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으로 테토가 나오지 않는 뮤비

아직 4곡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마사라다에게 테토는 자신의 페르소나와 다름없음

이건 다른 프로듀서들도 대부분 해당되는 얘기고, 그렇다보니 저마다의 조교, 디자인, 스타일이 전부 다 다른 이유기도 함

그렇다면 앞의 세 곡에서 잘만 비추던 테토가 왜 이번 무책임집합체에선 목소리만 나오느냐?

'너도 나도 똑같이 속이 구린 인간'인데 화자가 직접 나와 말하면 설교, 훈계하듯이 보이게 되고

마치 테토 본인은 '난 너네와는 다르다 병신들아'라며 교조적인 뉘앙스로 부르는 게 되어버리니까

핵심은 이 노래를 부른 테토, 이 노래를 만든 마사라다 역시 '결국 나도 너(달토끼)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역설에서 벗어날 수 없음

물론 뭐가 진짜인지는 아무도 모름



2. 욱광표현에 대한 개인적 생각

이번 곡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인데 의외로 일본 현지에서도 온갖 해석들이 나오더라고

우산 연판장부터 시작해서 사발통문, 아주 가끔 '이거 써도 됨?'하는 반응이 있지만 정말 극소수였고

난 여기서 오히려 의문이 드는게, 이 양반이 정말로 '굳이 이 표현을 일본만 까려고 쓴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음

그도 그럴게 앞에선 국적을 불문하고 판만 깔렸다 하면 벌어지는 군상을 인터넷 요소로 표현했으니까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wwww]

뮤비 전반적으로 보이는 아날로그식 감성, 세로쓰기 스타일, 인터넷 요소들을 다 섞어놓고

'시대가 바뀌었을 뿐, 활동하는 장소가 바뀌었을 뿐, 인간놈들이 하는 짓은 이때와 다를 바가 없다'라고

존나 신랄하게 모두 까버리는 광기의 조합이 나와버림. 사람들 해석이 다분한건 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물론 뭐가 진짜인지는 아무도 모름2



그리고 틀리면 아님말고

책임질 생각 없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