그 새끼들은 일을 존나게 안 함. 신고를 넣어도 알 수 없는 기준으로 반려되는 경우도 있고, 요청한 내용이랑 전혀 다르게 처리하고서는 항의에 대해선 매크로로 답변하는 등 심각한 수준임. 예를 들어 정식갤 가면 념글에 큐베가 마미 임신시킨 떡인지가 올라와도 알바한테 신고 넣고 한참 지나야 사라지거나 아니면 "삭제 기준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라는 답변 돌아와서 계속 남아있을 수 있음.

그 꼬라지 보기 싫어서 모여든 애들이 마갤인데 이 문제가 터지기 전부터 마갤 매니저와 부매니저는 그냥 무급으로 좆선족이랑 응우옌들이 해야 할 일 대신해줘야 하는 노예였음. 그렇다고 모든 관리 권한을 매니저랑 부매니저한테 준것도 아니고 즈덜만의 명확한 기준점 없는 검열로 계속 시어머니짓을 해왔다 이 말임. 당장에 내가 공식짤 지운다고 응우옌한테 욕지거리 하는거 많이들 봤을 거임. 이런 약소 변방갤도 이 꼬라지인데 흥한갤 매니저 부매니저쯤 가면 정말 멘탈 갈아가면서 일하고 있었을 걸. 아카라이브에 이전신청한 다른 갤러리 매니저들이 쓴 글 몇 개 읽어봤는데 다들 이제 너무 지쳐서 때려치고 싶다고 하더라.

그렇게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몇 달 전 마이너 갤러리 대상으로 대대적인 칼춤 춰서 줄줄이 터트리며 "언제 무슨 이유로 갤러리가 터질지 모른다" 라는 불안까지 퍼진 마당에 이런 떡밥이 터진 거임. 당연히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고, 평소 바닥 찍고 있던 윾식 대장에 대한 신뢰 문제가 뻥 하고 터지면서 죄다 아카라이브로 이주하겠다고 소동이 벌어진 거고. 아마 여기에는 칼춤 사건 이후 "마이너 갤러리 운영은 사실상 적자" 라는 썰이 퍼져서 마갤들 터트리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도 클 거임.

일단 나는 저게 선동이었다고 하더라도 이주하는 쪽으로 진행할 거임. 어차피 디씨 인사이드는 김유식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사이트고, 우리는 그 사이트에서 게시판 하나 세 들어서 사는거에 지나지 않음. 그리고 이번 일로 그 운영자나 휘하 직원들이 세입자들에게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됐고, 거기에 정이 떨어졌음. 대체제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여기에 계속 눌러 앉아있을 생각도 없고. 이전 신청하는 매니저들도 아마 거의 나랑 같은 생각일 거야.

디씨 서버나 기능에 지속적으로 장애가 일어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임. 나 포함해서 스토리 핫산들이 디씨 글작성 기능에 대해 푸념한적이 꽤 있는데, HTML 태그가 갑자기 적용이 안 된다거나, 업로드 중에 서버에 오류가 있다면서 갑자기 뻑이나며 글이 날아가거나, 글자수가 초과됐다면서 글 내용이 짤리거나, 특수문자가 전부 ? 모양으로 깨져서 나온다거나 하는 등 이번 사태에 상관 없이 핫산들은 디씨의 기능 자체에 대해서 분노 스택 쌓아가던 중이었음. 그 외에 응우옌이 멀쩡한 념글 짤라버리거나, 제목이나 내용에 shin1000쥐가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통보도 없이 짤라버리는 좆선족 알바년도 있고.

게시물 백업에 관련해서는 아카이브에 문의 넣으면 일괄적으로 이전해 준다고 함. 물론 모음글 같은 거는 링크 전부다 새로 고쳐써야하겠지만 번역글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쓰는 고생은 할 필요 없다는 거지. 아카라이브는 파라과이 법 적용되니까 2D인권 챙기는 국내법 걱정할 필요도 없어짐. 응우옌 새끼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거임.

갤러리 폐쇄 신청은 당장은 안 넣을 거임. 적응기간도 필요할거고 나도 나름 여기에 애착이 생겨버렸으니까. 갤러리 개설이 16년 1월이고 내가 17년 7월에 이어받았으니 대충 4년 넘게 관리 중인만큼 애착이 안 생기면 이상하겠지.

물론 단순 애착 때문은 아님. 아카라이브가 아무래도 나무위키랑 엮여있다 보니까 거기에 거부감 가지는 애들도 있을 테니 당장은 적응 기간도 필요하겠지. 그리고 이용 관련해서 내가 매번 너희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나도 너희도 어디까지나 이용자의 한 명에 불과하고. 이주되는 곳으로 옮겨와도 좋고, 여기에 계속 남아있어도 좋고. 편할대로 하면 됨. 다만 이주가 끝난 다음에는 더 이상 여기에 신규 번역이 올라오는 일은 없을 거라는 거는 알아줘. 위에 언급한 것처럼 나는 핫산으로서 디씨의 불안정한 글쓰기 기능과 서버, 불합리한 검열 기준에 진저리가 났으니까.

부매니저들은 그 동안 수고 많았음. 낮에도 얘기했지만 이번에 일괄적으로 해임한 거는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서임. 여기저기에서 말이 나오지만 저 운영원칙의 문장 하나 가지고 윾식 대장이 나랑 너희한테 진짜로 법적 책임 물릴 수 있냐? 에 대한 답은 No라고 함.

하지만 법적책임은 물릴 수 없을지 몰라도 참고인 신분 같은 걸로 소환장 날라올 수도 있는 일이고, 너희를 뽑을 때 공정성을 이유로 자원한 사람들 중에서 제비뽑기로 뽑았지. 그리고 나도 몰랐다고는 해도 너희한테 이거 관련해서는 통보 못 했고. 그런데 제비뽑기 잘못 뽑혔다고 소환장 날아오거나 그러면 존나게 억울하잖아.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짐 내려놓고 편하게 덕질합시다.

그리고 벌써 아카라이브에 채널 개설한 사람 있던데, 그거 본인이 관리하겠다는 소리임? 아니면 일단 채널 만들어만 둔거임? 거기에 맞춰서 게시물 이전 신청해야하니까 댓 달아주기 바람. 내일까지 기다리겠음.

그 전까지는 지금 아카라이브에 개설된 채널은 공식적인 맏갤 대피소와는 무관하다고 선언합니다.

해당 채널에 대한 국장권한을 위임 받았으며, 아카라이브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채널은 공식적으로 마법소녀마도카마기카 갤러리의 이주민 센터임을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