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작고 멸치인데다 몸쓰는 일, 현장일 전혀 안 해봄.

2주간 계단실 작업만 했는데 풀야간이었지.
돈이 급한 게 아닌데다 개초보 멸치대가리 새끼주제에
버티는 게 우선이지 공수 욕심은 개오바다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풀야간이네..

현장일 입문해보고 괜찮으면 1년은 짱박아볼라했음  ㅋㅋㅋ
근데 이게 점점 목표가 석달,한달, 일주일 이렇게 내려가더라.

악명과는 다르게 숙소,팀원들은 다 좋았음

고덕 존나게 걷는 것도 뭐 나름 익숙해졌고..

근데 문제는 계단 까대기더라 ㅋㅋㅋ 표면적으로는 2인 1조인데
바쁘니까 눈치봐가며 1인 까대기임.

자재 드는 요령 좆도 없는데, 석고가 너무 약하고 계단타면서 나르니 긴장해서 더 힘듦. 가뜩이나 팔도 짧은데 석고폭 때문에 그립이 더 어려움.

좆같이 큰 사다리 계단으로 나르는 것도 나한텐 너무 힘겨웠고.

각종 보호구에 마스크까지끼니 더 뒤지겠고..
뭐 먼지 좆같다들었는데 난 먼지는 생각보단 괜찮더라


화장실, 물마시기 눈치 보이는 것도 힘듦.
그나마 초보자라고 봐준거고 한달 이상들은 그냥 생짜로 다 하더라.

선배 기공은 하필 개초보 + 좁은 계단실 + 풀야간이라 더 힘들었을 거라 위로해줬지만 어쨌든 초짜 50대 형님들도 버티는데
띠동갑 아랫뻘인 난 진짜 약해터진거더라
악력도 고작 32 ..

고작 2주 해보고 노가더들 존경하게 됐음.
내가 뭐 존나 폐급이겠지만.

걍 기존 경력살려서 돈 좀 덜 벌더라도 사무직으로 가련다.

모두 건강하게 일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