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모르겠는데 정서적으로 되게 감성적이고 예민하고 여성적으로 변했었음

원래도 편두통 가끔씩 있긴 했지만

하루종일 혹은 그이상 가고, 자고일어나서도 고통이 지속되던건 그때 1년정도 그 시기밖에없음

호르몬을 좀 탔던게 아닌가 생각됨

그리고 나는 원래 경추성(일자목, 거북목 등이 증상유발) 경향이 좀 있었는데

거기에 뭐 계절성이 아직 정확하지 않은 가설이라고는 한데 암튼 계절성까지 더해져서 봄,가을에 존나 심했음

여름에는 원래 더위때문에 편두통 말고 일반 두통 겪던것까지 겹쳐서 여름도 심했고

정서적으로 계절 타는것도 심했는데

지금은 잘 못느끼는데, 그땐 어느정도였나면

오랜만에 봄 내음 맡으니까 갑자기 가슴 아랫쪽이 뭉클해지면서 막 설레는 느낌...

기분이 좋은것도같고 우울한것도같이 묘하게 저릿하면서도

온몸의 신경이 곤두선듯 막 온몸이 간질간질하고 막 오르가즘 느끼듯

살짝 주의를 잃으면서 특유의 봄 공기의 냄새와 바람의 온기가 몇배는 증폭돼서 느껴짐

암튼 이런 증상과 함께 편두통이 가을까지 존나 절망 느낄 정도로 심하다가

겨울부터 좀 약해져서 알바 구하고 일 시작했는데 다음 봄부턴 좀 덜하더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일이어서 몸이 경직되지 않아 일하는 날이 오히려 증상에 도움되는 느낌이었고

편두통 짬좀 먹으면서 나만의 증상 멈추는 체조같은거 발견해서 증상 오는거같을때마다 바로 잠깐 시간내서 그거 하고나면 괜찮아졌고

그래도 안된다 싶으면 약먹었음

그렇게 2년가량을 더 보내다가 등산과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이게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어느새 편두통에 시달리지 않는 나를 발견함

그냥 동네 뒷산에 엉덩이랑 뒷벅지에 힘이 들어가게 해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3키로 달리기도 하고, 유튜브 자세교정 영상도 따라함

(https://youtu.be/sdkHMA8I0Pc 이 영상 존나좋음 시발)

세로토닌이나 호르몬의 영향인지 정서적으로도 매우 좋아짐

아무래도 나는 경추성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거같음

지금도 가끔 두통/편두통은 겪지만 그냥 일반인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