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쯤에 오픽 시험을 쳐볼까 생각했었는데, 아직 저학년이라 시험 준비는 오픽 노잼 영상으로 조금 하다가 말았음.

그 사이에 영어실력 자체를 키워보자는 마인드로 미드 보기, 영어 원서 읽기(한 70~80% 정도는 이해하는 듯?), 유튜브 라이브 아카데미 채널로 일상적인 표현 익히기, 영어 기사 읽기(코리안 헤럴드 자주 읽음), 게임 중계 영어로 찾아보기 등등 최대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해보자는 식으로 공부를 했음

본격적인 시험 준비는 한 1주 반정도 했음

1. 난이도 5-5

목표를 AL로 해서 시사나 정치/경제 관련된 표현도 꽤 준비해서 갔는데, 5-5 정도 되어도 그런 질문 안 나오더라. 연락 문제, 주거 관련 문제, 음식점 문제, 여행으로 롤플레이처럼 기출문제에서 다 출제되는 일상적인 문제들로만 나왔음. 14 15번 돌발질문도 친구랑 뭔 얘기하냐 친한 친구 두 명 비교해봐라처럼 일상적이고 가벼운 질문이라 편하게 대답할 수 있었는듯?

2. 감점요소?

음식점 콤보에서 첫 번째 질문하고 두 번째 질문 내용이 좀 많이 겹쳐서 그 부분에서 점수가 까였을 거 같고, 여행 상품이라는 단어가 안 떠올라서 그냥 travel.. 정도로 절었던 거 같음, 그 외에는 따로 크게 실수한 건 없는 거 같았음

3. 시간

따로 시간을 체크 안하고 대답했는데 시험 끝나고 나오는 길에 보니까 23분 정도 남았더라. 시간이 이렇게 많이 남아도 되나 좀 걱정하긴 했는데, IH 나온 거 보면 문제당 1분 정도만 넘기면 크게 별 문제는 없는 듯함

4. 욕

자연스럽게 욕 하면 오히려 괜찮다길래 진짜 궁금해서 한 번 실험해봤음, Eva한테 직접 욕한 건 아니고, 친구가 했던 말 직접 인용하는 과정에서 "Hey, why do you do that on this fuxxing hot day?" 이 정도로 한 문장 써보고 넘겨봄, IH 나온 걸로 보아 감점 요인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성적 발표나는 날까지 괜히 했나 후회했음. 웬만해서는 하지 마셈

5. 모의고사

유튜브 여우오픽 모의고사가 진리인듯, 솔직히 5년 전 영상인데다 오픽 요새들어 어려워 졌다는 얘기도 있어서 다른 문제들 찾아봐야 하나 반신반의했는데, 출제된 거 보니까 여우오픽 모의고사 정도만 하면 5-5 충분히 커버되는듯. 또 생각보다 모의고사 돌려보면서 20~30분씩 혼자 떠드는 연습을 해봐야 시험장 가서 큰 차이 못 느끼고 자연스럽게 치고 나올 수 있는 듯

6. Background survey

앞서 말했듯이 영어 원서나 기사 많이 읽어서 솔직하게 신문 읽기, 독서하기 같은 거 체크했음, 솔직히 신문이나 시사 문제 물어봐주길 기대하기도 했는데 결론적으로 하나도 나오지는 않았음, 학생이긴 한데 학교 동기들 썰 같은 거 물어볼까봐 "일경험 없음, 졸업한지 5년 지남"으로 체크함

7. 필러

You know, I mean 섞어가면서 많이 쓴 듯. 또 준비 안 한 질문에서 진짜 말할 거 생각 안 날 때, "And.. What else can I say?" 이런 거 섞었는데 자연스러워 보이고 괜찮았던 듯

8.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플러스 요소

자기소개 때 요새 여자친구가 있다, 여자친구가 너무 좋다같은 개인 TMI 많이 풀었는데, 실제로 연락 문제에서 자기 소개 때 얘기했던 여자친구 끌어와서 어떤 식으로 연락하는지 잘 써먹은듯, 또 문제 풀다가 좀 횡설수설해져서 Main point에서 벗어난다 싶으면, "anyway" 라고 하고 바로 복귀한 것도 문제 답하기 좋았던 듯

9. 발음, 강세

본인도 외국 경험 없고 독해 위주 입시 영어로 공부를 많이 해서 발음이 원어민 급인 편도 아니고, 강세는 거의 신경도 안 쓰고 발음함, 근데 어느 정도 알아들을 정도만 되면 둘 다 그렇게까지 (IH 레벨까지에선) 중요한 부분은 아닌 거 같음

원래 AL을 목표로 해서 아쉽긴 한데 AL과 IH 사이는 넘을 수 없는 사이의 벽이 있다고 들어서 공부해도 AL이 나올지 모르겠음, 또 공대생이라 IH도 떡을 치고도 남을 성적이라 자기 만족으로 AL 한 번 더 시도해볼지 그냥 오픽 졸업할지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