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스가 커즌스 시대를 끝내고 새로 팀을 이끌어갈 QB를 지명하는데 성공했네요. 팀 역사상 제일 높은 위치에서 지명한 QB라 그런지 큰 기대를 하고 싶지 않아도 기대할 수 밖에 없고, 설레는 마음을 숨길수가 없네요. 팀의 오펜스가 너무 잘 갖춰져 있어서(저스틴 제퍼슨, 조던 에디슨, TJ 하킨슨, 애런 존스, 크리스챤 데리소, 브라이언 오닐 + 오펜시브 마인드 코칭 스태프) JJ 맥카시에게도 본인이 직접 인터뷰 한 것처럼 최고의 랜딩스팟이 아닐까 싶네요.

JJ 맥카시가 컴바인, 프로데이에서 보여줬던 강한 어깨와 뛰어난 운동능력 등등 모두 훌륭했기에 많은 코치들과 스카우터들이 좋아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맥카시를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위닝 멘탈리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드래프트 전까지 단 3패만 기록했던 맥카시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는 선수입니다. 그 결과 03년생의 이 어린 QB은 결국 미시건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위닝 멘탈리티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도 않고, 쉽게 배울수도, 쉽게 가르칠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맥카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맥카시가 대학 시절 보여준 모습이 미미했고 그가 1라운드에서 뽑힐만한 선수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맥카시가 미시건의 런-헤비 오펜스에서 보여준 "Passer"로서의 모습이 다른 1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들에 비해 미미했던 것은 사실이고 저런 의견 역시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맥카시가 보여준 팀의 리더, "Quarterback"으로서의 모습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패스 시도가 적음'이 '패스를 못함'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드래프트는 단순히 대학에서 쌓은 스탯만으로 하는게 아닌 그 선수가 가진 특성과 가능성까지 보는것이기에 저는 맥카시에 충분히 팀의 미래를 맡겨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배울게 많은 선수이고 무엇보다도 몸(프레임)이 프로에서 바로 뛰기엔 적합하지 않기에 개인적으로 맥카시를 본격적으로 보게 될 시기가 25시즌, 최소한 24시즌의 75%가 지난 시점이었으면 합니다. 바이킹스 역시 맥카시 투입을 서두르지 않을것이고 그의 투입 시점은 맥카시의 개인 개발 훈련을 담당할 HC 케빈 오코넬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커즌스의 뒤를 이을 프렌차이즈 QB이 간절한만큼 모두가 잘 준비하여 맥카시가 팀의 첫 반지를 안겨줄 그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JJ 맥카시와 함께 지명된 댈러스 터너 역시 다니엘 헌터가 떠난 자리를 잘 채워주며 이제 외롭게 홀로 남은 해리슨 스미스를 도와줄 프렌차이즈 수비수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JJ 맥카시는 대학 시절 사용하던 번호인 9번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토미 크레이머를 포함한 3명의 QB가 바이킹스의 9번을 달았었고 맥카시가 9번을 달고 뛸 네번째 선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