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쿄코
...하아

오늘은 재수가 없네

쿄코
마녀도 안 나오고 재미있는 일도 하나도 안 일어나잖아

아─심심해

그런데도 배는 제때에 고파진단 말이지─

남자아이
파파! 오늘은 어디가?

아이의 아버지
오늘은 레스토랑에 갈 거야, 왜 전에 얘기해준 곳 있지

남자아이
오므라이스가 맛있다는 곳!?

아버지
그래, 거기야─

남자아이
신난다!

아버지
아하하하, 이제 곧 도착한단다

쿄코
............가족인가

가족끼리 레스토랑 같은데
가본 적이 있긴 했던가...?

결국은, 안 가봤었던가

...가지 못 했던가

쿄코
켁, 어울리지도 않게 숙연해졌구만

됐어, 됐다고, 과자나 먹고 다 잊어버리자

마나카
안녕하심까!

쿄코
우와왓! 넌 뭐야 임마!?

마나카
아아...죄송합니다, 갑자기 말을 걸어서

저는 쿠루미 마나카라고 합니다, 덤으로 마법소녀입니다!

쿄코
하아아!? 뭐냐고, 느닷없이

마나카
바로 요전 날...

당신이 싸우고 게신 모습을 지켜봤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한 번 말이나 걸게 되었습니다!

쿄코
우연히 날 봤다, 그것 뿐이냐...?

이유가 뭐야, 이 마을에서 마법소녀 같은 거 드물지도 않잖아?

마나카
아아...마법소녀인지 어떤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도............

바로 그 과자!

쿄코
...헤?

마나카
계────────────────────────속

...먹고 계시는 건가요!?

쿄코
그러니까 그게 뭐?

마나카
...좋지 않아요...결코 좋지 않습니다!

쿄코
잠깐, 그러니까 대체 뭐냐고! 갑자기!

마나카
그렇게 건강에 나쁜 것만 계속해서 드셔서는 탈이 날 거라고요!

쿄코
마법소녀니까 괜찮거든, 쓸데없는 참견이야!

마나카
아니오, 방심은 금물입니다!

마법소녀이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중요한 거라구요!

마녀와의 싸움은 목숨을 건 것! 만전의 상태로 임해야죠!

쿄코
아니, 그러니까 마법소녀는 그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다니까

마나카
거기에!

쿄코
또 있는 거냐...

마나카
화학조미료만 계속 먹어서는 혀가 망가져버립니다

쿄코
헤에

마나카
혀가 망가져버립니다!

쿄코
왜 두 번씩 말하는 거야!

마나카
그렇게 됐으니! 마나카가! 요리를 대접하게 해주세요

쿄코
응? 요리?

왜 얘기가 그렇게 되는 거냐?

마나카
과자만 계속 먹고 있는 당신의...

혀와 미각을 바로잡아 드리겠습니다!

쿄코
그게 뭔 소리야!

마나카
마나카의 요리를 먹는다면...

그딴 과자 따위 더는 못 먹게 될 테니까요!

왜냐하면, 마나카의 요리는 세계 제일이니까요!

...그런데, 당신 이름은요?

쿄코
나는...사쿠라 쿄코라고 하는데...

마나카
사쿠라양! 실력을 충분 발휘해 당신을 환대해드리죠!

쿄코
...뭐, 상관 없지, 공짜 밥을 준다면 따라갈게

(파트 1 종료)

-양식점 월넛

마나카
여기입니다! 사양 말고 들어오세요...오늘은 정기휴일이니까요!

쿄코
헤에, 여기 제법 좋은 가게잖냐?

마나카
마나카의 아빠의 가게에요! 아빠는...

마나카의 요리의 스승이기도 하죠!

쿄코
아빠가 요리사라고!? 설마 요리 맛 있는 거야!?

마나카
그러니까, 아까부터 그렇다고 말했잖아요

『맛있다』따위로는 부족하죠!

그런데도, 당신은 아까부터...

쿄코
...에? 아아...

공짜 밥을 준다면 따라갈게, 라고 말한게 불만이라 이거냐?

마나카
전혀 기대를 안 하고 있다는 말투죠

쿄코
어쩔 수 없잖냐, 몰랐으니까

먹을 수 만 있다면 뭐든 좋다 생각했으니까

마나카
우갸─앗!  그 생각, 바로잡아 드리죠!

마나카
거기에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 씻 따운! 씻 따운!

쿄코
뭐야, 갑자기 화를 내고. 이상한 녀석이구만

마나카
...그래서, 원하시는 요리는 있으신지?

쿄코
에?

응─오므라이스로 할까?

마나카
좋아하시나요?

쿄코
아니, 그냥...? 왠지 모르게 먹고 싶어져서

마나카
그렇군요...그럼, 진심을 내도록 하죠!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쿄코
오케이

마나카
중얼중얼.........중얼중얼.........

쿄코
뭔가 무지하게 혼자 궁시렁거리며 요리하는 중인데

-잠시후

마나카
됐습니다!

쿄코
오, 냄새 좋은데! 제법 맛있을 것 같잖아!

마나카
사양 마시고! 마음 것, 맛봐주세요!

쿄코
오우, 잘 먹겠습니다─

꿀꺽

──읏!!

마나카
어떤가요?

쿄코
이거...

맛있어! 뭐야 이거!

마나카
월넛 특제 푹신푹신 오므라이스!

이걸 한 번 먹어버린 이상...

중독이 돼서, 다른 건 먹을 수 없게 되죠

쿄코
정말이냐!?

쿄코
맛잇어! 진짜 맛있어, 이거!

마나카
...다행이네요, 미소를 지어줘서...

쿄코
응? 뭐라고 말 했냐?

마나카
아뇨! 아무것도!

후후후

(파트 2  종료)

쿄코
이야─ 맛있었어─ 만족!

마나카
그것 참 다행이네요

맛있다는 듯이 먹어주셨으니 이쪽도 만드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쿄코
아하하, 그나저나 너 정말 대단한데

정말 대단했어! 뭐든지 만들 수 있는 거냐?

마나카
아직 『뭐든지』...정도는 아니에요

아직은 수행중인 몸이니까...

하지만 언젠가, 어떤 요리든 만들 수 있게 될 겁니다!

쿄코
그런가, 열심히 해라! 맛보기 담당은 얼마든지 해줄 테니까

남기지 않고 전부 먹어줄 테니까 안심하고 만들라고!

마나카
『남기지 않고 전부』...인가요...!

쿄코
물론이지! 남기면 안되잖아?

마나카
맞는 말씀...당신의 그, 음식을 소중히 하는 마음

굉장히 멋지네요! 네, 굉장히 호감도가 올라가네요!

쿄코
잠깐, 뭐야 갑자기!?

이번엔 칭찬공격이냐? 그만두라고!

마나카
생각한 걸 그대로 말했을 뿐입니다만..?

쿄코
하하, 그러냐

...흐응, 이상한 녀석...

마나카
후후후

마나카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부모님의 영향인가요?

쿄코
에...?

마나카
그런 기본적인 인품은...

가정의 방침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법이니까요

분명 멋진 부모님이시겠죠

뭐, 당신의 말투는 전혀 고급지지 못하지만요! 후후훗

............무슨 일 있으신가요?

쿄코
...아니, 아무것도 아냐

쿄코
아무것도 아냐...

가족...
지금은 더 이상 없는 가족...

문득, 떠올려버렸다
내가 마법소녀가 된 이유

아버지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나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소원을 빌어
마법소녀가 됐다

그리고...
그 소원이, 가족을 부쉈다...

마나카
저기이...사쿠라양...?

쿄코
먹을것 주어지는 것의 소중함을, 그걸 가족에게 배웠어

살아가는 것의 소중함도 함께 말이야

마나카
먹을 것과...살아가는 것?

쿄코
그래

왜냐면, 먹는다는 건, 살아간단 소리잖아?

쿄코
나는 말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 주겠어

그렇게, 정했으니까

(파트 3 전반 종료)

쿄코
그럼 이만, 난 슬슬 가볼 테니까

마나카
네! 부디 또 우리 가게에 들려주세요!

마나카가 또 실력을 발휘해 드릴 테니!

쿄코
뭐, 마음이 내킨다면...

마나카
............사쿠라양

당신은...뭐라고 할까...

쿄코
응? 뭐냐?

마나카
...사쿠라상이 과거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마나카는 모르지만요...

사쿠라양이 우리 가게로 발길을 옮겨주셨을 때에는...

마나카
마나카가 웃는 얼굴로 음식을 내어드릴게요

언제, 어느 때라도 그것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테니까요?

쿄코
뭐야, 갑자기! ...그래도, 고맙다

그래도, 넌 마법소녀잖아?

요리를 만들 여유가 있다면 마녀 사냥을 하러 가는 것이 정답이야

너는 누군가를 위해서 요리를 만들어주는 모양이지만

네 소울 젬이 더러워졌을 때, 누가 너를 구해준다는 보장은 없어

너는 마법소녀로서 좀 더 자기자신을 생각해야 해

그러니까 너는...

마나카
틀렸습니다, 사쿠라양

쿄코
?

마나카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자신을 위해서 에요

마나카가 기쁘니까...다른 사람의 미소를 보고 싶으니까...

만약에, 누군가 불행해 진다면...그런 일이 있다면...

마나카
마나카가 요리에 걸고 있는 정열로 다시 한 번 웃게 만들겠습니다

마나카는 그 불행을 뒤집을 정도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보일 거에요!

쿄코
...진짜 이상한 녀석이다, 너

마나카
이럴 수가! 정말인가요?

쿄코
그래, 엄청 이상한 녀석이야!

그래도, 요리는 마음에 들었어! 마음이 내키면 또 올게!

마나카
잠깐만요, 아까도 그렇게 말하시지 않았나요?

쿄코
이봐 이봐, 그렇게 간단하게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냐!

마나카
우으...!

...그래도 말하는 것 자체는 변하지 않았어도...

말투는 조금 변하셨네요?

쿄코
뭣, 멍청아! 하나도 안 변했거든!

그럼 이만!

마나카
정말로! 또, 언제든 와주세요!

쿄코
그래, 땡큐

요리를 만드는 마법소녀
이상한 녀석이지만...

맛있고...
따뜻해지는 밥을 만드는 녀석이었어

쿄코(음성첨부)
이렇게 제대로 된 가게에서 먹은 건...얼마만이었더라? 맛있었어

쿄코 스토리 2,3화는 어째 제목만으로 등장인물이 예상이 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