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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스포)영알못의 영화 두 편 감상(로봇 드림, 여행자의 필요)앱에서 작성

니지와쿠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00:53:56
조회 866 추천 1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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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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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극장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곤 한다. 1만원 이상 결제하면 5천원 카드할인받아서 그렇다.

로봇 드림, 여행자의 필요를 보았다. 두 편 모두 러닝타임이 두 시간이 되지 않아 일과 후 피곤한 상태였는데도 졸지 않았다. 두편 다 재미있던 이유가 가장 컷지만.


[로봇 드림] —— 초강력 스포일러

대사가 없는 애니메이션은 처음 본다.(의성어 정도는 나온다.) 반면 음악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사가 없어서인지 영상 자체에 더 집중하였다.

영화는 만남과 이별, 이별의 아픔, 새로운 만남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도그는 만남을 갈망하지만 관계에 서툴다. 외로움에 반려 로봇을 구입한다. 감정이 있는 로봇은 그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로봇에게도 도그는 소중하다.

하지만 모종의 사고로 둘은 갈라진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한다. 특히 로봇은 이별의 괴로움에 도그를 만나는 환상까지 만들어낸다. 현실은 시궁창, 하염없는 기다림이라 보는 사람이 슬프다.

서로는 끝내 엔딩까지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슬픈 결말은 아니다. 각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로봇은 도그의 플레이리스트가 아닌, 새 주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며 영화는 결말을 맞이한다.

새로운 인연이 더 소중하다. 재회는 곧 새 인연을 저버리는 것이기에. 하지만 도그와 로봇은 죽을때까지 서로를 잊지 못할 것이다.

모든 형체가 있는 것은 없어지기 마련이다. 이별은 절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삶은 이어지기에 새로운 만남도 있다. 그것을 생각했다.



[여행자의 필요] —— 초강력 스포일러

프랑스에서 온 노년의 여인이 막걸리와 비빔밥을 즐긴다. 한국인 여성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며 돈을 번다. 잘생긴 한국인 남자친구와 서울의 평범한 원룸에 거주한다. 꼭 국뽕 영화같다.

그런게 아니라 홍상수 영화다. 범상치 않은 배경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은 다소 평범한 이야기를 한다. 평범하게 행동하며, 평범하게 갈등한다. 프랑스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서울의 원룸에 있어도 별로 이상하지 않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라며 궁금하기보단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재미있었다. 

수강생은 도중에 악기를 연주한다. 주인공 이리스는 묻는다. “연주할 때 무슨 생각을 했나요?“, ”행복했어요”, “다른 감정은 없었나요?”, “멜로디가 좋았어요, 실수도 없이 잘 연주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본인이 자랑스러운가요?“….계속되는 물음에 수강생은 본인도 몰랐던 숨겨진 생각을 발견한다. “사실 더 잘하지 못해 짜증이 났어요“

권해효는 술과 분위기에 취해서 윤동주 서시가 새겨진 비석 앞에서 절을 한다. 주인공은 이해영에게 묻는다. 절하는 것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냐고…이해영은 말한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 찾아온 이리스의 남자친구 어머니는 그들의 만남을 알게 된다. 추궁하는 어머니에게 남자친구는 말한다. “진지한 사람이야. 꼭 속세에서 도를 닦는 사람같아”…어머니는 속이 뒤집어진다. 그 사람이 프랑스에서 뭘 하던 사람인지도 모르고 네가 그걸 어떻게 판단하냐고. 결국엔 그건 네 상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영알못이라 영화 구조나 촬영 기법 등을 감탄하며 보지는 못했지만…그냥 재미있었다. 나로서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좋은 영화 두편이나 봐서 만족한다. 쓸데없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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