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친구 곁에는
힘들고 아플때
솔직하게 자기가 힘들고 아프다고 말했을때
공감해주거나 보듬어주거나
긍정적으로 대해주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거야
그래서 그렇게 막 공격적인 일진을 혐오하면서
누구보다도 공격적으로 글을 쓰고
그 공격적인 일진을 인터넷에서라도 따라하려고 애쓰는거지...
원래 인간은 근본적으로 보상/체벌 패턴 학습기계인데
자기가 지켜본 삶이라는건
저렇게 공격적이고 험악한 말을 해야만 보상이 돌아오는 구조로 되어 있었으니까
그 뭐시냐
학폭피해자 정신병동가면
다 자기가 일진이었던척 한다는 글이 떠오름...
어떻게든 자기긍정감을 받고 싶어서
가장 값싸게 소속감과 긍정감을 퍼주는 정치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자기가 제일 혐오하던 학폭가해자 흉내를 내는걸 반복하는걸 보니까
그 메시지 자체보단
그냥 왜 저 사람은 자기가 학폭당해서 죽을만큼 힘들고 슬펐다는
진솔하게 털어놓으면 위로와 격려를 들을 수 있는 말을
저렇게 공격적으로 호감을 살 수 없는 방법으로밖에 고백하지 못하는걸까
왜 저 사람한테는 저런 소통방식밖에 남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듬...
그리고 돌아보면
내가 당연히 내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다 주변 환경에 의해서 어떤 패턴을 학습했기 때문에 얻어진 거고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난 건 아니겠지
저 친구 주변에
진짜 나를 드러냈을때 긍정해주는 사람 하나만 있었어도...
라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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