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전 전국 각지에서 부사관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분들 그리고 부사관의 꿈을 가진 여러분들께 존경의 말씀과 부디 지치지말고 정진해주시길 그리고 더 높이 올라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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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 미련했던거같다

이제와서 이리저리 내 직업에대한 사람들의 시선, 내또래가 보는 내 직업에대해 이리저리 찾아보고 또 간접적으로 듣는일이 부쩍 많아지다보니 착잡함에 이렇게 글써봤다
그래 어린나이에 멋있어서 병생활 하다가 지원했다
직업이란것도 가지고 그 작은 우물에서 사회생활하고 인정받고 존경받고 내돈내산 하고 푼돈모아서 선물도하고 이리저니 장만하니까 어린나이에 큰 욕심없이 잘 살아왔어 그땐 참 남들보다 먼저 인생을 가꾸어가는 맛에 행복했어 지금도 난 내 삶이 즐거워

이 우물안에서 나만행복하면 되는줄알고 살아왔지만 이젠 아닌거같아서 그만둔다 난 부사관으로서는 더 이상 군에서 할수있는게 없어

그냥 내가봐도 내 직업은 나랑 참 안맞아
가끔 아닌거 같으면서도 부사관으로서 존경하는 선배들 뒤통수 보면서 솔직히 같은 인간으로서 덜떨어진 취급은 안받으려고 열심히 일했어
일하다보니 저런 덜떨어진 놈보다 진급은 늦게하긴싫어서 이것저것 높은 상도타고 운동도 열심히하고 자격증은 물론 자기관리하고 진급도 빨리하고
손에 지문없을때까지 비비는 능력은 없고 술도 못마시고 비위맞추는 재능은 없어서 가끔 그런 착박한 사회생활에 씁쓸한 쓴맛도 보면서 살았다 뭐 그건 군대 안이나 밖이나 다른건 없잖냐?

지는건 싫고 성적은 항상 좋은 성적 받고싶어서 교육기관에서는 항상 상받고 체력 특급에 군자격증도 따고 그놈의 '쟤는 이기자' 

암튼 사람이 참 미련하게 쓸데없는데 존심을두고 살다보니까 군생활에 내 이십대 전부를 쓰고 있더라고 벌써

 
이제 나를 나타내는 간판이 참 볼품없는거같다는 생각에 직업의식이라는게 참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되고 뒤돌아보니 결국 이 우물안에서 열심히 허우적한 내가 참 한심해보이고 군복입은 내모습도 별로고 열심히해도 난 공무원이고 한 목소리내면 코나 후비적대면서 예 너 많이하세요 이런식으로 나오는 내 동료들을 보면 앞으로도 난 내가 더 멋있어 보이기위해 더 노력하기 힘들거 같아서 짬내서 공부하다 담 일자리 구해서 전역을 앞두고있다.

돈은 별로 욕심없다
내 월급이 일하는거에 비해서 적다. 당연하지. 모든 군인들 그런 생각 할수 있다고 본다. 내 연봉은 곧 가치이니까.

암튼 맞다.. 뭐라도 뼈대있는 한 목소리 내려면 무언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고싶었다면 장교를 했었어야지
장교가 있는 집단과 없는 집단은 차이가 크다는거 얼추 알고는있겠지?

가끔 자기 짬으로 어린 장교 무시하고 낮춰보는 어린 부사관들 보면 우습다ㅋㅋ 너네 상사 못 달고 핵핵될때 소중령 달고 너네 상사 달아주게 한마디 더 덧붙여줄 소중한 인연인데. 

부사관은 장교에 비해서 그런부분에서는 부족하고 힘없는 존재들이다

그렇게 하지말라 하지말라해도 내 옆에 부사관이 음주운전이나하고 성관련 사고 일으키는데 누가 뭐 부사관을 대표해서 뭐 말이나 할수있겠는가
장교들이라고 철없는 소중위들도 하중사들이랑 똑같지만

통계상 부사관에 의한 병영생활 등의 사고가 장교에 비하면 월등히 많은건 사실이다

나이든 놈들은 병사들앞에서 꼰대마냥 짬질하지말고 병사들 장남감마냥 쓰다가 요즘 병사들 무서워가지고 후배 부사관들 괴롭히는데 니네 군생활좀 잊고 후배부사관들 앞길 막지마라
니네때 군생활처럼 할거없으면 현역부사관이나 해라 전역하면 뭐할건데 전문하사나 해봐라 하는 식으로 너네들 직업을 낮추는 등신같은 소리 하지마라. 어차피 우리 부사관되는 진입장벽이 낮은것도 맞지만 그런 말들이나 찍찍내뱉으니까 일안하고 폰이나 처 보고 월급이나 루팡하니까 지금 군이 여기까지 온거다 너네 그 정신머리를 후배들한테 꼰대마냥 주입시키니까

급속도로 변하는 군대에 적응하자 너네 처맞던 군생활 상기시키면서 라떼라떼 거리지말고 니 직업에 대해 직업의식도 없고 로봇마냥 월급만 가정에 쏟는 생각이면 그냥 1인분이라도 하면서 조용히 그렇게 살든가.. 내가 후배들한테 도움안되고 이제 힘든건 하기싫고 한건 조또없는데 편한자리 가고싶고 관두면 할거없고 돈은 집에 갖다 바쳐야되는 가장이면 좀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자 안하겠지만

중상사 꼰대들 너네가 하는거 하중사가 다따라하고 하중사 하는 꼬라지 보고 병사들이 한숨 푹 쉬고 전역하고 낮잡아 보는거다 차라리 경험치랑 능력있는만큼 중하사들 열심히 일로 갈궈라 일로 꼰대질하고..
암튼 인생선배 노릇하지마라 너네들 인생도 개노답이었단거 충분히 알겠다.. 일선배 해라 일꼰대

병이랑 나이 비슷한 후배들은 계급으로 사람 무시하고 하대하지마라

장교도 아닌 너네 부사관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우리 군의 모습이고 지금 밖에서 군대 한심하게 욕하는 예비군들이 기억하는 마지막 너희들 모습이다. 그냥 생각나면 전화나 해보고싶은 형처럼 친구처럼 재미있게 지내주고 전역시켜줘라 너네 하사들은 병들이랑만 잘 지내는게 니네 주 역할이잖냐.

너네보다 사회경험 많고 똑똑한 병들에게는 부디 인생을 배우고 너네걸로 만들길 바란다



너네들 하는 꼬라지 다 지켜보고 한심하게보고 굳이 더 건들고 문제 삼지않는건 병사들이 멍청하고 겁이 많아서가 아니지 않겠냐?

멋있는 군인? 이제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군은 촉망받고 모두가 존경하는 직업이 되긴 어렵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해도 국가와 국민이 군을 대하는 모습이 변하는건 아마 한 세기가 지나도 모자랄것이다 물론 지금 간부들이 노력한다는 가정하에.

병사들 월급오르는거? 예전엔 나도 불만 많았다

병사들이 월급쟁이는 아니지만 하사만큼 받는다는건 그만큼 그 하사라는 계급에대한 가치를 낮추는 것처럼 보였거든

하지만 이젠 별생각없어 돈 열심히 모으고 돌아가렴

그래도 나처럼 군대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좋은 추억만 기억하고 나쁜추억은 좀 이기적이지만 잊고 건강히 전역해줘 그리고 응원해줘라

죽어라 욕하고 조롱해도 밖에 나오면 너네들 구두나 닦을 친구들 많아서 어차피 안에서 귀닫고 있을 친구들 많아 사실 나도 뭐 다른건 없지만 우리나라 군인 우리나라 명예 더러워도 잘 지켜주자

우리 자식들이 또 가게될수도 있는 군대라는게 참 걱정되긴하네ㅋ
전역을 앞둔 입장에서 적어도 지금보다 더 구렁텅이로 떨어지지만 않길,,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 군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간부들이 참 많이 노력해야하고 같이 똥밭에서 리듬맞춰준 병들도 18개월의 정으로 응원해주길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이상 상대적 자기우월감에 빠진 전역예정자의 독백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