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둔 가장큰 몇가지 이유중의 하나는, 동선이 너무 깁니다.

숙소에서 버스타고 출근하는것은 어느곳을 가나 똑같겠죠. 숙소에서 출퇴근 버스타는곳도 가깝고,

회사까지 가는것도 가깝고.

근데 출근해서 출근카드 찍고, 현장 이동-> 점심시간되서 식당으로 이동 -> 줄서서 기다리다 밥먹음 -> 식당에서 나와서 다시 현장으로 이동->

이렇게 되면 점심시간이 한시간인데, 밥먹고 다시 현장와서 10~15분정도 쉬고 다시 일해야함.

일끝나고 퇴근 하려고 퇴근카드 찍으러 이동-> 퇴근하고 퇴근버스 타러 이동.

조선소가 넓을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네요.

저 자전거 못탐. 그래도 다니다보면 자전거 타는거 해결이 될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나름 약간의 연습(?)이나 노력도 하긴했지만,

(출근하기전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해본다던지)

생각해봐도 이건 자전거 타는거랑은 별개로 너무 불편함.

그리고 돈을 아껴 쓰려고 해도,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사는거니, 어쩔수 없이 집에서 일할때보다 

먹는거라던지 생필품이라던지, 돈이 더 나가기도 함. 물론 고향 집에 있을때도 필요한 생필품은 내가 사서 쓰지만,

집에 부모님 용돈주고, 타지에서 내가 쓰는돈까지 합치니, 이건 집에서 다니는것보다 지출이 큰것같은데,

일하는건 맨대가리만 하는것 같고, 어쩔때는 한시간 일찍 마친다고 1공수도 안되니까 답답함.(이건 공종에 따라 다를수도 있음)

말이 3시세끼에 숙식 공짜라고 하지만, (이건 내 핑계일수도 있겠지만)일요일 까지 회사밥 먹으러 가기도 그렇고.

석달도 안해보고 답을 내리는게 말이 안되지만, 타지에 와서 지출한것 대비 버는돈 생각해봤을때,

답안나오는것 같아서, 장구류 반납 출입증 반납하고 추노함.

이 불편한것을 참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선소에서 일하는것을 봤을때, 대단하다고 느낌...

담배도 마음대로 못피고, 두시간에 한번씩 담배 두대피고 열심히 일하는것을보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음. 물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 하다보면 적응하겠지만,

여지껏 그렇게 안살아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지 않았음.

숙소에 같이 있던 기량자분이, 조선소 처음 왔다고 나름 많이 챙겨주고 했었는데, 내발로 한달도 안되서 걷어차고 나와서 미안함...

한줄요약 : 병신같은 조선소 다시는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