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어... 모던 덱 이야기랑 합쳐서 길게 쓸까 했지만 귀찮으니 그건 다음으로 미루고...

덱선정: 

제스카이 사힐리

선정 이유: 

퀄리파이 4-5주차는 휴먼을 들고 나갔었는데, 드로우가 안돼서 그 2주간 지옥을 봤음.(5주차에서 2승하면 1부전승이었는데, 0-4해서 멘탈깨져 드랍.)

그래서 다른덱을 들고 나가려고 골드피시 메타게임을 봄.

모던 덱리스트를 보면 현재는 우로파일이 거의 무상성 완전체에 가깝고 좋은 승률을 위해서라면 일단 닥치고 우로파일을 짜는게 맞았는데, 두가지가 걸림.

1. 일단 망벌을 예전에 다 팔아먹고 없었음. 개인적으로 램프류 덱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2. 승리수단이 다수인데다 계속 드로우와 램핑, 카운터를 계속 그때 그때 옳은 선택을 하는 덱 특성 상 덱에 대한 숙련도가 존나게 필요함.

1주 굴리고 이긴다? 내가 그렇게 똑똑한 플레이어도 아니고, 매온에 덱이 있어서 연습량이 쩌는 것도 아니고 해서 자연스레 배제.

따라서 다른 덱을 봐야 하는데... 뭐 대부분의 소스는 갖고 있어서 이것 저것 짜는건 문제가 아닌데, 

마지막 5주차에 부관을 카피한 허깨비가 1/1로 때리다 결국 우로파일에게 역전(아마 상대 라이프가 1남은 상태에서 역전됐던 걸로 기억)당한 생각이 나서, 

자연스레 한방 콤보로 선회. 그러면 짤 수 있는 덱이 스톰과 캣, 키키지키 정도인데...... 스톰도 별로 재미는 없고. 키키지키...? 한가합니까 휴먼?

따라서 아쉬운대로 사힐리-캣 콤보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 카니스터가 우로파일-캣으로 5-0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따라서 어쨌든 캣 콤보 성립이 불가능한 환경은(디스카드 다수, 카운터 다수 등등...의 조건이 있으면 캣은 살기 힘듬) 아닌갑다해서 그냥 적당히 자작덱 짜서 나감.

제스카이 사힐리 덱 리스트가 있을리도 없다고 생각했고.

끝나고 찾아보니 10월 9일 5승 리스트가 있었긴 했음. 나랑 대동소이하긴 해서 별 문제는 없었을듯. (사실 패배당한거에 중요한건 덱리스트가 아니었기도 했고)

왜 4C캣이 아니었냐면.....유토피아 스프롤도 없었음.

아무튼 내 생각은 이랬음.

-어쨌든 지난주와 지지난주의 메타 대부분은 우로와 BR 섀도가 먹고있었음.

-우선 BR 섀도를 잡으려면 어차피 빠지는 카운터보다는 기량 생물과 8섀도우를 끊어먹어야 함.

-따라서 기본적인 대 섀도 전략은 4볼트-4패스-4헬릭스-1천본앵(winds of abandon)을 써서 다 찍고 버티다 탑드로 콤보를 돌리자.

-캣도 여차하면 1/4벽으로 버틸수 있음.

이건 대부분의 일반적인 어그로 전략에도 가능하니, 어그로(드렛지나 그 외)에도 유용한 전락이겠지 ㅇㅇ

그렇게 생각하다 헬릭스가 빠졌는데, 그 이유는

-캣으로 랜드를 깜박여서 1마나를 언탭할 수 있는데, 헬릭스는 2마나잖아....

-합쳐서 4+4+1디나이로 9 디나인데 다른 덱 대처 안함? 콤보덱인데 캔트립은 넣어야지?

   ㄴ캔트립이 wall of omen과 옵트, 리맨드 뿐이었음. 그 외 수단은 테페리와 사힐리, 갓제 청커인데 이건 캔트립이 아니라 그냥 플랜 B의 컨트롤 승리수단.

정도.

-응 옴나스 볼트테스트 통과야.

였음.

일단 BR 섀도를 위시한 어그로 전략은 이걸로 끝내고(사이드의 천상의 숙청과 적시 원군 정도) 우로파일을 생각했는데...

진짜 답이 안 나옴. 이유는...

-일단 콤보-컨트롤vs램프인데, 저쪽은 램핑스펠로 마나를 많이 뽑음. 이건 일반적으로 컨트롤에게 꽤 힘든 상대임.

-응 우로로 드로우도 많이 받아.

-응 여차하면 옴나스로 개 두들겨 팰거야. 심지어 니가 깐 플커는 랜드 세 번 깔아서 매스 디나이할거야.

-응 청색이라 카운터도 있어.

-응 녹색이라 니 스펠 카운터 친거 카운터 들어온거 여름의 장막 칠거야.

-응 백색이라 패스도 쓸 수 있어. 니 고양이는 있었는데...이젠 없어.

-응 적색... 니 사힐리 깜박이는거 볼트임.

-응 할게 없네.... 하지만 내 좀비 토큰이 많아.

등등..... 암튼 최악의 상대였음. 그런데 다른 덱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아이디어도 없었고. 사이드 청팩까지 존나 고민했지만......

아무튼 급하게 짜서 나감. 기본적으로 캣을 좀 굴려본적도 있고해서, 크게 운영 문제는 없을거라 판단했고 그건 맞게 돌아갔지만......

1R:할로우 원(OO)

롤다 로컬분 만남. 할원이 이덱을 이기려면 버닝 인쿼리나 소트가 내 핸드를 기가막히게 뺐어야 했는데, 그게 안됐음. 멀리건도 많이 하셨고.

심지어 1게임은 사힐리가 드로 안돼서 패스와 볼트-스냅-볼트 등등의 일반적인 제스카이 컨트롤스럽게 때려 이김.

2게임은... 네 죄송합니다 사힐리 캣이에요. 소비에트식 전차고양이 웨이브입니다. 로 이김.

2R:드렛지(XOO)

드렛지 상대 첫 게임은 진짜 운이 좋지 않은 이상 그냥 지는거임. 질 수도 있지 거... 이번에도 1게임 사힐리-캣콤보는 보지 못해서 아마 그 상대 보딩을 하지는 않으셨던 듯.

2게임은 조금 아슬아슬 했음. 무덤 견제는 사이드의 2 아시오크로 일임했었는데, 오프닝핸드에는 집히지 않았지만 wall과 디나이가 충실해서 킵.

그런데 상대는 1턴 끝 상인 어드벤처 전개로 블러드가스트 1에 합성체 2마리등등으로 칼같이 공격. 3턴에 칼같이 아시오크를 드로받았지만,

라이프가 꽤 줄어있었음. 아무튼 무덤에 conflagrate가 있었기때문에, 저게 있는 이상 절대로 콤보를 돌리지는 못하므로 우선 깜.

깔고 4가 된 아시오크가 다 쳐맞고 죽어서 라이프를 5점 정도 벌었고, 4턴에 고양이가 나오고 한턴 블럭하고 5턴에 사힐리가 나와 승리.

3게임은... 3멀하시고 전개력이 늦어져서 캣콤보로 승리.

3R:Ad nauseam(OO)

....어쨌건 2마나릭/4리맨드/2포오니/2청커에 2테페리므로 별일 없으면 이기는 상대. 1게임은 빠른 테페리 이후 카운터 장전으로 이김.

2게임은 넣을게 많이 없어서 디나이를 전부 아웃하고 예상되는 여름의 장막을 위한 에테르 돌풍/내 라이프가 여유가 있다면, 타사의 예언자와 동시에 승리수단인 라이트닝 스톰을 견제할 랜파용 들불 3장을 사이드 인. 별일 없이 이김.

4R: 우로파일(xx)

상대도 한국 매직에서는 제일 잘하는 사람 중 하나고,  예상대로 우로파일 상대로 뭘 해도 못 이김.

다만 복기해보면 손에 사힐리가 두 장 있었을때 카운터 맞을 각오를 하고 내고 다음턴에 또내고 해서 계속 승부를 걸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잘못.

어쨌건 불리한 만큼 도박수를 걸어봤어야 했음.

옴나스 때문에...깡으로 사힐리를 먼저 깔고 +를 치다가 캣을 까는 플랜은 옴나스가 먼저 나오면 불가능해서 락킹이 심하게 걸린게 너무 아프긴 했음.

5R: ad Nauseam(oo)

...어쨌건 더블 엘리미였으므로 같은 상대를 만나는게 불가능하지는 않음. 같은 패자조에서 만나니까. 아무튼 이김.

특기할만한건...으음. 뭔가를(스펠이 기억 안남. 아마 로터스 블룸이었을듯?) 상대로 나 마나릭-상대 팩트-해결-다시 나 포오니-상대 팩트-에서 해결해서 턴받고 다시 턴 넘김. 상대는 팩트 10마나를 로터스 블룸 두 개로 다 지불하고 결국 패배. 으음.

6R: 나야 미드레인지(XOX)

1게임 무난하게 짐.

2게임은 블러드 문이 깔린 상태에서 스냅과 사힐리정도만 있음.

별 수 없이 스냅 비트질과 사힐리 +로 딜하다 드로 받은 테페리와 볼트로 볼트-볼트-테페리로 스냅 바운스-볼트로 9점 때려 이김.

상대분이 사힐리를 보시고 '아 궁이 의미가 없구나' 하심. (노블 어택과 볼트를 사힐리에 던지셨음)

격변의 톱니거신병이 덱에 없으면 실제로 의미가 없긴 함. 진짜 없었고.(그 때 밀덱 대비한다고 사이드 슬롯에 코질렉 넣어서 없었음. 근데 밀덱 못만남.)

3게임은 결국 블러드 문을 맞고 졌는데..... 아픈 실수가 있었음.

오프닝 핸드에 들과 퍼지가 있어서 가능하겠다 싶어서 킵.

예상대로 블러드문이 깔리고 BB엘프도 깔림. 우선 블러드문을 퍼지로 처리 가능하겠다 싶어서 우선 신성한 분수대를 깔고 턴을 넘김.

2번째 블러드문이 나옴.(?????) 여기서 실수했던게, 두번째 문을 맞을 거라는 확률이 있었으니 손에 있던 페치를 내려놓고

턴을 넘겨서 문에 스택 쌓고 퍼지-페치로 섬-블문 해결로 넘겼어야 했음. 하지만 내 퍼지는 한 장 뿐이었고..... 별 수 없이 BB에 퍼지를 던짐.

멍청하고 안이했음. 손에 결국 쌍으로 사힐리를 들고 섬이 없어 졌으니......

결국 들이 필리지로 깨지고 버티다 패배.

1,2,3,4,5,6라를 복기했을때, 패배한 게임에서 유독 아픈 실수가 많았음. 사힐리를 미리 계속 던지지 않은 것, 페치를 미리 깔지 않은 것. 특히 페치는 미리 깔았으면 3게임을 이겼을 공산이(물론 필리지를 섬에 쳐맞고 질 수도 있었겠지만) 컸지만, 뭐어 별 수 없지. 다음에 실수를 하지 않아야.

그리고 6라에서 깨달은 것. 4C 옴나스-우로-캣이 3C인 제스카이보다 블러드문 대항력이 높음. 

랜드가 더 많이 들어가고, 램프스펠도 있고. 버전에 따라서는 일리산 숲의 드라이어드로 랜드를 5색으로 바꾸기도 하니.

카니스터 버전의 유토피아 스프롤이 없어서 안짠건 변명거리가 안된다고 생각함.

4라에 만난 우로파일 상대는 내가 스프롤이 없어서 안짰다고 하니까 

'난 스프롤 없이 search for tomorrow 썼는데? 잘됨.'이라고 내게 말했음. 

자기 덱리스트에 뭘 대체할 수 없는지 있는지도 잘 파악 안됐다는 것. 이건 존나 크리티컬함. 내가 그 때 게을러터졌다는거지.

어차피 망벌이 없어서도 안짰겠지만, 만약 망벌이 있었다면 스프롤을 서치로 대용하고 아예 캣을 쓰지 않고 우로파일로 밀어붙이는건 가능했지만,

'난 스프롤 없으니 귀찮으니까 걍 제스카이로 나가야지.'라고 생각했던건 분명히 안이하고 대충 고른 선택이었다고 자평함.

덱 숙련도 문제는 그래도 발목을 잡았겠지만, 확실히 강한덱이 있다면 그에 맞춰서 연습을 하는 편이 좀 더 낫지 않았을까...벽매직이라곤 해도. 라고 생각함.

그래서 빡친 나는 망벌을 카킹에서 주문했음. ㅅㅄㅄㅄㅄㅄㅄㅄㅄㅄㅂ

좀 더 두서있게 정리해서 쓰고 싶었지만, 그렇게 정리하려고 마음먹으면 그냥 귀찮아서 안쓸거 같아서 여기서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