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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웹소설 초반 부 쓸때 팁앱에서 작성

관음증있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6.23 20:17:56
조회 4453 추천 8 댓글 1
														


글을 쓰기는 하는데, 완결 1질밖에 안되고 그렇게 성적도 좋지는 않았던지라 필명은 못까겠다.


그냥 글 써서 학생 용돈 치고는 넉넉하게 버는 학생임.


필명도 못까는 놈이 뭔 글먹팁임? 하면 그냥 뒤로 가주셈.




일단 들어가기 전에, 몇 가기 전제가 있음.



1. 어그로 끄는 제목, 아니면 적어도 재미있어 보이는 제목이어야 할 것.


무슨 광기의 마검사, 블러드 오브 테일 뭐 이런거 제목으로 올리는 애들 가끔 있는데...... ㅎ.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여기에 올리는 애들 중에는 별로 없더라.


2. 시장에 어울리는 장르를 선정할 것.


무슨 색다른 거 써보겠다고 아예 SF 메카물, 정판+무협, 순수무협 뭐 이런 거 쓰지 말란 말이다.


글에 특색을 줘야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아예 파울을 쳐버리면 안 된다는 말임.


3. 꾸준히 써야 함. 그리고 리메이크 좀 하지 말자.


꾸준히 써야하는 건 당연한 거임. 글이라는게 뜨려면 솔직히 운도 조금 필요함.


운이 없으면? 이게 운이 없는 건지 그냥 재미가 없는 건지 확인은 해봐야지.


난 대충 그게 30화까지라고 생각하고, 마지노선은 40화라고 생각함.


근데 사실 거기까지 가기 전에 연독률이랑 추천수만 봐도 어느정도 각이 나오긴 하는데, 이건 성적표 들고 기성 작가분들에게 여쭤봐라.



위에 3개 중 하나라도 만족이 안되면 아무리 잘 써도 가시밭길 걸을 확률 높아지니까 새겨듣길 바래 피이쓰



암튼 각설하고 초반부에 필요한 거 몇 개 말해준다.


1. 최소 3화에서 흥미를 못끌면 독자는 안 읽음.


문피아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소설 정~~~~말 많음. 


근데 3화까지 읽었는데 별 기대가 안 된다? 그럼 바로 손절치고 빠지는 거임.


어차피 대체재는 넘쳐 흐르거든.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할 건, 이 흥미라는 게 뭐 개 쩔고 조빠지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아 앞으로 얘가 이런 복수를 하겠구나' '아 얘가 앞으로 이런 식으로 강해지겠구나'


이런 작은 기대, 플롯에 대한 쬐깐한 기대라도 주어주면 그게 흥미임.



그럼 이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뭐냐?


주인공의 동기다.


돈 존나 벌고 싶다. 존나 성공하고 싶다. 존나 강해지고 싶다. 더 나은 인생을 보내보고 싶다.


아무거나 상관 없다. 다만 이걸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야한다.


회귀물 초반부를 작가들이 쓰기 편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아 이번 인생 참 좆같았네... 다시 한 번만...' 이러고서 회귀하면, 주인공이 복수의 화신이 되어도, 돈 벌어서 잘 살아보려는 사람이 되어도, 모든 기연을 쓸어담아 개쩌는 사람이 되려고 해도 어느 정도 당위성이 부여되고, 주인공에게 큼지막한 동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2. 적어도 5~6화 내에서 주인공 특기, 목표, 장점 등을 어필해라.


1번이랑 어느 정도 연결 되는 내용임.


'아 이게 어떤 식으로 풀려가는 소설이겠구나'하는 기대감을 줬음.


그럼 그 어떤 식이 뭔지 대충 조금 구체적인 내용을 줘야함.


얘가 언데드들을 부리게 되는 구나.


얘가 전투 능력은 ㅄ인데 정령 친화력이 개쩌는 구나.


그럼 1번에서 생긴 막연한 흥미가 구체적인 기대감으로 바뀌게 됨.



초반부 신경 많이 쓰라는 게, 자극적인 소재 집어넣고 사이다 팍팍 터트리라는 게 아님.


어떻게 해야 네 글에 대한 어필을 더 하고, 더 많은 사람을 잡을 수 있을 지 신경 쓰라는 거임.


사이다 팍팍 터트리면 솔직히 좋지. 근데 그러면 뒤로 갈 수록 글이 밋밋해진다.


이게 머리로 알아도 쓰다보면 잘 안될 때가 있다. 나도 조짐 ㅎ



3. 독자들이 원하는 건 결국 익숙한 거다.


이제 회귀물 질린다. 뭐 새로운 것 좀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들 말하는데 그렇다고 SF 메카 스페이스 오페라 이딴 거 들고 오면 뺨 쳐맞는다.



생각해봐라. 중국집에 갔는데 신 메뉴로 까르보나라 짬뽕 파스타가 나온 거야.


너 같으면 먹겠음??


근데 볶음짬뽕이나 쟁반해물짬뽕이 나오면, '어 괜찮겠는데?' 하는 거지.


왜냐면, 이미 먹은 짬뽕 맛이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대충 무슨 맛이 날 지 상상이 가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원하는 신박한 것도 바로 이런 느낌이다.


그리고 질릴 정도로 어떤 장르가 많이 나오면, 그 장르는 그만큼 어떤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야.


그 장점을 다 갖다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필요가 없다.


거기서 장점을 가져오고, 다른 장르의 장점을 가져와서 합치던가 너만의 특색을 섞으면 그게 새로운 맛임.


'이거 존나 문피아스럽지 않은데 왜 떴지?' 싶은 것도 분석해보면 기존 흥행 장르에 +@로 집어넣은 거임.


물론 이런 경우는 대개 작가 필력도 ㅆㅅㅌㅊ인 경우가 많다.




대충 써놨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까 알아서 걸러들어라.


다만, 대부분의 유료작들 초반부를 보면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다 녹아들어있다. 분석할 때 참고해보셈.




여기서부턴 제목이랑 상관없는 내용.


리메이크 하지마라.


리메이크 할 거면, 글 아예 폭파시키고 사람들한테서 어느정도 잊혀졌을 때 슬그머니 다시 내놔라.


너 같으면 읽은 글 다시 한 번 읽고 싶겠음?



저는 리메이크로 내용 완전히 바꿀 생각인데요?


이것도 병신같은 생각임. 여태까지 따라온 독자들은 어찌됐건 니가 말아먹은 그 글을 맘에 들어했던 사람임.


근데 그 글의 내용이 완전히 바뀐다? 네가 존나 잼게 쓰면 모르겠지만 그런 실력이면 리메이크를 안했겠지.

기존 독자들은 당연히 반발감을 가질 것이고, 그렇다고 내용이 비슷하면 재탕하는 기분이라 다 떨어져 나감.



네 글이 성적이 너무 병신같아서 리메이크라도 안 하면 살아날 방도가 없다?


그럼 위에 말한 것처럼 아예 폭파시키고 새로 글 짜셈. 그게 차라리 나음.


70억 이레귤러처럼 리메이크 적극적으로 하고 잘나간 글이 있긴 한데, 그건 진짜 예외적인 경우다.




그리고 네가 정말 글 쓰는 걸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으면, 다른 작가님들한테 적극적으로 엉겨붙자.


소위 말하는 친목질을 하란 말이다. 그럼 지나가는 말에서도 꿀팁이 떨어질 수 있다.


기회가 없다고? 있을 걸. 여기 갤러리만 봐도 다른 작가님들 자주 오시고, 고닉파신 분들도 많다.


아니면 판갤에 대현자가 행아웃 파던데, 거기라도 들어가보던가.


거기 가면 적어도 글쓰는 작가들 둘셋 정도는 만날 수 있지 않겠냐?




아 그리고 감평받고 지랄 좀 하지말자.


기성작가 분들에게 메일로 질문하고, 컨셉 물어보고, 소설 보내서 감평받고.


다 좋다 이거야. 이런 거 받고 정말 싫어하실 작가님들은 거의 없다. 위에도 말했듯이 정말 착하신 분들 많음.


하지만 그렇다고 이 분들이 진짜 시간이 널럴해서 님들 글 봐주는 거 아님. (난 널럴해서 보는 거 맞음 ㅎ)


그냥 자기도 힘들었던 때 있으니까, 그게 얼마나 ㅈ같은지 아니까 그냥 도와주시는 거임.


근데 감평해줬더니 답정너로 나오는 새1끼들 있다. 


'아 그건 나중에 어쩌고.' '아 그건 복선이 어쩌고.'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리고 왜 알아야됨. 그건 앞으로 쓸 내용이고 그걸 쓸 건 넌데.


이런 놈들 보면 '님 쓰기만 하면 월천각임' '님 글 존나 잼는데 왜 안 뜰까요' 이 대답 들을라고 기다리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임.


제발 그러지 말자. 물론 아예 포인트를 집어내지 못하는 감평이 나올 때도 있다.


근데 그럼 그냥 네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야. 아니다 싶으면 그냥 '고맙습니다'하고 쓰던 글이나 계속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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