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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번역] 오버로드 ~ 경제 전쟁 루트 ~ 31화

선혈제(118.35) 2020.02.09 15:21:58
조회 1130 추천 35 댓글 3
														

3장. 제국동란


제31화 포사이트의 일


제국의 수도 아윈타르에 위치한 워커 전용 여관, 노래하는 사과의 1층, 술집을 겸한 그 장소에서 네 명의 남녀가 이야기하고 있었다.

점내에는 그 밖에 사람의 모습은 없고, 손님에게 가게를 맡기고 쇼핑에 나가 점주조차 없다.


"우선 의뢰 내용의 확인이다."

전원의 시선이 모인 후, 리더인 헤케란이 입을 연다.


"이번 의뢰는 호위 임무. 어느 인물을 비밀리에 왕국, 그것도 왕도에 있는 곳까지 데리고 가는 거다. 그 사이에 있는 귀찮은 일의 배제도 역할의 하나. 데리고 가는 인물은 아직 모르지만, 의뢰인은……"

말을 끊고, 멤버 중에서 가장 젊은 매직 캐스터 소녀, 아르셰 이브 리일 푸르트를 보았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제3 위계의 마법을 다루는 매직 캐스터이며, 이번 의뢰는 그녀가 가져온 것이다.

사전에 이야기를 들었던 헤케란도 아직 그 의뢰주의 이름을 믿지 못하고 있다.


"제국의 수석 궁정 마술사, 플루더 파라다인"

기품이 있으면서, 어딘가 인형 같은 무기질함을 겸비한 아르셰가, 외견 그대로 감정을 섞지 않고 담담하게 말한 그 이름.

제국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영웅의 영역조차 넘은 곳에 존재하는 제6 위계라는 마법을 다루는 전설의 매직 캐스터.

그런 사람이 왜──다소 이름이 알려졌다고는 하나── 자신들과 같은 워커 팀에게 의뢰를 낸 것인가.


"기본적으로 우리는 서로의 과거에 대해서 탐색하진 않아. 하지만 이번은 예외다 아르셰, 어째서 너에게 그런 의뢰가 온 거야? 애초에 의뢰인이 진짜 플루더 파라다인이 틀림없겠지?"

헤케란의 물음에, 아르셰는 작게 끄덕였다.


"본인이 직접 나를 만나러 왔어, 나는 마법 학원에 있었을 무렵부터 다소 눈길을 끌었고, 의뢰해 온 것도 그게 이유라고 생각해. 거기에 나의 눈이라면 본인인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녀는 탤런트에 의해 상대가 마력계 마법을 몇 위계까지 다루는지를 판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눈으로 상대가 제6 위계를 다루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런 매직 캐스터가 두 명은 없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플루더 본인이 틀림없다.


"하지만 왜 그런 의뢰를? 보증은 있는 건가?"

헤케란의 물음에 팀의 또 다른 여성, 하프 엘프인 이미나는 불만스럽게 입술을 삐죽였다.


"상대는 제국 최고의 매직 캐스터야. 어떻게 조사하라는 거야. 내가 조사한 건 목적지 쪽. 아무래도 최근 왕도에 새로운 가게가 생긴 모양이야."


"가게라고? 무슨 가게였지. 플루더가 일부러 사람을 보낸다니, 수상한데. 정치 쪽인가?"


"그게 잘 모르겠네. 역시 여기선 왕도의 최근 생긴 가게를 자세히 조사하지 못했지만, 단 하나. 그 가게는 상위의 물건을 회원제로 만들어서 팔고 있는 거 같아. 그 고객 중에 최근 왕국에서 아다만타이트 급 모험자가 있는 거 같아"

이미나는 멤버 마지막 한 명인 신관 로버딕과 현재 아는 범위에서 조사하고 있었다.

그 대답에 헤케란도 그리고 아르셰도 놀란 반응을 보였다.


"왕국에 아다만타이트 급 모험자라는 건 3번째인가. 제국은 숫자로도 밀리게 돼버렸구나"

제국에도 아다만타이트 급 모험자는 있지만 수는 두 팀이다. 원래 제국에서는 군이 모험자의 일을 대신 해내는 것도 있어 모험자의 지위는 왕국보다 낮지만, 이걸로 점점 차이가 벌려졌다는 것이 된다.


"이왕이니 그쪽도 조사했어. 괜찮지?"

불만이 있냐고 말하고 싶은 이미나에게 헤케란은 어깨를 으쓱이며 동의한다.

지금까지는 다른 나라의 동업자의 정보까지는 돈이 아까워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지만, 모르는 것은 팀을 위험에 드러낸다고도 한다.

좋은 기회일 것이다.


"팀명은 칠흑, 인원수는 남녀 둘인 거 같아. 검사와 마력계 매직 캐스터, 이름은 검사 쪽이 칠흑의 영웅 모몬, 그리고 매직 캐스터가 미희 나베, 어느 쪽도 확실한 실력자 같지만, 특히 검사 쪽의 일화가 많은 거 같아."


"영웅에 미희인가. 또 거창한 이름이지만, 그 이름에 어울릴 만큼의 실력이 있는 건가?"


"여러 가지 있는 것 같대, 수백인지 수천인지의 언데드 무리를 단 두 명이 쓰러뜨렸다든가, 숲의 현왕이라고 불리는 마수를 거느리고 있다든가, 기간트 바질리스크를 두 명이 쓰러뜨렸다는 이야기도 있어."


"어이어이. 그건 역시 너무하잖아. 둘이서 기간트 바질리스크는 무리라고. 제국의 아다만타이트 급 모험자라도 할 수 없어. 그런 거"


"동의할게. 두 사람만으론 역부족이야, 그것도 파트너가 마력계 매직 캐스터라니. 회복 역할이 없으면 우선 불가능. 왕국의 모험자 조합이 주변에 위엄을 보이기 위해서 가짜 화제를 만들게 했다는 거라면 믿을 수 있어."


"그거다! 분명 그럴 게 틀림없어"


"아니. 그것이 그렇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조용하던 로버딕이 입을 연다.


"라고 한다면?"


"사실 이건 자주 가는 무기점에서 매입한 정보입니다만, 그 두 사람이 아주 최근 드워프 왕국으로 가 아젤리시안 산맥을 방문해, 그곳에 서식하는 프로스트 드래곤을 퇴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드래곤!? 점점 더 거짓말 같을 뿐이잖아. 로버딕, 놀리지 말라고. 만약 그 정보에 돈을 지급했다면 환불해야 할거라고"


"그게 그렇지도 않아. 나도 함께 있었지만, 그 무기점, 드워프에게서 직접 그 이야기를 들은 거 같아. 자, 제국은 조금이지만 드워프와 교역하고 있잖아? 그래서 그 드래곤이 있던 곳이 옛 드워프의 왕도였다고 해서, 이제 드워프 사이에선 구국의 영웅이라고 대성황, 애초에 왕국의 모험자 조합의 자작 연출이 드워프 왕국까지 이야기를 가져갈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신빙성은 높다고 생각해"


"드래곤이 사실이라면, 다른 일화도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건가?"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그 드래곤 퇴치의 이야기다.

비록 작은 드래곤이었다고 해도, 단 2명 그것도 회복 역할이 없는 상황에서 퇴치한다는 것은 어떻게 했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 밖의 일화도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굉장한 녀석들이 고객인 가게가 목적지.

이야기가 빗나가 버린 것을 깨닫고, 당황해서 머릿속에서 노선을 수정하려고 한 헤케란이였지만 그 순간 떠오른 것이 있었다.


"혹시, 그 2인조가 진짜 목적인 게 아닐까?"


"제국이 그 2명에게 권유하려고 한다는 거? 확실히 제국의 황제라면 이상하지 않지만…… 왜 그걸 플루더의 경유로 우리에게?"


"어쩌면. 스…… 플루더의 목적은 나에게 그 매직 캐스터를 보게 하는 걸지도 모르지"

당분간 입 다물고 있던 아르셰가 입을 연다. 꺼내다 만 말은 스승일까.

아까는 소극적인 말투를 하고 있었지만, 마법 학교에 재적하고 있었을 때보다 어렸을 때 제2 위계를 연마하고 있던 그녀라면 플루더의 제자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 아르셰에게 매직 캐스터를 보이는 의미는 당연히 그 눈에 가진 탤런트다.


"그 미희였나. 그 녀석이 몇 위계까지 쓸 수 있을지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건가. 확실히 그거라면 일부러 우리에게 의뢰한 의미가 있지. 플루더가 직접 갈 수는 없는 이상, 아르셰 밖에 선택지가 없는 건가…… 점점 이어지는데"



"그렇다면, 우선 의뢰에 거짓말은 없다고 생각해도 괜찮은 거 아냐? 뒤는 진짜 의뢰를 받을지 어떨지라는 거네"

목적이 무엇이든, 이쪽을 속이는 듯한 의도가 없는 것은 아마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과 의뢰를 받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제국의 궁정 마술사이며, 그 선혈제라는 황제 지르크니프에게도 중용되고 있는 상대인 만큼, 정치 관련일 가능성은 역시 버릴 수 없다.


"단순히 강함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빼내기가 목적이라면 귀찮네. 틀림없이 왕국의 모험자 조합에 눈길을 끌거야"

워커라는 직업상, 모험자들과 만나게 될 일도 많은 이상, 모험자에게 노려지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그것이 왕국과 제국을 끌어들이는 큰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헤케란 일행은 의뢰를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렇게 하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

이것이 정말 추측대로라면, 의뢰를 거절하는 일이 애초에 가능한 것인가 라는 거다. 상대의 힘을 간파하는 아르셰의 탤런트. 그녀 이외에는 플루더 밖에 없는 희귀한 능력이다.

상대가 대마법 영창자, 혹은 제국 그 자체라고 한다면, 거절하는 순간 사로잡힐 위험성도 있다.

그 경우 아르셰만 활용되고, 다른 세 명은 처형될지도 모른다.

소문으로 들은 선혈제라면 그 정도는 당할 것 같다.

즉 플루더가 눈을 붙인 시점에서 이제 의뢰를 받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없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모두, 입에는 내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모두, 미안. 내가 있는 탓에 모두에게 폐를"

그러한 반응을 민감하게 느낀 것일 거다, 아르셰가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어조나 표정은 변하지 않지만, 벌써 2년 이상 지내온 것이다.

태도로 내지 보이지 않아도 낙담하고 있는 건 명백했다.

그런 아르셰를 헤케란은 다소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큰 소리로 웃어넘겼다.


"무슨 소리야. 전에도 말했겠지만, 너 같은 실력 있는 매직 캐스터가 동료로 들어온 건 우리에게 있어서 럭키라고"


"그래. 지금까지 네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던 의뢰가 몇개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지금까지 행동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미나와 로버딕도 헤케란의 대응에 동의한다.

세 명 각자에게 듣고, 아르셰는 조금 기쁜 듯이 미소를 짓는다.


조금 전, 이 가게에 아르셰의 친가가 빌리고 있는 빚 독촉인이 방문했던 적이 있고, 그들은 그때 그녀에게 놓인 상황을 파악했다.

보수가 고액인 워커의 일을 해도 빚은 갚지 못했고, 그렇다기엔 아직 귀족다운 생활을 잊지 못한 부모님이 점점 빚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더욱 이번 의뢰가 들어온 만큼, 요 며칠간 그녀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라도 그녀가 웃고, 진정한다면 다행이다. 그렇게 안도하면서 헤케란은 더욱 다그친다.


"그리고 이번 의뢰가 나쁜 것만은 아니야. 까놓고 말해서 보수가 좋아. 믿을 수 있겠어? 사람을 왕국까지 호위하는 것만으로 성공 보수가 금화 천. 선금만 해도 500이야. 이것도 네가 있어서 들어온 의뢰라고. 돈이 되는 일을 가져와 주었으니까 감사하라는 정도는 말해도 되는데?"

이 네 명이 모인 이유는 돈이 필요하니까. 단지 그것뿐이다.

워커라는 일은 위험한 이상, 보수도 고액이 되지만, 그래도 회당 보수를 인원수로 나누면 금화 50닢 정도가 고작이다.

그 이상은 확실히 죽을 위험성이 높은 의뢰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의뢰는 비록 실패해도 바로 죽음으로 연결될 일도 없고, 단지 사람을 호위하고 옮기는 것만으로 필요 경비를 빼도 혼자 금화 300장 이상이 되는 초 레어한 일인 것은 틀림없다.


물론 헤케란의 농담을 아르셰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다.

신경을 써주고 있는 것도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헤케란도 이미나도 로버딕도 말로 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이것이 네 명이 하는 마지막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녀는 빚을 갚으면 어린 여동생 두 사람을 데리고 집을 나갈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여동생의 일로 쫓기는 일이 되어, 오랫동안 집을 비우게 되어 워커라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헤케란과 로버딕도 함께 쇼핑을 하고 있는 도중 그런 이야기를 조금 들었다.


그 후 헤케란과 이미나가 숨어서 사귀고 있는 것을 로버딕에게 들켰다는 이야기로 진행했기 때문에 결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의뢰를 마치면 그녀의 집에 있는 빚은 모두 갚을 수 있고, 염려 없이 집을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

한 번은 마법 학원을 그만두고 끊어진 플루더와의 인연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어, 그 후의 일도 알선해 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아르셰에게 한해서 말하자면 이번 의뢰는 마침 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상 그것을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들에게 폐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헤케란 일행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르셰에게 숨어 얼굴을 마주 보고 동시에 눈만으로 의사소통을 도모했다.

생각하는 건 모두 마찬가지다.


"그럼 맡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하자. 호위 대상의 인원수라든지 지금까지 우리가 말한 추측이 옳은지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확인하는 걸로"

본래 그 일의 제안은 리더인 헤케란이 해야 하는 것이지만, 앞서서 이미나가 가벼운 어조로 말한다.

이제 받는 것으로 결정이라고 알고 있는 것과 헤케란이 동의를 하면 아무래도 리더 권한으로 동의를 강요했다고 받아 들여질 수 없다. 물론 헤케란이 명령했다고 해서 듣고 싶지 않은 명령을 오냐오냐 받아들일 것 같은 멤버는 없지만, 다른 사람이 말하는 명령이 아니라 본인들도 납득하고 있다는 어필을 할 수 있다. 로버딕도 그 말대로라는 듯이 수긍하고 있었다.


"그래. 그렇다면 아르셰와 로버가 갈래?"

직접 의외를 받은 아르셰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일로서, 로버딕은 멤버 중에서 가장 말솜씨가 좋다. 교섭을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


"알겠습니다. 저쪽의 진의를 간파하는 건 저에게 맡겨 주세요."

로버딕이 자신만만하게 말하고, 아르셰에게도 괜찮지 하고 눈을 돌리자 그녀는 긴 침묵 후 얼굴을 들어 올려, 세 명의 얼굴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 고마워"

그 감사의 말에 얼마나 많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인가. 아르셰의 말에 세 명은 쓴웃음을 짓고, 이제 속이는 일은 하지 않고 그 말을 받았다.









"저게 소문의 가게인가. 그러나 어디까지 믿으면 좋을까. 목적이 칠흑이 아니라 주인인…… 뭐였더라?"


"아인즈 울 고운"


"그래그래. 그 아인즈. 그 녀석 쪽에, 가게는 골렘에, 아다만타이트 급 모험자가 들기에 걸맞은 무기에, 기간트 바질리스크의 수송편을 취급하고 있다고"

어디에나 있는 조금 큰 상회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호위 대상인 제국의 인간,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는 그 남자는 의뢰를 받은 후에도 자세한 사정은 말하지 않았다.

그것은 이쪽으로서도 안성맞춤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위험이 늘어난다.

단 하나, 역시 플루더라고 할까 제국이 포사이트에게 의뢰를 낸 것은 아르셰의 탤런트가 이유로서, 예상이 빗나간 것은 그 눈으로 보는 상대가 아다만타이트 급 모험자, 미희 나베가 아닌, 점주인 아인즈라는 매직 캐스터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또 하나.


"실패했을 땐 놈을 죽이라니. 꽤 과격한 의뢰잖아, 게다가 본인도 납득이 끝난 상태라니"

지금은 다른 장소에 대기시키고 있는 남자를 떠올린다.

그야말로 고리타분한 남자로, 전사나 병사가 아닌, 어느 쪽인가 하면 사서나 문관이라는 느낌의 남자였지만, 실패해서 왕국의 상층부, 귀족이나 공무원에게 잡힌다면, 우선 자신을 죽이라고 말하던 그 눈에는 진심이 보였다.


"잡혀서 교섭의 도구가 되거나 정보라도 노출된다면이라는 거겠지. 애국심이라는 걸까"

이미나는 자신에게는 알 수 없다는 말에 기가 막힌 어조로 말하지만, 헤케란도 이해는 할 수 없다.

제국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좋은 나라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라를 위해 죽으라고 말해도 자신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의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것은, 그 남자는 제국 내부의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일부러 전쟁 중인 적국 한복판에 보낸다는 것이니, 이번 의뢰가 제국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인다.


"뭐, 상관없지. 우리는 빨리 일을 끝낼 뿐이야. 나머지는…… 그 점주가 확실히 있는 시간을 노려 그 녀석을 데려가면 임무 종료라는 거야"


"그 뒤는, 제국까지 데려다주는 게 일이겠지."


"뭐야. 묘하게 의욕적이잖아."


"별로, 적어도 그 남자가 필사적으로 한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 애초에 돌아가야 보상을 받으니까 당연하잖아."

상대가 제국의 높으신 분들──아마──이고 처음에는 포사이트의 멤버도 다소 색안경을 끼고 있던 부분이었지만, 역시 상대가 누구든 본인도 필사적이라면, 이쪽도 최선을 다하는 게 당연하다.

열혈이 넘치는 이미나라면 특히 그런 의식이 강하다.

지금도 사람들의 출입은 없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가게를 감시하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이 자리──레인저인 이미나가 감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서 감시를 계속하고 있지만, 딱히 별다른 사람의 출입은 없다.

손님이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인기 있는 가게라고 할 만큼도 아니다. 개점 직후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제국이 본격적으로 조사하는 가게라면 사람이 더 많아도 좋을 거 같지만.


"로버가 나온 거 같아"

손님을 가장해서 가게에 잠입시킨 로버딕의 귀환 소식에 마침내 헤케란은 자신의 일에 착수할 수 있다고 쭉 등을 펴고, 로버딕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렇다면 점주는 기본적으로 가게에 없는 건가?"

보고를 들은 뒤 묻자 로버딕은 크게 수긍했다.


"적어도 점원에게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그렇군요.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불필요한 건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게 안도 아무래도 고급상점 같고, 장식품도 멋진 것들뿐. 그야말로 일류 가게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오히려 기분 나쁠 것 같구나"

어깨를 으쓱하고 농담을 던지자 로버딕도 동의했다.


"확실히. 나도 제국의 시장에서 귀환 물건을 찾는 편이 좋아"


"그래도 그렇게 되면 지구전이 될지도 모르지. 혹은 많이 쇼핑해서 그야말로 고객이 된다던가? 제국이 부담한다면 얼마든지 사주겠는데"


"아뇨, 그 부분도 들었습니다. 고객이 될 수 있는 건 모함자뿐인 것 같습니다. 모험자에게 가게의 아이템이나 무기를 빌려주는 대신 자신들의 의뢰를 받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럼 안 되겠네. 우리 같은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워커라니 고객으로 해줄 리가 없잖아."

자조적인 기색으로 투덜대면서,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이미나의 말처럼 착실하게 감시를 계속해 점주가 가게에 들어오는 타이밍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다소 억지라도 가게에 들어가, 점주를 보이도록 교섭해야 할 것인지.

어느쪽이든 문제가 있다.

시간을 들이면 그만큼 왕국의 인간에게 들킬 위험성이 늘어나고, 게다가 왕국의 귀족이 먼저 접근해 올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말해서 억지로 교섭하면 상대가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만다. 지금부터 권유하려고 하는 상대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건 곤란하다.

하지만 이 두 개 이외의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

어떻게 할지 머리를 굴리고 있자 이미나가 입을 열었다.


"또 누군가 나왔어. 저거, 하지만 이상하네. 사람의 출입은 보고 있었지만, 분명히 로버가 들어가기 전부터 다른 손님이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았을 텐데"


"확실히. 저 이외에 손님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점원인가?"


"으으응. 모험자 같아, 체인 메일에 무기를 가지고 있고…… 묘하게 가늘고 굽은 검이네. 무슨 이름이려나 저거"

어디어디하면서 헤케란은 거금을 털어 산 배율이 높은 망원경을 사용해 몸을 내밀어 모습을 확인한다.

확실히 가게 근처에 남자가 한 명, 주위를 살피면서 걷고 있다.

부스스한 머리카락과 전사같이 단련된 몸. 하지만 그런 몸에 비해 피부가 묘하게 하얗다.

햇빛 아래에서 나오지 않고 쭉 지하에서 생활해 온 인간과 같은 건강하지 않은 하얀색이다.

그대로 허리에 찬 무기에 눈을 향하고, 헤케란은 놀란다.


"저건 카타나잖아? 남방에 있는 나라에서 가끔 흘러들어오는 예리함을 극한까지 추구한 무기…… 거기에 저 움직임"

마찬가지로 전사인 헤케란은 조금 본 것만으로 왜인지는 모르지만, 상대의 전사로서의 강함을 알 수 있다.

정확한 건 아니라, 빗나가는 일도 많지만 그래도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간파하는 것은 오히려 간단하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움직임을 막힘없이 하고 있으니까.


"나보다 강한 카타나 사용자…… 혹시 저 녀석, 그링엄에게서 들었던 가제프 스트로노프와 맞서 싸웠다는 검사, 뭐라고 했지?"


"브레인 앙글라우스, 입니까? 분명히 그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출전한 대회에서 진 상대니까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던가"

이 일을 받겠다고 결정했을 때, 실패는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돈을 내기 아까워했던 왕국의 동업자에 대한 정보를 꽤 모았다.

그 안에서 헤케란이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 상대라는 것으로 강하게 인상에 남아 있는 인물이다.


이야기를 들었던 같은 워커 그링엄이 말하길, 검사로서의 표본이라는 것.

그 강함은 그야말로 초일류인 듯, 묻지도 않은 싸움의 모습까지, 그 일섬을 어떠한 기술로 튕겨냈는지, 그 상황에서 검을 휘어내어 베어버린 것. 등을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 남자가 남방에서 우연히 흘러온 칼이라는 무기에 금화 수천 잎으로 샀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을 때는, 이미 정보를 모으기 때문이 아니라, 완전히 취미가 아니냐고 의심했을 것이다.

그 남자의 특징과 망원경에 미치는 남자의 특징이 일치하고 있다. 역시 피부색까지는 묻지 않았지만, 그 정도의 실력이 있으면서 모험자나 병사가 아니라, 경호원이나 용병, 수상한 법으로 저촉되는 일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만약 그렇다면 그러한 자들의 거처에서 오랫동안 숨어 생활하는 바람에 피부가 하얗게 되었다고도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만일 본인이라고 해도, 손님이 없을 터인 점내에서 나타났다는 것이 중요하다.


"놓쳤다는 건…… 아니겠지, 응"

도중까지 말하다, 이미나에게 노려졌기 때문에 헤케란은 당황하며 바로잡는다.


"아침부터 보고 있었으니까 계속 점내에 들어간 적은 없었어. 생각한다면…… 가게에 고용되어 있었다, 라던가? 강한 검사인거지? 그럼 매직 캐스터가 호위로서 고용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아"

확실히. 헤케란은 말없이 동의한다.

매직 캐스터는 강력할수록 육체적인 능력은 낮은 경우가 많다.

몸을 단련할 틈이 있다면 마법의 단련을 하는 쪽이 유익하기 때문이다.

모험자나 워커라면 매직 캐스터라도 최소한으로 단련하긴 하지만, 상대가 상인이라면 그럴 필요는 없고 돈을 사용해 경호원을 고용하는 편이 빠르다.


"그렇다는 건, 지금부터 그 점주가 있는 곳에 가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겠네. 경호원이라면 고용주의 곁에 있을 텐데. 지금 가게 안에 없으면 데리러 가는 도중일 수도"

이미나가 자신의 생각에 찬동한 것으로 자신을 붙인 헤케란은 좋아. 하고 손을 두드리고 이미나와 로버딕을 돌아본다.


"일단 내가 혼자서 접촉해 볼게. 두 사람은 계속 여기서 망을 보고 있어 줘"


"괜찮겠어? 아직 확증도 없는데"


"뭐. 상대도 나름대로 업보가 있는 남자다. 갑자기 목숨을 주고 받을 리는 없어"

모험자가 아니라, 용병이나 경호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면 오히려 워커인 자신들에 가까운 기질이다.


"그러니까잖아. 워커끼리 살인 따위 드물지도 않으니까"

바로 걷기 시작한 발걸음을 멈추고,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헤케란은 신조로서 목숨만 무사하다면 다소의 무리는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맞추어 행동하기로 하고 있다.

그것은 반대로 생명의 위험이 있는 것에는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도 있다.

일로서 동업자와 부딪쳤을 때, 모험자라면 대화가 통하긴 하지만, 서로 룰에 얽매이지 않는 워커끼리는 살인으로 발전하는 일도 적지 않다.

결국 헤케란이 브레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소문의 얕은 정보다.

본인의 성격이나 생각 등은 거의 모르고 있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아니, 다녀올게."

헤케란은 그렇게 단언하고, 놀라는 두 사람에게 눈을 돌렸다.

두 사람의 눈은 헤케란답지 않다고 말하는 듯이.

그것은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한해서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실패할 수 없다.

단순히 실패한다면 제국에서 지워질지도 모른다. 라는 것도 있지만, 이것이 자신들의 마지막 일이다.

그리고 그 보수로 귀여운 여동생들을 바보 같은 부모님에게서 떼어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한다.

가능하면 이런 뒤가 켕기는 삶이 아니라, 햇빛이 비치는 장소를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그런 길로 돌아가고 싶다.

그 때문에 다소 위험하지만, 행동을 개시하기로 했다.


"조심해. 뭔가 있으면 바로 돌아와. 곧바로 도망칠 수 있도록 해둘게."


"부탁합니다. 헤케란"

그런 헤케란의 감정을 읽었는지 그 이상 반대는 하지 않고 자신을 배웅해주는 두 사람에게 말없이 손을 들어 올리며 대답했다.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구나. 나의 미행을 눈치챈 건가? 과연 일류 검사라는 건가)

마치 막강한 몬스터를 상대로 했을 때 같은, 등골에 차가운 것을 느끼면서, 헤케란은 태도로 드러내지 않도록 조심하며 길을 나아가, 땀이 밴 손바닥을 벽의 가장자리에 대고 모퉁이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아니나 다를까, 방금까지 등을 돌리고 있던 남자가 이쪽을 돌아보고 헤케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남자에게 헤케란은 최대한 적의를 보이지 않고 말을 걸었다.


농담도 섞으며 몇 가지 대화를 하고 안 것은, 역시 이 남자는 그 브레인 앙글라우스가 틀림없다는 것. 숨기는 것이 서투른 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호원이 아닌, 가게에 있는 누군가의 제자라는 것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해도 브레인은 역전의 전사답게 일절 마음을 허락하지 않고, 언제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기색을 보인다.

그 기색이 더욱 진해진 것을 민감하게 감지한 헤케란은 당황해서 선택했다.

아직 자세한 확증도 얻지 못한 단계지만, 어쩔 수 없다. 더는 시간을 투자하면 정말 살인이 될 수도 있다며 오랜 경험으로 판단한 것이다.


"미, 미안했어. 미안, 알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나를, 아니 나의 고용주를 마도왕의 보석상자의 주인, 아인즈 울 고운 님과 만나게 해줬으면 해"


"하아!?"

역시, 비밀로는 할 수 없는 타입인 것 같다.

헤케란 일행과 같은 워커나 모험자에게는 문제겠지만, 순수하게 검을 단련하려는 검사라면 무리도 아니다.

그러니까, 거짓말이나 숨기는 것은 하지 않고 정면에서 이야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런 타입은 그러한 기개를 선호하는 일이 많다.

안 된다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상대의 태도를 살폈다.


"……자세히 이야기해라. 의뢰인은 누군지. 아인즈 님과 만나는 목적은?"

잠시 시간을 두고 생각한 후, 브레인은 신중하게 입을 연다. 이 남자가 주인을 존칭으로 부르고 있는 것에 놀랐지만, 그것을 얼굴에는 내지 않는다. 일단 문답무용으로 검을 꺼내는 듯한 일은 되지 않고 끝날 것 같다.


"정직하게 말한다고는 말했지만 사실 우리는 자세하게는 듣지 못했어. 아마 제국의 높으신 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왕국과는 전쟁 중이니까 공공연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부하와 남을 사용하는 일은 하지 않고 직접 만나고 싶다고 생각해, 우리와 같은 조직에 들어가 있지 않은 낙오자에게 의뢰를 해왔다는 거지"


"그렇다면, 목적도 듣지 못한 건가?"


"아아, 네가 있는 가게의 주인…… 고운, 공인가. 그쪽에 직접 만나는 것이 우리의 일이야. 하지만 가게에는 없는 것 같다고 들어서 말이야. 거기서 너를 보고 뒤를 쫓아갔다. 틀림없이 그 주인이 있는 곳에 가지 않을까 생각해서 말이야."

기본적으로는 모두 이야기하지만 아르셰에 대해서는 숨겼다. 이것만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달성해야만 한다.

어디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할까는 사전에 결정한 것이다.


"……제국, 귀족인가?"


"그건 모르겠지만, 나라의 중추 근처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들은 적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제국은 왕국만큼 귀족은 중용하고 있지 않아. 귀족이 아니어도 유능하면 황제의 곁에서 일할 수 있지. 개인적인 견해지만,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건 귀족이 아니고 유능한 관리나 뭔가일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너희에게도 나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상대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이때라는 듯이 이야기한다.

지금 여기서 만날 약속을 받을 필요는 없다. 그 아인즈라는 남자에게 직접 이야기를 전해주면 감지덕지다.


"나로서는 그걸 판단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물어봐 달라고 말하기 전에 브레인은 손을 흔든다.


"주인이 아니라, 나의 스승에게 말하도록 하겠어. 다만, 그 이야기를 스승이 아인즈 님에게 전할지 어떨지는 모른다.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전하는 것조차 없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괜찮나?"


"충분해. 다만, 아까도 말했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나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국은 유능한 상대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나라니까"

이 나라와는 달리라고는 역시 말하지 않지만, 왕국이 실력이 아닌 태생이나 혈통으로 모든 것이 정해진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끝까지 귀족주의라는 녀석은, 그것이 장사라도 다르지 않다고도 들었다.


"전달해 두지……"

그렇게 말한 후, 브레인은 조금 사이를 두고 뭔가 정보를 음미하듯이 시선을 공중으로 향하고 나서, 헤케란을 노려보았다.


"대답은 내일 아침, 이 장소에서 한다. 고용주를 데리고 오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때에 따라 내일 그대로 아인즈 님이 계신 곳에 데려갈지도 모른다. 연락 수단을 가지고 있도록. 그리고……"

브레인의 모습에 어딘가 위화감을 느낀다. 지금까지 한마디 한마디 생각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던 태도가 아닌, 마치 대사를 읽듯이 술술 말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쪽을 조롱하듯 코를 울리고 나서, 브레인은 단언했다.


"가게를 감시하고 있는 녀석들도 함께 데리고 와라."


"윽!"

태도에는 내지 않았다고 믿고 싶지만 갑작스러운 말에 반응이 조금 늦어 버렸다.

짧은 시간 동안 시치미를 뗄 생각이었지만, 브레인은 그만큼 말하고 헤케란에게 등을 돌리고, 거리의 안쪽으로 걸어가 그대로 떠나갔다.


(이미나네들을 처음부터 눈치챘어? 그 태도는 이쪽을 방심시키기 위한 연기였다는 건가. 잘도 그랬겠다.)

헤케란은 자신의 이름을 자칭했지만, 포사이트에 대해선 입에 담지 않았다.

설마 브레인이 헤케란의 이름을 알고 있고 팀이 있다고 깨달았을 리는 없다.

개인이나 팀이나 어느 쪽으로도 행동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팀의 멤버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탓도 있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솔직한 반응에 틀림없이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연기였다. 순수한 검사가 전언 따위 사용할 리도 없으니까 누군가로부터 훈수를 받았을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이미나의 감시를 깨닫고, 자신들을 낚기 위한 미끼로서 나타난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타이밍도 너무 좋았다.


(혹은 그 아인즈라는 녀석의 작전인가? 어느 쪽이든 우리에게는 관계없지만, 협상 상대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버거울 것 같은 상대군)

호위 대상인 그 남자가 고생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헤케란은 한숨과 함께 머리를 긁고,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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