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즈에 마유
미즈나 여학원의 고등부 3학년 입니다

취미는 미술관과 박물관 순회

저의 아버지가 예전에 미술쪽의 일을 하셨기에
저 자신도 미술품이나 그 수복에 흥미가 생겨...

지금은
카미하마 현대 미술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여직원
그럼 코즈에양, 차 3인분 부탁해

마유
네!

앗!

쨍그랑!!

여직원
무슨 일이야!?

..설마 그 컵 깨버린 거야?

마유
우으...죄, 죄송해요...

여직원
관장님이 얼마나 아끼는 컵인데...이거 어쩔 거야!?

주임
이런, 무슨 일 있었나?

여직원
주임!

관장님이 아끼는 컵을 코즈에양이 깨버려서...!

주임
좀 진정해

코즈에양은? 다치진 않았어?

마유
아, 네...

주임
다행이네

컵에 대해선 내가 보고할게

관장님도 사람이니까, 괜찮아

마유
가, 감사합니다...

여직원
...그렇게 하신다면야 상관 없는데...

마유
...죄송해요, 주임님

주임
다음부턴 조심하렴

마유
네...

주임
...뭐 그래도 아까 그건 너무 화내는 것 같더라

마유
아, 아뇨, 그럴 리 가요...제가 잘못 했으니까...

그래도, 주임님은...상냥하네요

주임
에, 아니...

...저번에 우리 애가 컵을 깨트려서 말이야

마유
네, 네...?

주임
집사람이 애를 너무 혼내서 달려주려고 갔거든

코즈에양이 애들 같다는 소리는 아닌데...

코즈에양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그 일이 떠올라버려서

마유
아..그러셨군요

주임님은...정말 상냥하네요

마유
좋겠다, 멋진 아빠라서

주임
그, 그런가?

분명 코즈에양이 아버님이 더 상냥하지 않을까

마유
아, 그게...

아버지는...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러니까, 상냥했었구나 하고 가끔 생각하곤 해요

주임
코즈에양의 아버지라면 분명 상냥한 분이었을 거야

마유
에헤헤...

주임님처럼 상냥하고 멋진 아빠였으면 좋았을 텐데...

-미즈나구 거리

마유
...어라? 저기에 있는 건...

역시 사유키쨩!

사유키
아, 마유쨩!

마유
미술관에 와있었네요

카미기리씨의 도검특별전은 아직 멀었는데요...

사유키
도저히 기다릴 수 없어서 무심코...

그래서, 평소 보는 쪽...상설 도검전시를 보고 있던 거에요

마유
사유키쨩은 정말로 도검을 좋아하네요

사유키
그런 거에요~!

마유
아, 도검은 없지만

사유키쨩이랑 가고 싶은 전시회가 있는데...

전에 얘기했던 서양 앤티크 전시회

이번 주말에 가지 않을래요?

사유키
하와와....

사유키, 이번 주말엔 일이 있어서 마유쨩하고 함께 할 수 없어서...

마유
아, 그런가요...

유감이네에...

사유키
미안해 에요, 마유쨩...

그래도 그래도!

이번 주의 이벤트가 끝나면 사유키의 일도 정리가 되니까

다음엔 사유키가 마유쨩을 초대하는 거에요!

마유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사유키쨩

사유키
그럼 다음에!

주임
....어라? 코즈에양?

마유
아, 주임님! 수고하셨습니다

주임
수고했어

친구가 왔었니?

마유
네, 맞아요

주임
너희들 정말 사이가 좋구나

마유
에헤헤...

같이 전시회에 가자고 아까 전에도 얘기 했는데요

이번 주는 바쁜 모양이라...

주임
참고로 어느 전시회에 갈 건데?

마유
서양 앤티크 전시회요

주임
아아, 그 전시회!

주임
코즈에양이 괜찮다면 내가 같이 가줄까?

마유
엣

주임
나는 이번 주말에 딱히 볼일 도 없으니까

어떠니?

마유
와아...! 네! 꼭 부탁 드릴게요!

주임님이랑 같이 가다니 기뻐라...

(파트 1 종료)

-전시회

마유
와아...섬세한 장식...

(카미하마 현대미술관은 앤티크 전시가 적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으니까)

(오늘은 올 수 있어서 정말 잘 됐지...)

주임
슬슬 가볼까

휴식 겸 차라도 마실래?

조금 신경 쓰이는 가게가 있거든

마유
네!

-미즈나구 거리

주임
이 카페야

마유
와아...멋진 가게네요!

뭘 주문할까나

리아
자아 도착했어!

전에 내가 촬영하러 왔던 가게야

마나카
하아...

리아
이 가게에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하루 20개 한정 케이크야!

마나카
그렇군요, 그건 상관 없습니다만...

마나카가 따라올 필요는 대체 어디에?

리아
빠직! 셰프가 상상력이 없네!

이 곳의 일품 케이크를 먹으면

신 메뉴 고안중인 쿠루미양에게 좋은 자극이 될 거라 생각했답니다

...사실은 여기 케이크를 또 먹으러 오고 싶었을 뿐이지만

혼자 오기 힘들었고...

마나카
저기요, 선배. 마음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만...

리아
자, 가자고!

-점내

주임
전시회에서 컵을 열심히 보고 있던데...

마유
네, 자기의 *카마지루시를 보고 있었어요

※도자기에 새기는 기호.

주임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잘 보고 있구나

마유
아, 아뇨...

평소에 볼 기회가 없으니까, 어쩐지 신경 쓰여서요

주임
앤티크를 볼 기회라...

아, 그렇다면 좋은 곳이 있어

코즈에양만 괜찮다면 지금부터 안내해줄까

마유
아...죄송해요

저 오늘은 저녁밥 담당이라 이제 돌아가봐야 해서...

주임
그렇구나...그럼 다음 기회에 안내해줄게

마유
네!

주임
코즈에양은 요리 잘하니?

마유
아뇨 아뇨! 전혀 특기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어머니를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요리를 시작했어요

주임
코즈에양 기특하구나

마유
그,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주임님한테 칭찬 받으니까 기쁘네요...

쿵!

마유
에? 뭐야, 방금...?

주임
왜 그러니, 코즈에양...?

마유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주임
...코즈에양의 수제 요리라

분명 맛있겠지!

마유
그렇진 않아요! 실패도 얼마나 많이 하는데...

주임
실패했다 하더라고 코즈에양의 요리라면 전부 먹을 수 있어

마유
정말로요...?

그렇게 해주신다면 저 기뻐서...

마유
좋아하게 돼버릴지도 몰라요

파앙!!

마유
꺄아아!?

리아
키───익!!

마나카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리아
뭐─어가 「좋아하게 돼버릴지도 몰라요」야!

아─! 못 봐주겠어요!

이렇게 된 이상...

이 가게의 20개 한정 케이크...제가 전부 먹어 치워 드리죠...!

마나카
선배, 한정 케이크는 한 사람 앞에 1개씩 이에요

리아
에이이잇! 그렇다면 네 케이크를 내놔!

우걱우걱우걱쳐묵쳐묵...

마나카
선배가 마나카의 몫까지 먹어버려서 자극을 받을 일도 없어져버렸고...

마나카가 여기까지 온 의미는 완전히 없어져버렸네요

...여기 계산은 선배가 하는 거겠죠?

리아
...엣

(파트 2 종료)

-미즈나구 거리

마유
하아...맛있었네요!

주임
마음에든 것 같아서 다행이다

마유
네! 자주 찾을 것 같은 가게가 됐어요

주임
............

...있잖니, 코즈에양

다음에...코즈에양의 요리를 먹고 싶은데

마유
...에에에!?

저, 저 같은 애가 만든 요리로 괜찮으세요...?

주임
코즈에양의 요리니까 먹고 싶은 거야

마유
...알겠습니다. 열심히 만들게요!

주임
정말로!?

기쁜데! 고마워, 코즈에양!

기대하고 있을게

마유
기, 기대라니...

저기

마유
만약 정말로 실패하더라도, 전부다 먹어주셔야 해요...?

주임
그래, 물론이지!

마유
에헤헤...

오늘은 어울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즐거웠어요!

주임
나야말로! 정말 즐거웠어

마유
그럼, 조금 쓸쓸하지만...미술관에서 다시 봐요

주임
그래, 또 보자

-주임 퇴장

마유
(하아...정말 즐거웠어)

(앤티크 전시회, 좀 더 늘어나면 좋을 텐데)

(...만약 아빠가 살아있었다면...)

(주임님처럼 같이 전시회에 가거나)

(내가 만든 요리를 기쁘게 먹어줬을까...?)

좋아

오늘 저녁 만들기! 열심히 해야지!

리아
크───윽!!

아까 그 근질근질 거리던 걔! 애처로워서 도저히 못 봐주겠네!!

마나카
선배 자신이 애처로운데요...

리아
그 애...

조만간 쓴맛을 볼 거라고...!

(파트 3 전반 종료)

-거실

마유
잘 먹겠습니다─

엄마
잘 먹겠습니다

마유
오늘 저녁밥 어때? 맛있어?

엄마
그래 맛있단다, 마유쨩

마유쨩도 참 요리 실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네~!

마유
에헤헤...

엄마
그래도 조림에 넣는 당근은 좀 더 익히는 편이 좋을지도...

마유
후에!? 설마 당근 안 있었어!?

-잠시후

마유
...이, 있잖아, 엄마

아빠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내가 만든 요리 기꺼이 먹어줬을까?

엄마
당연하지

아빠는 마유쨩을 정말로 좋아했는걸

마유
그렇구나...에헤헤...

마유
(내가 요리해준다고 했더니 주임님도 기뻐해줬고)

(어쩐지 주임님은 아빠 같네)

마유(음성첨부)
아빠가 살아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 까나아?

이벤 스토리 내일 올린다 했지 번역 안 한다고는 안 했다

그냥 훈훈한 내용인데 마유의 "마성의 여자" 설정 때문에 자꾸 이상하게 보인다

마성의 마법소녀...부성에 대한 동경...유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