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를 넘어선 바르뎀 ‘분석적 연기’

[포커스신문사 | 곽명동 기자 2011-10-19 22:04:26]

■ 제27회 포커스신문-CGV 무비꼴라쥬 시네마톡

시한부 삶 그린 ‘비우티플’서 호연
이냐리투 감독 “레퀴엠 같은 영화”

“하비에르 바르뎀은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에요. 바르뎀은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알 파치노를 믿는다’라는 유명한 말을 한 적이 있죠. 제가 볼 때 알 파치노보다 바르뎀이 더 나아요.”

제27회 포커스신문-CGV 무비꼴라쥬 시네마톡 행사가 18일 오후 압구정 CGV2관에서 열렸다. 이번 상영작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비우티풀’. 주연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영화로 2010년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비우티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뒷골목 범죄자이면서 죽은 자와 대화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욱스발(하비에르 바르뎀)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죽음 후 남겨질 두 아이를 위해 삶을 정리해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동진 평론가는 하비에르 바르뎀의 호연을 인상 깊게 설명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영화마다 연기하는 톤이 모두 다르죠. 본능적으로 하지 않고 분석적으로 연기해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쉬거는 지난 30년 이래 최고의 악역이었어요. 상징적 캐릭터를 명확하게 잡아내는 연기가 뛰어나죠. ‘씨 인사이드’에선 죽을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연기를 열연했어요. 그는 ‘비우티풀’에서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 같은 연기를 굉장히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