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우당탕탕 외계 해파리 구제 대작전 드랍 커맨더와 판타지 레슬링 게임 럼블슬램 사이에 뭔 관계가 있다고요? 님 어그로 끌려고 똥글 쓰는거?"

놀랍게도 아니다. 실제로 럼블슬램과 떨겜 사이에는 관계가 있다.

둘 다 같은 회사 TTCOMBAT 제품이다.

네... 그걸로 끝이에요...

은 아니고, 사실 둘 사이에 기묘한 무언가가 하나 있긴 하다.

우선 몇년 전 드랍플릿 커맨더 룰북이 나올 때로 돌아가야 한다.

당시 드랍플릿 룰북에는 기가 맥힌 오타가 하나 있었다.

함선 미니어처가 겹칠 때 적용되는 "트래픽 잼" 룰을 그만 "트래픽 제임스"라고 적어부린 것이다.

"사실 트래픽 제임스 정도면 그렇게 심한 오타는 아니었어요... 마지막 교정하다 보니 주요 제목 페이지 중 하나에 드랍핏(Dropfeet) 커맨더라고 적혀있더라니까."

- 데이빗 루이스. 떨겜 디자이너.

하도 골떼리는 오타라 떨겜맨들 사이에서 간간히 회자되긴 했는데, 뭐 그냥 그렇게 잠깐 써먹고 잊혀지는 그런 밈으로 끝났다.

아니, 끝난 줄로만 알았다.....

작년 럼블 슬램 한정 모델로 트래픽 제임스가 떨겜의 심연에서 기어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UCM의 항공 관제사 겸 레슬러로 럼블 슬램에는 순회 경기 하러 왔다...는 기괴한 설정으로,

아무리 봐도 불건전해 보이는 핫핑크색 봉 두 개를 들고서...

번쓰루 레이저 암바를 걸고 그러는 지원형 레슬러라는데, 본인은 럼블 슬램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모르겠어요...

그리고 왜 하필 이런 무시무시한 걸 한정모델로 골랐어야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원래 이거 말고 트랜스포머 UCM 뉴욕급을 내보내자고 했다는데 그게 낫지 않았을까... 

그저 심란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