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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리부트 레이븐 #3

ㅇㅇ(115.143) 2019.12.31 19:46:39
조회 945 추천 1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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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호 크루즈선, 그랜드·오모시로이. 유곽 같은 호텔의 카본 기와 지붕 위에 턱시도를 입은 대장부......사립탐정 타카기·간도는 달빛과 희미한 붉은 유도등에 비춰지면서, 쌍안경으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배에 거주하는 몇 십마리의 까마귀이 신기한 듯 간도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그의 옆에 시키베의 모습은 없다. 미숙한 그녀를 이 자리에 데려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전 전의 정적. 비와호에 바람이 몰아친다. 호수면에서 조용히 오르내리는 것을 반복하는 거대 토리이의 라이트업 색이 빨강에서 초록으로 변한다. 저쪽에 우뚝 솟은 쿄토 산맥 산의 표면에는 『 무상 』의 문자가 비추이고 있었다.


간도는 지난 며칠간의 일을 되새기고 있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시키베·타카코의 일을. 3개월의 일시적 고용은 내일로 끝을 맞이한다.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초 예정대로 3달 월급에 보너스를 붙여서 건네주며 그녀에게 걸맞은 정직한 세계로 내보낼 것인가. 혹은……정식 조수로 맞이하는가. 


쿠루제의 사후, 내버려진 중장비처럼 녹슬어가기만 했던 간도. 이 3개월동안 기름칠이 쳐지고, 어색하지만 재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황금시대에 비하면, 그의 육체나 뉴런은 빛을 잃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시키베의 미숙한 감정의 오발이, 작은 불씨을 지폈다. 원자로에 점화하고 그의 무거운 궁둥이를 차올린 것이다. 


물론 이렇게 계속 사고를 하면서도 경계는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단지, 즈바리로 고양된 뉴런이, 그 연산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시키베의 처우에 대해서, 답변을 계속 미루어 왔던 것을, 간도는 내성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녹이 슨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 속에 방황과 약점이 있었던 것이다.


고용하든, 떠나보네든, 시키베에게는 가르쳐야 할 일이 있다. 이 사건의 의뢰인도, 결국은 스즈키·키요시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다. 그러나 그 돈이 없으면 사무실은 망할 것이고, 얼마 전의 소녀......두번째 시키베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부조리를 감수하지 않으면 말법적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


동시에, 저 미숙한 작은 불꽃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간도탐정사무소의 간판에 걸린, 간도(헤이안시대의 회중등)를 가진 야타카라스에, 그는 그 마음을 담았을 터였다. 꼬맹이 즈음 때 주어진, 그 희망의 불을 어느샌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것을 시키베·타카코가 돌려준 것이다.


이런, 여기까지야. 까악까악 까마귀들이 울기 시작했다. 안뜰에서 팬시한 일곱 색깔의 라이트가 빛나고, 중저음의 효과가 있는 귀여운 테크노가 울리기 시작한다. "붓다, 기분은 어때?" 간도는 생각을 멈추고 온 신경을 안뜰에 집중시켰다. 특설 스테이지에서 네코네코카와이에 의한 옥외 라이브가 시작되려 하고 했었다. 

-------------- 

"곤방와-!" "쿄토-! 곤방와-!"스모크의 기둥이 피어 올랐고 야외 무대에 2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나타난다. BPM133의 귀여운 테크노에 맞추며 놀라운 인간미로 댄스. 그리고 다리를 W모양으로 네코네코 카와이이 점프를 했다. "스고이!" "스고스기루!" 관중은 박수 갈채! 


안뜰에 만들어진 특설 무대는 호화 현란하며 오무라 그룹의 패기를 느끼게 한다. 백에 쌓여진 대형 병풍은 전설의 우키요에, 카츠시카 호쿠사이가 그린 일급품이며 시가 수천억이다. 중앙에는 국보급 아티팩트인 도쿠가와·에도의 무사 갑주. 경제에서도 동쪽이 다시 서쪽을 정벌하자는 암유였다.


"요즘 여자랑 잘 사귀지 못해." "그런 증상이 나오지는 않습니까?" "병일지도 모릅니다!" 네코네코 카와이이는 사이버 스탭을 밟으며 MC 퍼포먼스한다. "약을 먹는 것은?" "아니요! 오무라 메디테크사의 오이란드로이드가 해결합니다!" "일부 의료 보험 적용 얏타-!!"


"이건 굉장하군, 자네." 일본 옷을 입고 오른쪽 눈을 사이버아이화한 노인이 부채로 입꼬리를 가리고 미인비서에게 귓속말을 했다. "지금 당장 네오사이타마 주식시장에 접속하게, 오무라·메디테크 주식을 사는거야! 힘차게!" 그는 경제계의 큰손 중 한 명이었다. 쿄토에서 네오 사이타마로 대량의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 


관객을 부추기듯 BMP는 상승하고 극채색의 테크노빔이나 LED 가타카나가 병풍을 물들인다. 잔잔한 광열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그랜드 오모시로이. 그것을 바라보는 오무라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프레젠테이션은 대성공이다. "……어라?" 그러나 한명이 비정상을 깨달았다 "스모크가......너무 많이 나오는데."


그가 지적하는 대로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모크의 양이 이상하다. 리허설 때의 10배는 있다. 애초에 스모크의 질이 다르다. 이러면 마치 연막 그레네이드 같다! "타임이즈머니! 빨리 어떻게든 하게! 엉망이 되겠어!" " 앗하이! 요로콘데ー!" 기술자가 무대에 뛰어든다!


"아이에에에-!" 접근한 오무라 기술자가 비명을 질렀다! 한층 더 맹렬한 연막이 무대 위뿐만 아니라 전 측면에서 동시에 분출된 것이다! 블리자드에 삼켜진 듯 눈앞이 하얗게 된다! 이것은, 테러인가? 관객들도 이상함을 깨닫고 피하려고 하지만 하얀 연막은 사정없이 그들을 삼켰다!


두두두두두! 프로펠러 소리가 접근. 배에 탑재된 탈출용 중형 헬기 중 한 대다. "뭐야 이건?" "조종석에는 아무도 없어! 무인이야! 아이에에에에-!" 경비원들은 라이트와 줏테를 갖추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후훗, 원격 조종인거지." 호텔 중 계층의 전망석에선 한 젊은이가 프로포를 쥐고 있었다. 


헬기는 특설 무대 위로 이동해 강화 탄소 제품의 줄 사다리를 떨어뜨린다. 그 앞에 잡혀 있는 것은, 한냐·오멘과 검은 망토를 두른 괴도 스즈키·키요시! 이 무슨 복고적인 연출인가! "핫하하하하! 가이온의 신사 숙녀 여러분, 곤방와! 이 연막은 무해하다! 안심하게나!"


"키요시=상이다!" 관객석에서 날카로운 함성이 터져나온다. 가이온 상층의 여성들에게 그는 지적이고 미스터리어스하며 위험한 옴므파탈인 것이다. 코케시는 우월감에 입꼬리가 작게 올라간다. 그의 사냥감은 도대체 무엇인가!? 줄 사다리 끝에 갖춘 초자력 자석이....무사 갑옷의 진열장 위에 흡착!


"확실히 받아가마!" 스즈키·키요시의 큰 웃음과 함께, 헬기는 상승! "무엇을 멍하니 보고 있나! 이디오트냐!? 쏴라! 쏴라앗!" 오무라 중역이 혈색이 변하며 외쳤다. 저 갑옷을 잃고 네오사이타마로 돌아가게 된다면 세푸쿠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BLAM! BLAM! 경비원이 스즈키 키요시에게 발포한다!


"아이에에에에에-!" 일부 여성은 참사를 예감하고 눈을 가렸다. 실금하고 졸도하는 자조차 있다! 하지만......나무아미타불! 총탄은 장난감 총알처럼 튕겨졌다! "바로 이거다!" 스즈키·키요시는 망토를 뒤집었다. 그의 몸을 뒤덮은 것은 몇달 전에 훔친 LAN 제어형 최신예 프로텍터 슈트!


이 가젯트를 밝히자, 그 전까지 거드름피우듯 천천히 상승하고 있던 헬기는 그 속도를 높였다. "후훗, 한판 또 이겼군, 이지모드의 게임이야." 프로포가 싱글벙글 웃는다. 스즈키 키요시도 다시 멀어지는 안뜰과 춤추는 네코네코카와이이를 보며 오늘 밤 극장 범죄를 자화자찬했다. 


지상의 소란에서 멀리 떨어진 기왓 지붕. 휘이잉, 쓸쓸한 비와호에 바람이 불었다. 헬기의 궤도를 예측하면서, 간도는 도움닫기를 개시한다. "어허어허, 도착했나. 떨어지면 웃어달라고, 시키베=상." 시작은 증기기관차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점차 속도가 빨라진다. "놀이는 끝이야, 도련님!"


"이이이이야아아아아앗!" 타카기 간도는 전속력으로 기왓 지붕 위를 질주했다! 까마귀들이 까악까악 울면서 기와 위를 날아다닌다! "아이엣-?!" 그 모습을 목격하고, 당황하는 스즈키·키요시! 허리에 매단 오토매틱 권총을 뽑아, 발포! 총알이 간도의 뺨을 스친다! 다른 한 발은 옆구리에! 얕다!


"쐈겠다, 망할놈이!" 간도는 양팔을 교차시켜 머리를 가드하면서, 더욱 더 돌진한다! 그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샤치호코를 차고, 크게 도약! 헬기의 옆구리를 노렸지만 미약하게 닿지 않는다! 간신히 줄 사다리와 스즈키·키요시의 다리를 잡는다! 간도 체중으로 인해 진자운동 처럼 크게 흔들렸다!


"일단 상승은 정지!" 키요시는 당황하며, 간도를 향해 마구 발포하면서 IRC를 보낸다! "소자앙!" 옥상에 갑자기 울리는 시키베의 목소리! 왜 그녀가!? 간도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디서 조달했는지, 리볼버건을 들고 비상문으로 달려오는 시키베! "바보 자식! 거치적거려!" 외치는 간도!


간도는 바로 위로부터의 총격으로 왼쪽 어깨를 당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을 얻어맞더라도 일어서는 경이적인 터프함과 위법 약물로 무장한 이 남자는 황금시대의 카라테와 함께 좌우로 흔들리는 줄사다리를 올라 스즈키·키요시와 마주한 것이었다. "으으으으윽!" 키요시의 권총을 잡은 간도!


BLAM!BLAM!권총쟁탈전을 벌이면서, 키요시가 마구잡이로 방아쇠를 당긴다. 프로텍터 슈트에 의해서 악력이 강화되고 있는지, 간도와의 육체의 격차를 생각하면 경이로운 저항이었다. "나는 괜찮아! 저리가 바보 자식!" 간도가 뒤를 향해서 소리 친다! "하이!" 시키베가 답하며 기왓 지붕에 엎드린다!


"으으으으윽!" 간도는 어깨를 관통당한 한 팔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하지만, 밀린다. 순간의 판단으로 손을 떼고 주먹을 스즈키·키요시의 안면에 처박았다! "이얏-!" "이얏-!" 거의 동시에 보호대 정장으로 강화된 스즈키 키요시의 무릎 차기가 간도의 명치에 박힌다!


"끄악-!" 두 명은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더더욱 진흙탕 주먹 싸움을 계속한다. 내던져진 권총이 지붕 위로 나뒹굴었다. 줄사다리가 크게 흔들린다. 서로의 옷을 잡고 끌어내리려고 한다. 양자는 뒤엉켜 무사 갑옷 케이스에 낙하! 그 충격으로 우연히 초자력 마그넷이 해제된다! 나무삼!


간도는 죽음을 각오하면서 필사적으로 쇼케이스에 매달렸다. 스즈키·키요시도 그랬다. 고우랑가! 크게 흔들리던 진자의 추는, 그대로 기왓 지붕 위로 내동댕이쳐진다! 유리가 깨지고 튀어 나오는 도쿠가와 에도의 갑옷 투구! 탐정과 괴도는 정면에서 달라붙으며 지붕을 타고 흘러내린다!


지붕에서 뛰쳐나온 두 사람은 3층 아래쪽의 돌출된 전망석으로 낙하했다! "아이에에에에-!" 갑자기 눈앞에 내려온 두 사람을 보고, 프로포가 실금한다! 간도와 스즈키·키요시는 마구 지껄이며 소리지르면서 서로를 때리며 달라붙고, 굴러가고, 울타리를 부수고 더 밑으로 낙하한다!


안뜰에 만들어진 작은 연못으로 둘은 낙하했다! 화려한 물기둥! 멋진 잉어가 공중으로 점프한다! 승객들의 비명! 그리고 ......군침을 삼키며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고개를 내밀고 스즈키·키요시의 목덜미를 잡은 간도가 연못에서 기어 나와 일어섰다. "누구야, 당신은!?" 경비원들이 소리친다. "……사립 탐정이다."


안뜰에서 웅성거림과 함성이 터졌다. 그것은 지붕 위에 있는 시키베의 귀에도 전해졌다. "좋았어......소장님......잡은검다......!" 시키베는 샤치호코를 붙잡고 흐느껴 울면서 안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깨진 유리 케이스와 도쿠가와의 갑옷, 키요시의 권총이 나뒹굴고 있었다. 


간도의 질주로 쫓겼던 까마귀들도 기왓 지붕으로 돌아왔다. 시키베는 잠시 샤치호코에 등을 맡기고 어퍼가이온의 야경을 바라보며 숨을 고른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발버둥치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 갑자기 불안해졌다. "아……소장....이래선……계속 사무실에 고용되는건.....무리아님까……"


......마음속에서 혼잣말을 한 직후, 시키베는 본능적으로 무언가의 이상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입에 손을 대고 숨을 고르며 샤치호코 등 뒤에 몸을 숨긴 것이다. 까마귀들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불길한 것의 접근을 예감한 것처럼...소란스럽게 까악까악 하고 울며 날개를 폈다. 


그날 밤 까마귀들이 그 검은 날개로 그녀를 감출 수 있었다면 좋으련만. 


--------------- 


간도는 관중을 헤치고 경비원과 구호반도 밀치며 옥상으로 향한다. 도중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정면에서 그를 들이받고 보라색 플로시키로 싼 큰 찬합을 들이밀었다. 엇갈리며, 그 남자는 "보수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의 것이다. 간도는 1억엔의 무게를 느끼며, 웃으면서 옥상으로 향했다.


4곳에 총알이 박히면서도 간도는 웃고 있었다. 시키베가 내려오지 않는 것의 불안감을 머리 밖으로 쫓아냈으며, 그는 웃고 있었다. 경비원, 구호반, 카치구미 구경꾼을 등지며, 간도는 옥상으로 올라갔다.……그리고 그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키베· 타카코의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찌릿찌릿찌릿......간도의 기억에 다시 옆으로 몰아치는 노이즈가 달린다......간도는 그녀를 안아 올리며 무언가를 외쳤다. 하지만 그의 기억속에는 이때의 음성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유탄인가? 설마? 갑자기 온몸에서 핏기가 가신다.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으로 비쳐진다. 구호반이 두 사람을 헬기에 실었다. 

------------- 


".......! 헉! 하앗!" 간도는 악몽에서 깨어나듯이 의료용 침대에서 상반신을 일으켰다. 탐정사무실인가? 그렇기에는 살풍경하다. 기분나쁜, 새하얀 방이었다. 레코드 소리도 없고 토스트의 고소한 냄새도 없다. 파이프 침대는 크림색 도장이 아니다. 새하얀, 새하얀 침대였다. 


아픔이 온몸에 스쳐갔다. 몸은 붕대로 덮여 있고 환자용 흰 옷이 입혀져 있다. 시키베가 감은 붕대가 아니라는 것은 곧 알 수 있었다. 프로가 감은 것이다. 팔에 따끔한 통증을 느끼고 링거튜브가 꽂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등에도였다. 간도는 튜브를 빼내고 맨발로 마루를 내려갔다. 


"....어이어이어이, 붓다, 어떻게 된거야 이건. 이야기가 틀려." 간도는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차가운 화이트마블 바닥을 걸으며, 무거운 후스마를 열었다. 커다란 창문이 늘어선 복도와 어퍼가이온의 흐린 하늘이 그를 맞이했다. 긴 복도에는 휠체어의 남자, 사이버네틱 의족으로 보행 연습을 하는 남자, 그리고 간호사. 


"......! 아이에에에에에....." 간도의 모습을 목격한, 간호사는 놀라서 그 자리에 내내 서 있었다. 그는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기, 병실을 좀 알려줘." 간도는 간호사에 다가가 물었다. "시키베·타카코의 병실은 어디야? 나의 소중한 조수라고."


몇 분 후, 간도는 의료주임의 방에 있었다. 두 사람이 마주 앉는 테이블 위에는 칩이 떠오른 원통 모양의 투명한 튜브가 하나 놓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며칠 동안 잔거지?" "3주간입니다." "그런가." "즈바리 의존증이라는 사실을 안 것이 늦어졌다면 영면했을 겁니다" "그런가."


"그래서, 이건 뭐지?" 간도가 튜브를 가리켰다. 의료 주임이 헛기침을 한다. "시키베·타카코=상입니다" 그런가." 간도는 튜브 안의 고밀도 바이오뉴런칩을 보았다. "다시 한번 설명해봐, 센세이." "정확히는 기억의 복사본입니다." "몸은?" "생명 활동을 정지했습니다." 


"이봐, 센세이……3주일이나 기절한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왜 이렇게 된거지?" "당신이 요청한 것입니다" "내가?" "1억이 있으니, 어떻게든 그녀를 돕겠다고 한 것입니다." "했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저희의 힘으로는 못 미치는 영역이었습니다." 의료 주임은 도게자한다. "어이어이, 센세이, 얼굴을 들어줘."


"그래서, 센세이, 나는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간도는 튜브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어떻게 한다니...." "시키베=상을 말이야." "정기적으로 바이오 뇌수액을 신선한 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흡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거말고, 어떡하면 시키베=상이 살아나는거야?"


"인체로부터의 고밀도 바이오 뉴런칩에 의한 기억복사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의료주임은 말했다 "거기에서의 복원기술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습니다."  "어허어허, 그러니까, 뭔 말이야?" ".......먼 옛날, 부자들이 시체를 냉동 보존해 장래의 부활에 대비했습니다. 그것에 가까운 것입니다."


"언제 실현되는 거야?......센세이, 당신은 과학자잖아? 대체 얼마야, 5년? 10년?" "그것의 답은……" 의료 주임은 눈을 감고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복고풍의 로켓 조형물을 바라봤다 "언젠가 우주 식민이 실현되는 것 만큼이나 불확실합니다. 하이테크의 진보를...기다리는 수밖에……"

------------ 


"......윽! 하앗! 하앗! 하앗!" 간도는 다시 의료용 침대 위에서 깨어났다. 이번에는 병원이 아니다. 간도 탐정 사무소다. TRRRR! TRRRRR! 와타누키 전화가 울려퍼진다. 시키베는 없다. 간도는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리며 일어섰다. 


"네 여기는, 간도-탐정사무소입니다." "앗......시키베·타카코=상 계십니까?" ".....당신은?" "네오 사이타마의 시토네 출판사입니다.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 원고의 건으로, 시키베=상에게 파일을 의뢰했는데 전혀 연락이 없어서." "……사무라이 탐정……사이고?"


"출판이 결정되었으니 남은 파일을 모두 보내달라고." "어허어허, 조금만 기다려줘, 순서대로 설명해줘." 간도는 아직 긴 꿈속에 있는 것처럼 말했다. "네, 조잡하지만 매우 그 캐릭터의 설정이 좋고 쿄토라는 무대도 우리에게 매력적이라...."


간도는 거기서 수화기를 내던지고 UNIX 더미를 파고든다. 시키베가 만든 숨겨진 폴더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수년 단위로 써 모아 왔다고 생각되는 방대한 IRC 일기와 사무라이 탐정 사이고 원고가 놓여져 있었다. 키를 두드리는 간도의 손가락이 떨렸다. "어이어이어이, 나는 정말로 바보구나."


시키베에게는 문제 따윈 없었다. 간도가 읽어도 문장의 어색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쓴 소설에는 불이 깃들어 있었다. "나 같은 것 보다 훨씬 더 생각하고 있던거야......어떻게 싸워나갈지를." 모든 파일을 LAN으로 빨아들이면서, 간도는 오열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행동을 깨달았다. 


".......그래도 힘차게 웃으라고, 이 녀석은, 알려주는 거구만." 간도는 입고를 끝내고 꿈에서 깨어난 듯이 일어섰다. 터프가이가 되기 위해 버렸을 눈물이 한바탕 흘렀다. 코트를 입고 이마에 손을 댔다. "간도탐정사무소는 오늘부터 영업 재개다. 함께 수사해 가자고, 시키베=상"


간도는 탐정사무소의 문에 손을 댔다. 조금 생각에 잠기며, 책상 아래로 굴러간 선인장과 깨진 병을 집어 들고, 역할을 다한 그것을 부드럽게 더스트 박스 안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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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파트 4, 절반까지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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