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에이트 쇼 기본 설정이 납득이 덜 가는 게 좀 아쉬운듯

넷갤러 · 2024.05.19 13:06:47

캐릭터들 행동의 부자연스러움이나, 요런 거는 좀 보일 수 있는데

설정 자체가 좀 먼가 아쉽달까

정확히는 설정도 설정이지만, 그게 룩적으로 관객에게 보여졌을때 설득력을 득하는데 있어서

먼가 아쉬움이 있는 느낌.

오겜도, 오징어 게임을 보는 돈많은 부자들이 나오지만

그것 자체도 어찌보면 그럴듯 해보이기도 하지만,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 생각할 수 있는데

(따지고 보면 오겜이 훨씬 더 잔인함. 거긴 살인과 피가 더 흥건하고 낭자했음으로)

에이트쇼는 제작비 문제인지, 아님 그냥 원작 고증인지 몰라도

감시 카메라 뒤에 누가 있는지는 추론 자체가 안 되고 1인인지, 다수인지, 기록이 남는지

목적이 뭔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다른 평들처럼 은유일수도)

애초에 소위 별풍이라는 거는 대부분 인정욕구를 기반으로한다고 생각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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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은 기사가 물론 현실을 100% 담아내는 것은 아닐 것.

또한,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플랫폼의 탄생 즉 인정욕구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수금 방법을 제한하는 것도 상상력 부족이라 할 수도 있긴 하겠음.)

순수한 익명의 마음이나, 기부 - 도네이션의 느낌도 있겠지만,

대부분 돈을 쓴 사람이 그것으로 얻는 개인적 효용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행위가 발생함.

즉, 그냥 재밌는 것을 수동적으로 관람해서 돈을 쓰는 것보단 ('와 이 쇼 재밌네. 흥미로우니까 옜다 팁이다' 이런 것 보단)

닉네임이건 아니면 소통의 느낌이건, 행위자와 관찰자 그리고 도네하는 사람의 일종의 유대감?!

이런 것들이 기반임. 자극적인 것을 시키더라도, 큰손이라고 불리고 싶은 욕구.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 몇백억을 그냥 꽂아줄 정도의 재력가는 거의 없거나.

혹은 폐쇄된 플랫폼을 통해, 에이트 쇼 참가자는 몰라도,

별풍 날리는 시청자들 끼리는 서로를 인지할 수 있어서 (닉네임, 아이디로 특정해)

인정욕구가 해소될 수 있지만 그렇다 쳐도 이런 이야기에 대한 고려는 없었던 거 같음.

이걸 좀 이용해서, 참가자들이 이 쇼의 본질이 뭔지, 뒤에서 누가 우리를 보고 있는지,

돈이 결국 "재미, 흥미, 구미가 당김" 으로 수급되지만 그 이면에 도대체 뭐가 있고,

내가 하는 행동이 사회적으로 물의가 있다면,

내가 밖에 나가서 행동하는데 제약이 생기는 것인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장면이 나왔다면

시리즈가 훨씬 더 풍부해졌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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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길로 세는 얘기지만,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가 제한된 공간에서, 소수의 인원들이 벌이는 심리전이 꽤 흥미로웠거든.

물론 해당 서바이벌 예능도 한계가 있지만, 요거 꽤 재밌었는데 이런식의 심리 묘사나 고뇌가 캐릭터들의 행동에서 많이 부족하다 느낌. 설정 자체도 베일에 쌓인 게 너무 많고.)

그래도 먼가 이런 저런 생각거리가 지금까지도 꽤 많이 떨어져서 괜찮은 부분도 있었삼.

한정된 제작비, 자극성을 절제하면서 작품성도 챙기고, 관객도 만족시키면서 각종 제약을 뛰어넘어

시청자에게 선보이는 미디어를 만드는 작업의 어려움이 이 시리즈 자체에 담긴 것도 같았고.

찍을 돈은 제한적이고, 투자자들은 깐깐하고 관객도 깐깐한데

재밌는 걸 찍으려니, CG도 엑스트라도 많이 써야하니 돈이 부족하고.

세트장도 훨씬 그럴싸하게 세팅하고 리모델링하고 싶은데 돈은 많이 들고.

배우도 연기도 잘하고, 몸매도 뛰어난데 심지어 노출도 잘 해줄 배우를 뽑자니 없다시피하고.

박정민 배우님의 극중 역할 7층이, "자극적인 것을 초장부터 보여주면 후반부에 할 것이 없다."는 말이

실제 OTT를 찍고있는 감독의 내면을 그냥 그대로 내보이는 것도 같고.

감독이 실제로 자극적인 것을 찍고 싶어도, 배우가 얼마를 주더라도 (그렇게 줄 수도 없거니와)

이미지를 위해서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면 자극적인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 자체도

실제로 우리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도 없거니와, 무분별한 과도한 노출씬을 굳이 넣을 명분도 없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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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같은 게 어디 옆집 동네 처자도 아니고 어떻게 찍냐고 엌ㅋㅋ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라 회차도 많고,

자극적인 거 찍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어케하냐고 아 ㅋㅋㅋ)

그리고 다른 갤러들 의견처럼, 드라마에 은근 은유가 많이 들어간듯.

8층과 7층은 감독 본인이 지향하는 사람이나, 일종의 동경 같은 것도 담겨 있는 것도 같음.

8층마냥, Easy- 하게 그냥 대충 뭐 해도, 하는데로 물가는데로 가도 사람들이 빨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렇게 지멋대로 살면서 밑의 사람들 쥐락펴락 하고 싶지만,

결국 사회적인 체면이나 도덕성 내다 버리면, 주변 사람들에게서 결국 통수 맞고, 소외 되고.

7층마냥 예술영화 나름 피똥싸서 만들어 내보이고 하지만, 투자자도 관객도 알빠노 시전하니

빡이 쳐서 그냥 웃고 떠들 재밌는 거 만들면 장땡인 거 같지만, 알다가도 모를 거 같아

실제 드라마 대사마냥 뭐 아는듯 설쳤지만, 결국 ㅈ도 모르는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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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어쩌면 별풍과 도네이션을 비유한 것이 아니라,

슈뢰딩거의 블랙박스 속 고양이 마냥 무슨 상태인지 알 수 없는 관객을 비유하여

다른 사람들 의견처럼, CCTV = 카메라, 더 에이트쇼의 시청자 = 영화와 드라마 등 매체의 관객에 그냥 비유한 걸지도.

물론 영화와 유튜브의 경계가 다소 헐거워져가는 요즘, 그 복합적인 모습을 띄는 걸지도.

그런 측면에서 좀 더 고려할 지점을 시청자에게 연출이나,

대사로 열어줬다면 더 재밌었을텐데 그런 부분도 좀 아쉽.

물론 뭔가 조명도 좀 아쉽. 이런 저런 색감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강렬한 색의 대조나, 색의 예쁨이 잘 드러나지 않음. 먼가 우중충함.

물론 조명 자체가 문제있는 것은 아니나, 확 와닿는 눈을 끄는 배치나 빛의 사용이 눈에 잘 안 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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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도 간지가 안 남. 경외감이나 신비함이 드러나는 소품, 배경, 도구가 거의 없음.

제작비의 한계인지, 원작의 충실한 고증인지 모르지만 전변호사 (전기충격기) 같은

소위 도덕적 선을 지키는 소품과, 제작비의 선을 지키는 도구와 장치들만이 사용되었을 뿐.

나무 빠따라든가.

어쩌면 일부러 정신병동을 은유하여, 컨셉으로 하여 찍은 걸지도?!

하지만, 그렇다 쳐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그렇다 해도 기발하고 자극적인 도구의 사용과

인상적인 색감의 사용은 분명 장점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느낌이 듬.

이런측면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나도 모르게 오줌을 실금하게 만드는 전변호사와,

미끄럼틀의 기발한 배치가 제일이었던 거 같고

(지금 생각해보니, 생각할수록 재밌긴함. 자동 지림 발사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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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변호사 + 히히 오줌발싸 + 미끄럼틀 = GOAT)

기본 의상도 먼가 갠쥐가 안 남. 너무 죄수복 느낌인지라 오겜 같은 IP로 확장성이 제한 됨.

오겜의 체육복은 외국인들이 허버허버 먹을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는데 말이징.

(이것도 제작비의 한계라기엔 죠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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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재밌고 인상적인 장면이라 한다면,

2화인가에서 나온 올드보이 롱테이크 복도씬의 오마쥬가 느껴지는 전화기 육탄방어전

극중 천우희 배우님의 도발적인 장면들. (입으로 잘한다는 저급함을 연기하는 도발적 부분, 자기위로 씬)

박정민 배우님의 코왕벌의 리코더 비행 ㄷㄷ

벽을 뒤로 텍스트가 박히는 약간의 스타일리쉬한 부분 (합성 되게 깔끔하게 떨어졌던데 - 배경이랑 인물 분리 되게 잘 됐던데 칭찬행~)

그리고, 의외로 액션씬이 좋다...?

아 그리고 인트로 빠르게 감기 시전한 거 되게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다. 등...

복습하면서 좀 더 찾아봐야할듯.

무튼, 물론 더 근본적으로는 캐릭터들의 행동 양태 자체가 납득이 잘 안 가긴 했음.

8인의 케미, 혹은 그들 캐릭터성, 대사, 행동양상, 심리 이런 게 되게 매력적으로 나타나야 더욱 흥미로웠을듯 한데

그 부분에서 좀 아쉽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크달까..?

아무리 막장으로 굴러먹던 사람일지라도, 쇼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

갇힌 공간에서 못 누렸던 자유과, 자아실현의 욕구, 앞으로의 삶 등이 훨씬 긴데

현재 공간에서 너무 근시안적으로만 행동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단편적인 느낌이 강함. 그게 제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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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설정상 사람이 외부와, 인터넷과 단절되고 제한된 공간에 갇히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이것 자체가 꽤 흥미로운 부분인데, 이에 대한 깊은 고심?!이 좀 들 보이는 느낌.

수능 출제위원만 해도, 호텔에 처박혀 문제 낼때 심리적으로 꽤 재밌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썰을 많이 들었는데

그 이야기만 들어도 구미가 땅기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잘 못 살린 느낌도 있고.

되풀이하는 말 같은데, 어쩌면 그냥 적당히 보고 즐겼으면 됐는데

쇼.군이나 더 보.이.즈 같은 미드 보면서 섹스씬 나오고, 신체 분리 쇼 보면서

자극적인 것에 적응 된 눈과 귀를 만족시키기 어려워진 스스로가 문제일 수도.

물론 그런 자극적인 것이 덜해도, 제작비가 적어도

악마와의 토크쇼라든가, 듄 같은 방식으로 풀어내면 소위 띵작이 나오기도 하지

물론 전자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농도 깊은 시나리오 빌드업?! 재능?! 소위 8층 여자 그 이상의 재능이 필요할 수도 있고,

듄은 ... 8층 이상의 재능이어도 그 이상의 정신나간 제작비가 필요하고,

정신나간 SF의 레전드격의 원작이 있었어야 했겠지만...

주저리 주저리 두서 없이 긴 글 개쓸데없이 써제끼며 느끼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꽤 괜찮게 본 거 같기도 하고...

새벽에 몰아봐서 다시 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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