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큰 위로가 되어준 건 짱구고

나루토는 좆도아닌 개 좆같은 이유때문에 개무시당하던 나루토를 포함해서 록 리나 여러 불우한 사정을 겪은 불행한 이들이 그걸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내게 굉장히 와닿고 멋있고 가치관 형성에 꽤나 영향을 미쳤음

근데 그 열정에 너무 취한 나머지 픽션과 현실의 차이에 대해서 늦게 깨달은게 내 인생에 또다른 영향을 미쳤다

20대 초반까지 진짜 열정 하나만으로 살아왔는데 너무 열정만으로 살고 현실을 너무 안보고 살았달까 그런게 좀 컸음

아예 안본건 아닌데 현실이 좆같아도 열정 있고 꿈 있고 내가 노오력 존나게 하고 그러면 뭐가됐든 결국엔 해낸다는 그런거

근데 살아볼수록 시발 픽션은 픽션이고 세상은 내 생각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고된 그게 인생이라는걸 느끼면서 우울증도 심하게오고

나아지지않는 가정불화도 한몫했지

그 후로 가장 많이본 만화가 짱구임

화목하고 소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그 만화를 보면 추억도 되살아나면서 위안이됐고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나루토 정주행하면서 느끼는건

시발 나루토는 그나마 주변에 제대로된 사람이 있어서 오히려 다행인놈인데

가아라하고 사스케는 나루토보다 더 불쌍하다는거임

물론 2차 선택은 할 수 있는 거라고 사스케는 흑화를 택했고 가아라는 갱생을 택했다지만

분명한 점은 이 둘 다 근본적으로 첫번째 선택지에 있어서 너무나도 불운했던게 가슴이 아픔

사스케는 그래도 나루토랑 똑같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족에대한 상처가 너무 컸고 동시에 이타치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원한이 너무 지나치게 컸고

가아라는 애초부터 없다고 느낄만큼 너무어릴적부터 핀치에 내몰려서 애가 정신을 놔버렸다가

같은 처지였다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괜찮아졌다는 나루토 덕분에 본인도 주변을 되돌아보면서 칸쿠로와 테마리에게 상냥하게 다가가는것부터 시작하게됐고

뭐 아무튼

나루토 보고있으면 나도 가정불화 심하게 겪어서 괴로움을 아는데 얘들은 수십배는 더 힘들었을 그 마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아픔

그리고 뭣보다 존나게 괴로웠는데 주변에 날 알아주고 도와주는 이가 눈꼽만큼도 없는 것 같다는 그 기분도 너무 잘 알아서 

아무튼 시발 얘네들 볼떄마다 마음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