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전 나의 스펙(25세)1. 지방 문과대학교(재수)
2. 자격증 운전면허증1개(단증조차 없음)
3. 토익 710점 최고점
4. 흙수저

현재 나의 스펙(41세)
1. 월급 520만원(세후 380만원)
2. 48세까지 복무후 연금 약 260~270만원정도
3. 와이프 맞벌이 280만원(세후 230만원)
4. 조그마한 아파트 월세수입(60만원)

재수하고도 지잡대가서(분교) 사람들 만나기도 창피 했고 주변사람들 피해다녔음.
하지만 지금은 나름 만족함. 내 스펙대비 대우 과분하고, 지금까지 3년정도를 제외
하고 평범한 직장인이었음. 모든 군복무시간이 지옥같다고 표현하는 글 이해안감.

물론 격오지에 박혀있던 기간있었지만(2년) 결혼 전이었고 혼자 있는거 좋아해서
괜찮았음. 내주제에 내가 어디가서 아무리 10~15년 일해도 저정도 대우를 받는지?
세상물정 모를수있지만 나도 살아온 연륜이 있는데 주변에 못들어봤음.

여기있는사람들 어디든 취직하면, 신입이 칼퇴근하고 상급자 지시 안따르고
하고싶은대로만 하고 살면서 정년보장에 승진까지 가능할거라 생각함?
그리고 사회의 다른 직업은 그들만의 고충과 스트레스가 없을거라 생각함?
그냥 어디든 평범한 신입사원 마인드로 과하지 않는수준에서 적당한 스트레스와 불평불만 쏟아내며
하라는거 꾸역꾸역 했음.

능력있고 스펙좋으면 그냥 본인의 능력에 맞게 취업해서 열심히 하면되고
갖추지못했다면 자기자신을 탓하고 주어진 기회와 환경에 적응하고 열심히
하면됨. 군에서 2~30년씩 하는사람들은 무슨 초인이고 초월자임?
여기 있는 글들대로 2년도 지옥같고 사람이 할짓이 못되면 소령.중령.대령들은
엄청 특별한 사람들임? 다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임.

장교가 어떤 직업보다 낫다고 비교는 못하지만 15년넘게 해본사람 입장에서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게 할 만했음. 그게아니었음 진즉 접고 나갔지..육사도 아닌데.
~보다 좋다가 아니라 그냥 비교할것없이 군 생활 자체가 어렵지않고 할만하다임.
내가 운이좋아서? 내주변에 학군출신들 소령, 중령 전부 인서울 대학출신 없음ㅎㅎ
가끔 지방 국립대는 한두명 봄..

내 주변사람들이 인내심이 강하고 정신력이 강하다면 지잡대를 갔을까? 그냥 그정도 낮은
수준들이 군대생활 다 잘들하고 심지어 그 중에서 소령도 중령도 3차안에는 다 진급했음.
육체적 정신적으로 못버틸정도로 힘들다면 진즉 나갔을거임. 할만하다는거야.
공부도 안하고 놀고먹기만했던 날라리들도..

걍 할거없으면 믿고 해. 지잡대 능력없는 사람들이 하기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