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즐기자고 하는 게 취미 생활인데 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

전 원래 취미가 없는 사람이었어요.

원래 취미였던 게 직업이 됐고, 그래서 그 취미를 더는 재밌게만 즐길 수 없게 됐거든요.

결국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 했어요.

그게 바로 키보드에요. 무언가 수집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수집에만 그치지 않고 실사용이 가능하면 더더욱 좋고, 그게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키보드라 정말 베스트였어요.

그런데 그렇게 입문해서 재밌게 즐기고 있는 와중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정치 쪽으론 최대한 거리를 두고 살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만도 없게 됐네요.

가뜩이나 자살률 1위, 출산율 뒤에서 1위, 행복지수 하위권인 불행한 국가에서 왜 국가가 나서서 국민의 행복할 권리를 억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은 행복하면 안되나요? 더 좋은 방안이 있었지 않을까요? 이렇게 준비없이 막 질러야만 했을까요?

명분이야 그렇다지만 벼룩 하나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 같아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그냥 해프닝으로만 지나가면 좋겠지만 이것 자체로도 이미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또 이번 정부 여태 보여준 스탠스를 보면 이번에도 강경하게 밀어붙일 거 같아 더 한숨만 나와요.

혹시 이것도 정치적 발언이라면 며칠 차단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머리 좀 식히고 올게요.

그냥 일하는 중 뉴스기사 보고 갑자기 현타가 와서 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