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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뭘 쓰려고 했는지 모르겠는 닌자 슬레이어 팬

클론야쿠자(221.168) 2024.05.04 01: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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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조차 들지 않는 어두운 방 안에서 남자는 멍하니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다, 화장대 앞에 놓인 분장용 물감에 붓을 깊게 찔러 넣어 얼굴에 발라내었다. 도화지처럼 새하얗게 칠해진 얼굴 위로 이빨을 드러내며 활짝 웃어 보이며 새빨간 물감으로 입가에 거짓된 웃음을 그려내었고 두 눈가에 검은 칠을 하여 자신의 두 눈이 부각되어 보이게 했다. 그는 완성된 자신의 작품을 보며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손뼉을 쳤다. 무엇이 우스운지는 그만이 알 것이었다.

메시지가 도착했사와요.”


화장대 끄트머리에 있는 휴대용 IRC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음이 울려 퍼지자 우시카와는 생체 LAN 단자를 통해 메시지를 확인하였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낯익은 알토 톤의 목소리가 작게 울려 퍼져왔다. “-, 아를레키노=. 오늘의 임무에 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를레키노는 귓가에 울려 퍼지는 무미건조한 말들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암막을 걷어내어 그 너머를 바라보았다. 카니발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조명들로 반짝이는 은막의 도시를 내려다보며 그는 작게 미소 지었다.


네오 사이타마를 위해 다시 한번 공연할 시간이 온 것이었다. 아를레키노는 창문을 열어 난간의 끄트머리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섰다. 아직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던 누군가가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가 있었다면, 자신의 머리 위에 반나체로 창가에 몸을 반쯤 빼낸 광인을 볼 수도 있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여유조차 사치였기에 아무도 아를레키노를 눈치채는 이는 없었다. 아를레키노는 두려움 없이 허공을 향해 뛰어올라 창공을 날아오르는 새처럼 두 팔을 쭉 뻗어내어 차가운 새벽 공기가 그의 몸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곧이어 무자비한 중력이 그를 끌어내렸고 이대로라면, 그는 네오 사이타마와 굿바이 키스를 나누게 될 것이었다. 그로서는 바라 마지않는 일이었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추락하는 이카루스의 나신을 화려한 색채의 닌자 장속이 감싸 안았다. 몸에 착 달라붙는 새하얀 천 위로 슈리켄을 연상케하는 붉은색의 마름모꼴 모양 무늬의 타이즈를 입은 광인은 자신의 시선 끝에 있는 가고일 상을 향해 손을 뻗어내었다. 그러자, 그의 손바닥에서 갈고리가 뻗어나가 가고일의 목을 감쌌다. 아를레키노는 능숙한 몸짓으로 두 손을 양팔로 뻗어내어 다시금 자신의 날개를 펼쳐 내었다.


아를레키노는 허공을 박차고 다시금 힘차게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그는 자신의 텍코 내부의 모터가 힘차게 밧줄을 감아내는 모터의 진동을 느끼며 자유로이 하늘을 누볐다. 오래전 그가 누렸던 자유는 그의 심장을 뛰게 해주었고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아드레날린이 가져가주는 흥분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우시미츠의 정적을 깨는 괴이쩍은 웃음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본 사라리맨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기 손에 들린 바리키 드링크 병을 내버렸다.


하늘을 나는 광대라니. 분명한 오버도즈 증세였다. 아를레키노는 목적지인 어느 낡은 건물 옥상에 소리 없이 내려앉았다. 그는 저주받을 중력이 자신의 두 다리를 붙잡는 것을 느끼며 카라테로 잠긴 옥상 문을 부수어 내고 건물 안에 드리운 어둠을 벗 삼아 은밀하게 움직였다. 소름 끼칠 정도로 적막함으로 가득한 폐건물의 내부는 이미 오래전에 버려진 것 같이 보였다. 평범한 모탈이라면 그렇게 생각 했을 터였다.


그러나 아를레키노의 닌자의 제육감이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알려왔다. 발소리를 죽이며 계단을 타고 내려오던 아를레키노의 닌자 청력이 희미하게 복도에서 울려 퍼지는 발소리를 감지해내었다. 아를레키노는 즉시 발걸음을 멈추고 벽에 몸을 바싹 붙인 채, 고개를 살짝 빼내어 어둠으로 가득한 복도를 응시하였다. 깨진 창문 너머에서 새어 들어온 희미한 달빛이 그들의 윤곽을 드러내어 주자 아를레키노는 즉각 사이버네 아이의 나이트 비전을 작동시켰다.


잠깐의 암전이 찾아오고 곧이어 눈앞의 어둠이 거둬 내어지고 아를레키노는 폐건물의 복도를 배회하는 사내는 고요히 응시하였다. 그는 어둠이 드리운 복도 안을 거닐고 있음에도 무슨 연유에서 인지,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더블버튼의 금색 단추가 인상적인 새까만 야쿠자 슈트를 입고 있었다. 아를레키노는 재빨리 벽 뒤로 모습을 숨기었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것은 클론 야쿠자가 분명 했다.


요로시상 제약의 악취미적인 인간의 모사품의 존재에 아를레키노는 혐오감에 몸을 작게 몸을 떨었다. 그러나 아를레키노는 감정적으로 굴지 않았다. 그는 일에 있어서는 프로였기 때문에 그저 먹잇감을 기다리는 거미처럼 조용히 클론 야쿠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자신에게 깃든 닌자소울이 시키는 대로 카라테의 자세를 취하였다. 잠시후 가래침을 뱉는 클론 야쿠자가 아를레키노의 앞에 나타나자, 아를레키노는 보틀컷 넥 촙을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잘라내었다.


단말마 조차도 내뱉지 못한 채 클론 야쿠자의 머리가 허공에 떠오르고 육신은 줄이 끊긴 마리오네트처럼 힘 없이 차가운 콘크리트에 몸을 누였다. 아를레키노는 재빠르게 손을 뻗어내어 잘린 클론 야쿠자의 머리를 잡아채어 두 손을 바이스처럼 조여 으깨 버렸다. 두손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녹색피와 뇌수를 털어내며 아를레키노는 천천히 클론 야쿠자가 걸어온 복도 쪽으로 걸어 나갔다. 아를레키노는 자신의 닌자 장속을 더럽힌 클론 야쿠자의 일부를 보고는 혀를 찼다.


분명,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다는 것을 아를레키노 자신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아를레키노는 필요 이상의 행동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의 내면에 깃든 닌자 소울의 영향일지 아니면, 그가 오래 전부터 숨겨왔던 본성이 드러나는 것 일지는 몰랐다. “죽고싶냠마-!” 사위스러운 야쿠자 슬랭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아를레키노는 재빨리 높이 뛰어올라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샷건의 벽샷을 피해 내었다. 지면에 닿기가 무섭게 다시금 총성이 울려퍼진다.


아를레키노는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클론 야쿠자를 노려보며 복도의 벽면을 박차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클론 야쿠자는 침착하게 산탄총의 펌프를 당겨내고 아를레키노를 향해겨누었다. 일촉즉발의 상황 아를레키노는 자신의 오른팔을 채찍처럼 휘둘러내어 슈리켄을 내던졌고 끝이 카타나처럼 날카로운 강철의 별이 대기를 가르며 클론 야쿠자를 향해 날아들었다. “아밧-!”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텅 빈 복도 내부에 울려퍼짐과 동시에 분주한 발소리가 건물 전체에 울려퍼졌다.

좋아, 조용히 일을 끝내기에는 글렀구만 그래.” 아를레키노는 곤란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그의 입가는 앞으로 벌어질 살육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죽는담마-!” 클론 야쿠자들이 도스대거를 들고 일사분란하게 아를레키노를 향해 달려들었다. 좁은 복도에서의 총격전은 아군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을 것을 계산한 클론다운 냉철한 상황판단이었다. 그러나 상대는 평범한 모탈이 아닌 닌자였다.


아를레키노가 손뼉을 한번 치자 텍코의 손가락 끝에서 단분자 칼날이 솟아올랐다. 아를레키아노는 가볍게 지면을 박차고 떠올라 몸을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도스 대거를 피해내며 단분자 칼날로 클론 야쿠자의 경동맥을 그어내었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와자마에! 클론 야쿠자는 그대로 절명!

간헐천과도 같은 기세로 녹즙을 연상케하는 피가 뿜어져 나온다. 아를레키노는 등을 타고 흐르는 희열에 몸을 작게 떨며 허공에 뜬 채로 천장을 박차고 먹잇감을 낚아채는 매처럼 클론 야쿠자에게 달려들었다. 단분자 칼날이 클론 야쿠자의 살갗을 후스마 도어의 창호지처럼 찢어내어 깊숙이 파고 들었고 아를레키노는 손 끝에서 느껴지는 심장의 박동에 미소지으며 그대로 움켜쥐어 짜내었다. ALAS! 제아무리 클론이라 한들 그의 잔혹행위는 너무도 과한 것이었다!


남은 것은 셋 클론 야쿠자 3명이 재빠르게 도스 대거를 품에 넣고 클론의 통일감으로 복도를 일렬로 서서 나아갈 곳을 차단하고는 차카건을 뽑아내었다. “숨지고싶냠마-!” 클론들이 일시에 방아쇠를 당긴다! BLAM! BLAM! BLAM! 아를레키노는 재빨리 백브릿지 회피로 총알을 회피! 만약 1초라도 망설였다면 그는 츠키지 시장의 네기토로를 방불케하는 참혹한 시신이 되었을 것이었다.


이어지는 사격에도 아를레키노는 닌자의 3배 각력을 이용해 높이 뛰어올라 회피한 뒤, 두 팔을 채찍처럼 휘둘러 차륜형 슈리켄을 날려보냈다. 차륜형 슈리켄이 좌우에 서있던 클론 야쿠자의 미간을 파고들어 뇌를 파헤치고 아를레키노는 두 다리를 앞으로 뻗어내어 중앙에 서있던 클론 야쿠야쿠자의 머리를 양다리로 감싸 허리를 활처럼 뒤로 꺽어 그 반동으로 단단한 콘크리트 지면에 내리꽂았다. ... 고우랑가! 주 짓수의 와자 프랑켄슈타이너였다!


술 처마시고 뭔가 쓰다가 그만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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