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프에서 만나서 한 일 년정도 쭉 연락해온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유럽사는 친구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절 보자마자 마음에
든다고 다른 메신저로 옮기는 대신에 미프는 탈퇴하자고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솔직히 시차 빼고는 서로 취미도 비슷하고
얘도 한국말을 좀 해서 진짜 연락은 재밌게 했어요
근데 솔직히 저도 남자인데 얼굴도 못보고 그냥 sns상으로만
연락하니깐 지치더라구요 저나 걔나 만나려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드니깐 쉽사리 말도 못꺼내구요
그러다 제가 진짜 너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미프 말고 다른 어플을 깔아서 한국에 유학온 외국인을 만나게
됐습니다 먼저 연락하던 친구보다 성격이나 외모는 살짝 별로긴
했는데 진짜 만나보기도 했고 할 거 다 하니깐 진짜 좋더라구요
그러다 문제가 된게 저번주부터인데 지금 한국에서 만나고 있는
친구가 우리가 어플에서 만났지만 앞으로는 좀 진지하게 연애를
하고 싶고 그래서 과거는 신경 안쓰겠다 대신에 어플에서 만난 과거 인연들은 싹 정리하고 앞으로는 아예 하지말자고 그러네요
그러면서 저 앞에서 정리하는거 싹 보여주고....
저는 일단 이번주까지 정리하겠다고 하고 미뤘습니다
근데 그동안 바쁘다고 한국에 못온다는 유럽애가 갑자기 친구들이랑
단체로 한국에 갈 계획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오긴하는데 자기는 저랑 다닐 계획이라고 너무 기대된다고 그래서 저도 금붕이 대가리인지 하... 너무 좋다고 그 때 꼭 보자고 알았다고 그랬습니다 5월에 온다는데 제가 너무 충동적으로 받아들인거 같아요 이미 만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근데 진짜 일 년동안 연락했던 사이라 매정하게 끊는다는것도 좀 못할거같고 솔직히 진짜로 만나보고 싶기도해요 좀 제가 쓰레기같긴하지만 전 안들키고 최대한 둘 다 만나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좀 무리겠죠?? 사실 저도 어느정도 속으로 답을 아는데 제 주변 지인들에겐 말할 수가 없어서 ㅠㅠ 진짜로 남들에게 객관적으로 제 상황에 맞는 답을 좀 들으면 정신차릴 것 같아서 올립니다 지금 좀 마음이 붕 떠 있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