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짭이나, 명품시계 짭이나 

근데 키보드는 그 특성상 자기 혼자 감상하고 즐기는 시간이 대부분임.

남들한테 짭을 찐인척 과시하는거?

기껏해야 밋업때 찐인척 들고 가는게 전부임. (그러다 걸리면 개망신은 덤이고 ㅇㅇ)

그게 아니고서야 키보드 취미 없는 사무실에서 은근히 비싼 키보드 쓴다고 과시 하는게 쉽사리 될거 같음??

그래서 키보드는 과시 계열 취미가 아니라 수집 계열 취미와 비슷하게 굴러간다고 보는 게 맞음.

그러면 왜 찐인게 중요하냐?

키보드 자체가 수집이 주 목적인 호더들의 취미에 가깝기 때문임.

수집하는 놈이 "짭"도 수집하는건 있지만, "짭"을 "찐"인척 수집하는건 불가능함;;

어떠한 이유든 찐을 수집하지 못해 짭을 수집하는 순간 남들은 몰라도 자기 자신은 짭인걸 알기 때문임.

자기 가수 CD 수집하는 놈이 어디서 공CD에다가 정규음원 구워둔걸 수집품이라고 자랑하는 놈 봤음??

자기가 책 수집한다는 놈이 제본이나 e북으로 가지고 있는걸 수집품이라고 함??

하다못해 우표수집한다는 사람이 프린터로 인쇄한 우표보고 이게 찐이다~ 이러는걸 본적 있음? ㅋㅋㅋ

물론 거기서 흑화하면 갤기장에다 짭을 찐인척 개뻘짓을 하고 다니는 케이스도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수집 취미 쪽에서 짭을 찐인척 하는건 본인부터가 찔려서 다 벗어남.

키보드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수집하는 취미의 영역으로 둘거면 짭 대신 찐을 사게 되는거임.

거기서 벗어나려면, 키보드를 다시 실용의 영역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키보드 취미 접고, 잡템 싹 다 팔고, 그냥 타건감 좋은 하나만 냅두고 졸업할때쯤 되어야 되는거고

그 시점에선 키보드 수집을 취미로 뒀다 이게 아니게 되는거임.

찐짭이 어쩌고 찐짭대전에서 짭쓰고 싶고 그래 난 실용적인 놈이야! 하면서 실용의 영역으로 오고 싶다면 스플릿으로 와라.

TKL를 3대 이상 쓰는 순간 실용이 아니라 수집하는 취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