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v/CTnJFW6G-_o?si=M2ABxDC8

꼰대놀음 하는거냐 생각하기 쉽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주제라 생각해서, 글로만 올라온 부분 외에 부분들도 지금에 와선 다시 눈여겨 봐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함

이게 딱 20년전 정성일, 정은임의 정영음 라디오에서 나온 주제인데. 당시의 시네필 문화의 시대적 분위기를 대충 판가름 할순 있음. 실미도로 최초의 천만영화가 탄생한 시기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흥하고 있고. 반면 밀레니엄 맘보 같은 영화는 관객이 거의 들지도 못한채 자취를 감추어 버린

어쩌면 국내 천만영화 탄생과 외화 영화의 흥행으로 소비 영화산업의 부흥기라고 여기면서 안주하던 시점

나도 저때 당시의 시네마테크나 시네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서 자료를 구글링하다가 저때로부터 한 해 정도 뒤의 일이긴 하지만 씨네21에서 ‘젊은 영화광들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특집기사를 낸적이 있었음

젊은 영화광들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 [2]

젊은 영화광들이 집단으로 출몰하고 동거동락하는 세곳의 ‘서식처’는 영화산업의 시스템에서 비껴 있고 그래야 옳다. 그러나 자유롭게 상상하고 사유하는 ‘게토’는, 어쩔 수 없이 한국영화의 에너지이자 꿈이기도 하다. ‘젊은 영화광들에게 묻는 한국영화의 오늘과 내일’의 설문조사 결과는 평단과 충무로로 대별되는 기성 세대의 인식과 평가를 살짝 배반하면서도 슬쩍...

m.cine21.com

대상은 영화과, 영화 동아리, 그리고 영화아카데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인데. 후속기사들을 보면 알겠지만 영화아카데미가 개중에 좀 다양한 의견과 영화가 제출되었을뿐. 나머지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 여기말로 말하자면 히갤로 소리가 절로 나오는 광경의 조사결과였음(...)

여기에 대해서 김소영, 허문영, 정성일 세사람의 코멘트도 있었는데. 짧게 말하자면 사실상 할말하않의 코멘트를 할수밖에 없었음. ’의외네‘ 식으로 말을 할뿐이었지만. 정성일도 여기에 누군가의 취향에 왈가왈부할 자리에 있진 않지만, 영화를 업으로 삼을 사람들의 리스트라기엔 너무 고색창연하다는 식으로 언급했었음

요즘도 영화과는 영화를 잘 안보네마네 떠들곤 있지만 대충 이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선 고전과 아트하우스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고. 흥행작 위주로 작품보기가 이루어져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수 밖엔 없었음

단적인 예시로 판단한다기엔 내가 찾아본 결과물들은 한국에서 영화라는 매체의 다양성과 예술지향성의 불꽃이 사그라들던 진행은 벌써 수십년전부터 이어져 온 결과구나라는 결론이 들기 시작했음

솔직히 특이점이 생길만큼의 부흥기는 내가 영화를 보기 시작한 후로부터는 한번도 없었으니까

촌스러운 말이지만 어느지점에선 각성이 필요한 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갖게 되는게 사실이긴함.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필요로 하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야 문화도 계속 이어갈테니까. 이런 면에서 문화를 이어가는데 있어 가장 가능성을 볼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라디오 마지막에서 왜 시네필이 중요한가, 영화산업 속에서 영화가 예술임을 믿는 유일한 방부제 같은 사람들이 시네필이니까라는 얘기를 끝으로 듣고 생각이 많아지게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