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뭐.. 5만원 런치에서 3만원 런치가 나오면 거기에 읭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땅 팔아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가격대에 맞으면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편.

5만원 런치에 10만원 런치를 바라는 것도 물론 안되는거고.

그동안 많이 다닌건 아니지만 여러 의미로 몇몇 기억에 남았던 곳들

1. 위생불량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게 위생 챙기는 것 같고 그래 보이지만 의외로 위생에서 읭 했던 곳들이 많았음..

내 앞접시 닦고, 그걸로 도마 닦고, 그걸로 다시 기물 닦고, 다시 앞접시 닦고..

그걸로 다시 손을 닦고, 옷에 한번 스윽 훑은 뒤에 다른 사람 앞접시에 스시를 내어주기 위해 구부리는 순간

다시 옷이 칼질하기 전 생선에 닿고.. 사실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의식할 수 있는 부분인데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싶기도 하고

2. 단골우대

글 보니까 단골우대? 가지고도 말이 있었길래 내 생각 한번 써보면

솔직히 나같아도 한번 온사람들보다는 두번 온사람이 더 기억에 남고(이 과정에서 기억해주면 더 좋고)

앞서 말한 5만원 런치에서 처음 온 나한테 5만원 런치를 맞춰주고, 단골들한테 7만원 런치로 맞춰주면 솔직히 별 신경안씀

아, 단골들 챙겨주는거보니 나도 한번 와야겠구나 그런 생각은 하지만..

물론, 5만원 런치에 단골한테 7만원 런치 챙겨주고, 나한테 3만원 런치 챙겨주면 그건 좀 말이 달라지겠지.

사실 이것보다는 아무리 단골들이라도 목소리 커지거나 하면 셰프님들이 조금 양해를 좀 구해줬으면 하는데

손님, 특히 단골 앞에서 싫은 소리 못하는건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단골 분위기 맞춰준답시고 처음온 손님들은 아오안 되는건 신경쓰임.

유튜버인지 블로거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신경쓰이는 손님들 눈치보느라 신경이 거기로 쏠리는 것도 손님 입장에서는 모르는 척 하지만 사실 다 아는거고

3. 무시 or 패스

솔직히 난 이게 제일 어이가 없었는데 한두푼하는 것도 아닌 곳에서 셰프님 입장에서는 아무리 같은 말 반복이더라도

기본적인 설명은 해줘야한다고 봄.

여러 손님들 있고 옆에 앉아있으니까 큰 소리로 한번 설명하면 옆 사람들은 알아서 알아듣겠지주의

여기까지 백번 양보한다쳐도

인터넷 좀 할줄 알고 그런 손님들 한테는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나이 좀 들어보이고 어차피 말해도 못알아들을 것 같아 지레짐작하고 은근슬쩍 네타도 설명안해주고 스시만 쥐어주고

나 혼자갈때랑 어른들이랑 같이 갈때랑 확연히 다른 곳들이 생각보다 많더라

외국손님 모시고 간대서 혹시 영어로 네타재료만이라도 설명이 가능한가 미리 여쭤봤었는데

마침 그날 담당하는 셰프님이 영어가 가능하대서 일부러 스케쥴을 그날로 맞춰 갔는데 처음에 몇번 하다 중간부터 은근슬쩍 안하는 곳도 있었음.

손님 입장에서 어디까지 이해를 해줘야 하는 건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고

보기에 따라서는 그런것까지 신경쓰냐고 꼰대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솔직히 어느정도 금액을 지불하고 방문하는 스시야라면 이정도 지키는건 기본이 아닐까 생각함.

공감이나 이런거 바라고 쓴 글은 아니고 그냥 다니면서 여러가지 의미로 기억에 남았던 곳들이 있었는데

마침 적합한 게시판을 찾은거 같아서 뻘글 한번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