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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 제8화 #3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7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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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코어'엔 제대로 들어갔어?』타키의 통신이 들어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짧게 답했다.『좋아. 뭐, 되는대로 조심해서 가라고.』 "네오 사이타마와는 전혀 다르네요, 상낭한 색조입니다." 코토부키는 집들과 돌벽을 바라보며 기쁜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 위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혼잣말했다. "푸르다."



【자이바츠 섀도우길드】#3



하늘로부터 서서히 시선을 내려보면, 그것이 원형으로 잘려나간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용돌이치는 듯한 경계로부터 바깥 하늘은 메갈로시티의 회색이며, 고층건물이 벽을 이루듯 이어져있다.

고층 건축물의 빛이나 옥상부의 비콘, 펄스는 맑은 하늘의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처럼, 지금 이곳에 세워진 석제의 시가지와는 대조적인 어두움이었다.



두사람이 먼저 전이되었던 곳은 저 고층 건물군이었다. 우키하시 포탈 시설에서 탈출하고 나면, 그곳엔 미로를 방불케 하는 파이프와 공중 통로로 연결되어 대지는 아득히 수십미터 아래에 흐리게 보이는, 네오 사이타마의 폐건물 단지를 더 차갑게 응고시킨 듯한 고층 미궁이 있었다.



타키의 네비게이션을 따라서, 쓰레기 투입구를 통해 지하통로로 내려와 축축하고 어둡고 징그러운 바이오 생물이 물보라를 튀기는 수로를 한참 나아간 끝에 두 명은 겨우 이 곳이 다다른 것이다.

"이제 좀 진정이 되네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꽃무니 자수가 되어있는 롱 스커트는 과거 이 땅의 민족의상을 오마쥬한 것이겠지.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임시방편으로 맞춘 듯한 카키색의 판초를 장속을 입은 채로 쓰고 있었다. 어느 쪽도 서로와 맞물리지 않는 어색한 두 쌍이었다.

또한 코토부키의 민족의상 역시, 이 구시가지(코어)를 오고가는 자들의 빨려들 것 같은 검은 색의 옷차림과는 이질적인 것이었다.



삐익삐익......거리에서 공연하는 광대의 아코디언 소리가 울린다. 큰길은 오가는 사람들도 많고, 관광객의 비율도 층분히 많다.

돌길과 벽의 색은 은은한 와인레드의 색조를 머금어 따뜻한 인상을 주고, 길가의 나무들에는 황금빛의 잎들이 연이어져 있으며, 시장에서는 형형색색의 장식천이나 유리구슬, 마술 탤리즈먼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걸음을 재촉하며 혼잡한 거리 속으로 섞여들어갔다.



"여기는 틀림없이 디지 프라그의 구시가지(코어)입니다." 코토부키는 가이드북을 펼쳤다.

"중금속 구름은 빔으로 날려버려서 프라하 성을 부식으로부터 지키고 있다고 해요!" 그녀가 가리킨 손가락 끝의 높은 언덕 위에 청동색 탑이 보였다.

"역사를 잘 보존하려는 의도가 보이네요, 교토와 통하는 사상인 걸까요?"



"묘한 풍경이군."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이 곳의 원경에는 항상 정크 지대의 존재가 어른거렸다.

이 지극히 아름다운 오솔길도, 멀리 있는 전자전쟁 이전 시대 그대로의 프라하 성도, 도넛을 연상케 하는 고층건물군의 신시가지(월)에 의해 전방향으로 둘러쌓여져 있다.

역사보존.......무엇을 위한 행위일까? 적어도 관광상품으로써만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건 천사의 기둥이에요. 굉장하네요." 코토부키는 성을 비추는 빛을 언급했다. "테크놀로지가 자아낸 자연미로, 이전엔 없었던 것이죠. 그러니까, 이건 진보의 일종이라 생각합니다."

"그래." 닌자 슬레이어는 더 이상 상관하지 않고 다시 이동을 개시했다. 휴대용 단말의 지도에는 타키가 지정한 '새까만 구역'의 표식. 그곳이 목적지다.



(일단 '새까만 구역'에 들어가. 입구는 위장되어 있지만, 별 문제도 아니지.) 타키의 사전 설명을 다시 떠올린다.

(거기서 위장용 디지털 탤리즈먼을 조달해. 구시가지는 마술 길드가 서로 경쟁하는 신시가지보다 훨신 야바이한 곳이야. 알았냐, 넌 마술 길드에 어썰트하려 가는 거라고.)



표식으로 삼아야 할 것은 구시가지와 프라하 성을 잇는 카를교다. 여기에서는 좀 떨어져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달리기 시작했다.

길은 좁고, 어디를 지나가도 노란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검붉은 바람의 존재를 깨닫는 자는 거의 없으나, 드물게 이를 눈으로 쫓는 자들도 있었다.

이윽고 떨어져 있던 코토부키가, 무리하게 지름길을 건너 재합류했다.



"짐을 맡기고 왔습니다.......우와!" 코토부키가 감탄하는 소리를 냈다. 카를교를 건넌 끝에 보인 것은 프라하 성이다.

뒤죽박죽 각자 다른 양식을 한 곳에 집적시켜 이루어진 역사적인 케이어스. 그 미와 박력은 지금도 강렬하게 보는 자들의 뉴런을 흔들어놓는다.

비도 내리지 않는데 우산을 쓰고 다니는 집단을 추월하여, 둘은 다리를 건너갔다.



삐익삐익. 아코디언 연주자는 어디에나 있다. 거리의 광대가 꼭두각시 인형처럼 춤을 추고 있다. 강을 오가는 배 위에선 사람들이 파티를 벌이고 있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십자가상이 행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십자가상의 주변을 견계로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 육감은 희미한 위화감을 감지했다.



다리 건너편으로 넘어오자, 피부에 와닿던 미세한 통증은 확실한 감각이 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계단을 내려와 이유도 없이 나무 그늘에 숨어서 쫓아오는 코토부키는 기다렸다.

"기다려 주세요!" 그녀를 통해 타키는 UNIX단말로 원격 해킹을 행할 수 있었다. 두고 갈 수도 없다.



'주의하거라.' 나라쿠가 뉴런 속에서 경고의 속삭임을 보냈다. 마스라다도 알고 있었다. 이미 프라하 성의 '황금 오솔길'엔 상당히 가까웠다.

하지만 아직 발을 디뎌선 안된다. 분명히 위험한 장소인 것이다. 타키의 말만으로는 진위가 불분명했으나,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 보면 시도할 것도 없이 그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위험의 감각은, 아마 그가 찾는 이번의 사츠가이 접촉자, '에소테리시즘'의 닌자 존재감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코토부키가 따라잡자, 닌자 슬레이어는 나무 그늘에서 나와 주위를 살피면서 강을 따라서 다리 뒤편으로 몰래 숨어들어갔다.

"저기 있네요. 장치입니다." 코토부키가 돌벽을 가리켰다.



"알 수 있는 거냐." "주파수랍니다." 코토부키는 벽에 다가가 가볍게 벽돌 하나를 떼어내 보였다. 속의 홈에는 LAN 단자가 있었다.

"연결할게요." 코토부키가 목덜미에서 케이블을 꺼냈다. 『좋았어. 해 보자고』 타키가 통신을 보냈다. 『주위에 아무도 없지? 위험하니까』 "문제 없어."



『내 가공할 솜씨를 보여줄테니까 말야, 그걸로 내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타키가 생색을 내면서 말했다.

바스락바스락. 벽 안쪽에서 소리가 울리고, 코토부키가 경련하며 흰눈을 떴다. 쿠두-웅! 벽 안쪽에서 팡파레가 울렸다.

코토부키가 의식을 되찾았다. 벽이 반전장치처럼 회전하여 두 명을 통로로 이끌었다.



『알았어? 다른 놈이 오면 숨어서 지나가게 나둬. 원래는 이 앞으로 가려면 자격같은게 필요해. 난 물리적인 증표까진 준비 못했고』 타키가 말했다.

"외길 뿐이다." 라고 닌자 슬레이어가 답했다. 『아앙? 그러면 적반하장으로 위협해서 넘어가, 아니면, 죽여버려.』 "무고한 시민을 죽이면 안 되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터널이......갑자기 열렸다. 그곳은 지하에 만들어진 석조광장으로, 아마 이 바로 위에는 프라하 성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중앙에는 기둥이 있고, 천장 부근에는 「přátelství 」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기둥을 감싸듯이 여러 대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무도 없어. 뭐냐, 저 자판기는."



『자판기? 빙고네! 틀림없이 거기야. 거긴 말야, 디지 프라그 코어의 마술 길드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홀이다. 완충지대라고. 아무도 없지? 용건이 있는건 그 자동판매기야. 서둘러. 액세스 하라고, 거기 있는 코토부키를 써서』 "전부 6대 있습니다" 『어느거든 똑같아. 빨리 해!』 다시 LAN 케이블 접속.



코토부키가 흰눈을 뜨고, 자판기 모니터에 표시된 토끼와 개구리가 달리기 시작했다.

『다시 내 가공할 솜씨를 보여주마. 디지털 탤리즈먼을 위장하겠어. 방금 설명한 대로 황금 오솔길은 외부인 완점 출입금지의 폐쇄구역이야, 게다가 저 좁은 곳 속에 여러 개의 길드가 있지. 닌자도 있고. 보통이라면 들어가자마자 찢어발겨져 죽게 될걸.』



『놈들은 서로를 증오하지만, 타관 놈과 침입자에 대한 증오는 그 100배는 될거야. 그래서 같은 짝패임을 보증하기 위한 증표로 디지털 탤리즈먼을 완충지대에서 발행하게 되었다 이거지. 그걸 가지고 있으면, 같은 마술 짝패인 거니까, 다시금 사이좋게 서로 치고박을수 있게 되는 거지. 엿같은 의심병 새끼들......됐다!』 쿠두-웅!



디지털 팡파레가 울리고, 날짜와 무의미한 ID가 새겨진 메달이 두 장 토해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들을 잡아챘다.

"가자." 트랜스 상태에서 돌아온 코토부키를 재촉하며 출구를 돌아봤다. 철문이 내려와 닫히며, 두 명은 přátelství 광장에 갖히고 말았다. 『뭐야? 야바이』



곧바로 자판기 모니터에 표시된 토끼와 개구리가 곤봉을 들고 날뛰었고,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럴리가 없어! 그 탤리즈먼은 확실히 위장되었다고. 너희들이 괜한 짓이라도 한거 아니냐? 내 잘못 아니야!』

"이얏-!"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철문을 후려쳤다.



"탤리즈먼 발행 시스템과, 경비 시스템이 별개로 이행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후자 쪽을 잘 속이지 못하신게 아닐까요!" 코토부키가 말했다.

『누가 실수한 건지를 들먹이는 것보다 탈출이 먼저겠지! 미래를 좀 봐라!』 "이얏-!" KRAAASH! 철문이 파괴되었다. 하지만 다음 철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무익!



"이얏-!"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철문을 후려쳤다. "닌자 슬레이어=상! 가스가......성분해석이 된다면 좋겠는데요"

코토부키가 바닥을 가리켰다. 파란 연기가 발목 높이까지 피어오르고 있었다."이얏-!" KRAAASH! 문이 파괴되었다. 안쪽에는......세번째 철문......!



『괜찮냐? 9할 정도까진 좋게좋게 됬었다고, 꽤 잘된 셈이잖아. 미래를 보라고! "이얏-!" KRAAASH! "이얏-!" KRAAASH!

그 안, 네번째 철문을 등지고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챙이 넓은 여행자 모자를 쓴 새까만 차림의 사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치켜올렸다. "맛타!" 새까만 남자는 양 손을 올리고 내밀었다.



"해치려는 생각은 없네.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지도 대강 이해했지. 그대들은 운이 좋아. 온게 나라서 다행이였군. 쿨럭쿨럭, 이거 힘들겠군. 숨을 멈추게나. 안그럼 죽을테니까! 아가씨도. 응? 아가씨는, 필요 없었을까? 이거 실례했군!"



남자는 달려와서 닌자 슬레이어와 코토부키를 건드렸다. 술냄새가 풍기는 숨결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닿았다.

회오리바람이 그들을 감쌌다, 한 순간 뒤, 그들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경보음은 계속 울리고 있다.

그들이 있었을 터인 터널의 한 가운데에서, 유독가스가 그 잔향인듯 작게 소용돌이치며 맴돌고 있었다.



【#4로 이어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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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새로운 차림으로 등장한 코토부키 양, 지난 에피소드의 여운을 끌고 그녀 특유의 활기를 잃게 되지 않아서 실제 다행......

타키는 유능하다 싶더니 어김없이 타키했고, 새로운 조력자 닌자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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