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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아프다.모바일에서 작성

노어(114.203) 2016.10.23 03:05:26
조회 35 추천 0 댓글 0
														

게임을 하거나 시간만 잡아먹던 핸드폰으로
오늘은 전화가 두통이나 왔다.
10시 반쯤
같은 위치에서 참 다르게 사는 두 사람이 동시에 전화를 걸더라.

30초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내 우상이다.
건강하고 능력있으며
비열하면서도 사람을 끌 줄 안다.

자신의 더러움을 숨기지도 않지만
그 면을 알면서도 주변사람들은 그를 인정한다.
내가 본중 가장 진화한 인간이다.

그놈이 내게 안부를 묻는다. 내가 뒤지진 않았을까 정말 궁금했겠지.
낯부끄런 수식언 붙이지 않더라
그런 점이 참 멋지다.
서로가 아는 추한 면모를 또 나눠가졌다.
하지만 내가 드러낸 건 최악이고 상대는 최선이다.
그놈은 또 내 열등감을 부추긴다.
나를 몰아세우는것에 항상 고맙다.

통화중에 전활 걸어 받지 못한 하나는 내가 무시하는 인간의 전화다.
외형부터 나를 닮고 내가 했을 법한 행동을 하면서 산다.
나한테 너무 뻔한인간이지만 천성이 나보다 낫더라.
이놈도 위태롭다.
결국 그릇의 크기는 나와 다를 바 없는 놈이다.
난 이제 그를 무시할 자격이 없다.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지

너도 역시 내 안부를 물었다.
내가 널 무시한다는걸 너도 알기에
너는 내앞에서 낮게 행동한다
내가 나의 우상앞에서 그러듯이
행렬사이에서 느끼는 유대감과
서로의 헐뜯기가 오고 가야 하는데
넌 아무도 헐뜯지를 않아
갈수록 널 무시할 수 없어져
이미 난 너와 같아졌어

운이 좋다면 너가 날 하대하는 순간을 볼 수 있을꺼야
왠지 그때에 난 뿌듯할것 같아
너도 내게 보여줬으면 좋겠어
내 오만함과 가능성을

내 바람이지만
잠깐의 우연이지만
너흰 결국 나와 똑같았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보기싫은 상상은 꼭 이뤄지더라
이젠 내가 바닥이야
난 아직 내 우상들이
내 발밑에 서는 꼴을 못봤어

내가 무시하던 인간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아졌지
그놈들은 애초에 나한테 위협적이었으니까

어디를 가면
이상황이 반복되면.
난 어디쯤 서있을까

우상이 되는것이 습관이된 사람들은
날 아련히 보던데

난 아직도
선례를 찾지 못했어
확실한 하나의 가능성을 못찾았어
검증만 반복해서 이뤄져

아버지보다 못한 아들이
잊혀진 친구가
또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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