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붕이들은 추억의 만화책 살아남기 시리즈를 기억하니?? 마붕이가 살면서 그런 위기상황을 하나라도 겪어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은 도파민수용체를 원초적으로 자극하는 소재임은 분명해

그래서인지 몰라도 생존물 또는 서바이벌 장르는 아크나 더 포레스트 같은 게임에서부터 가?깝게는 꺼라위키의 포스트아포칼립스 문서 같은 곳에서 여전히 꾸준하고 폭넓게 다뤄지고 있어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해볼 마붕이의 추억의 작품은 뭔가 하니

서바이벌 키즈 로스트 인 블루 2, 속칭 로스트 인 블루 2라고 불렸던 DS 게임임(2007년작) 별건 아니지만 마붕이가 처음으로 해본 DS게임이기도 함 그래서 추억여행 겸 짤막하게 소개해보려고 해요

여담이라면 마붕이는 소싯적에 전작(즉 로스트 인 블루 1) 또한 해봤고 한때는 그게 유일한 전작인 줄 알고 있었음

그치만 이 서바이벌 키즈 시리즈가 

게임보이 시절에 2편이나 나왔었던 나름 유서깊은 시리즈라는 것도

그리고 이후 Wii에서도 나왔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음.. 더 나중에 모바일 게임까지 나왔다고는 하는데 실체를 못 찾겠구나

참 DS시절에는 앞서 말한 1, 2편 말고 3편도 나왔는데 서바이벌물 좋아하는 마붕이는 사실 이 작품도 먹어봤었음 근데 하다가 얼마 못 가서 뱉어버렸지 모임 그 이유는

加茂씨가 원화를 맡은 포근한 그림체의 1, 2편과 달리

3편에서는 뜬금없이 양키센스 그림체가 돼서 몸에서 도저히 안 받더라고...........

어쨌든 다들 비슷한 소재의 게임이지만 마붕이가 소개하려고 하는 게임은 2편이고 이 작품의 주요 스토리라인은 위 사진의 주인공들이 크루즈 타고 가다가 어떤 무인도에 난파해서 탈출하려 하는 내용이야

지금 보니 주인공들 이름이 유우키랑 아이인데 대충 일본어로 읽으면 무슨 뜻이고 그게 이 게임의 주제를 관통하고 하는 내용의 주접글(의외로 진짜임)을 적고 싶지만 굳이 안적어도 마붕이들은 나보다 훨씬 일잘알이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알거라 생각해

남주와 여주 둘 중에 한 명을 골라 시작하는데 나머지 한 명은 직접적으로 조종할 수는 없지만 게임 내내 파트너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게 돼 물론 어떻게든 같이 돌아다닐 수는 있긴 하고 돌아다니다 보면 둘이서 밀어야만 하는 큰 돌이나 나무가 길을 막는 기믹이 있어서 아예 방치하기는 또 불가능하지만

방치 하니까 이 게임은 당연하겠지만 혼자서만 먹고 살 수도 없음!! 돌아다니면서도 집에 도시락이나 음식 채워놓고 물 채워놓고 해야 파트너가 굶어죽지 않음.. 여담이지만 파트너가 빈사가 되면 내 캐릭터가 '-파트너이름-이 죽을 것 같다'라는 대사를 쳤던 것 같음 뭔가 되게 슬펐던 느낌이야

각 캐릭터는 약간의 스테이터스의 차이가 있음 남캐는 1칸 높은 곳을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대신 여캐는 1칸 멀리 뛸 수 있고 남캐는 비교적 창을 잘 쓰지만 여캐는 활을 잘 쓰는 것처럼 말임 각자 채집할 수 있는 자원도 조금씩 차이가 나서 도감을 다 채우려면 결국 각 캐릭터로 최소 1번씩은 플레이해야 됐음

이 게임은 그 시절의 DS게임답게 여러 가지를 구현해 놨음 그 중에 한 가지는 위 스샷처럼 불을 피울 때 본체 마이크에 바람을 후 불어야 됨ㅋㅋ

그 밖에도 고릴라와 만나서 의사소통할 때 직접 마이크에 대고 울음소리를 따라해야 하거나 잠수할 때 상어를 피하기 위해 터치해서 숨을 참아야 하거나(못참으면 걸려서 물려주금) 요리할 때 열심히 저어줘야 하는 등 이런저런 시스템이 있었음

또 미니게임같이 악어나 호랑이와의 전투도 있음 타이밍 맞춰서 회피하고 때려야 하는 건데 물론 못 피하고 여러 번 맞으면 역시 얄짤없이 주거요 악어도 사람을 찢거든

이런 콘텐츠들중에서 지금 생각해봐도 십덕감수성을 ㅈㄴ 자극하는 요소는 역시나 호감도 시스템이었음 근데 이게 소소하게 별거별거를 구현해놨어

이를테면 내가 고른 캐릭터가 나가서 돌아다니는 동안 다른 캐릭터는 동굴 또는 스토리 진행하며 지을 수 있는 집들 안에서 지내게 됨 그 때 상대 캐릭터한테 잡일을 부탁할 수 있거든 덩굴로 가 크래프팅에 필요한 로프를 만든다든지 채집을 해온다든지.. 그걸 부탁하는 과정에서 호감도가 낮을 때는 얘가 표정도 별로 안 좋고 효율도 나빠서 없는 것보단 겨우 나은 수준이란 말임 그런데 호감도가 올라가면 얘가 활짝 웃으면서 얼굴 붉히고 대답하고 효율도 확 올라감 다른 상호작용 선택지에서도 내내 웃고 부탁도 잘 들어주고

또 진행하다 보면 스태미너를 채워주는 온천(화산섬이란 설정)이 있는데 호감도가 높으면 무려 같이 들어갈 수 있음wwww 물론 저연령게임 사정상 

둘다 옷을 그대로 입고 들어가지만...... 사이 별로일 때는 매몰차게 거절한단 말임 스태미너 관리라는 인게임적 측면에서도 같이 들어가면 유용할 때가 많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엔딩볼 때 호감도가 높아야 프로포즈엔딩을 볼 수 있단 것임 이걸 순애충 마붕이입장에서 어케참음

그래서 이 호감도를 어떻게 올리냐 하면 모래사장 같은 곳에서 열심히 탐색하다 보면 조개라든지 보석을 주울 수 있거든 그걸 터치로 조금조금씩 긁어가면서 깨끗하게 만들어서 목걸이를 만든 뒤 선물해야 됨 

그런데 이게 깨지는 시스템도 있어서 너무 열심히 닦다보면 깨지는데 심지어 이게 6개 세트라 하나라도 깨지면 재료 6개를 다 날리게 됨 지금 생각해봐도 불합리하구나 진짜 밤새 한땀한땀 열심히 긁었는데......,.

그 밖에도 길 뚫기 퍼즐이라든지 시간에 따라 어종이 달라지는 낚시라든지 썰물에만 들어갈 수 있는 길이라든지 덫 놓고 잡아먹는 야생동물이라든지 사실상 공략 없이는 달성하기 힘든 그 시절 특유의 난이도 게갓은 몇몇 탈출 엔딩까지 참 즐겁게 즐겼었던 것 같음

어쨌든...... 이런 추억의 게임이 있었음 그래서 마붕이랑 조난 언제 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