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부모님한테 더 잘해드리고싶고 세상살이 하는데 민폐끼치고 싶지 않아서 엄청 열심히 살았어요

저는 사람들 앞에 서는게 너무 혐오스럽고 쥐구멍으로 숨어버리고 싶어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제가 이러는걸 안 좋아하셔요 제가 정신병이 있는건지 그냥 약한척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도 엄청 열심히 학교 다니고 사회생활도 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학교에서 자해도 하고 했는데 어떻게든 고등학교 3학년까지 살았어요

너무 제가 쓰레기같아서 취업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은 싫어하세요

대학생이 되면 또 등록금을 내면서 저를 위해 부모님은 돈을 쓸테고 나는 나대로 억지로 공부를 해야하는데

취업이나 대학생이나 어찌되었건 사람을 만나는건 똑같잖아요 

어찌되었건 사람을 부대끼고 살아야하는데 제가 직접 돈을 벌고 성취를 하면서 부모님에게 효도해드리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아니신 것같아요 일주일 내내 싸웠어요

부모님한테 너무 사랑받고 칭찬받고 싶었는데 저는 그럴 그릇이 못되나봐요

감사해요 너무 가독성 떨어지고 구구절절하게 썼죠 죄송해요

근데 익명성 빌려서 누구한테라도 말하고싶었어요

죽는걸 고민하고있어요

너무 우울해요 사실 사귀던 애인이 있었는데 애인이 목매달아서 죽었어요

그때 2일 내내 잠도 안자고 울었어요

한달 내내 걔생각만 했어요 진짜 착하고 좋은 애였는데 나한테 이때까지 민폐끼쳐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연락이 안돼요

저도 걔 따라가는게 낫겠죠? 그런데 용기가 없어서 못할 것 같아요

긴글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죄송하고 여러분 모두 예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