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한 줄 요약

PC로도 이제 페르소나 3,4,5를 다 할 수 있는 세상에 가격에 혹해서 불량식품 먹지 말자.

진여신전생 3,5 페르소나 3,4,5 1000시간 이상 플레이 했고 턴제 RPG 좋아함.

장르 안 가리고 웬만하면 재밌게 게임하는 편이고 일단 소울해커즈도 진엔딩, 엔딩 둘 다 봄. 하드로 34시간 걸림.

혹시 사서 해볼까 고민 중인 사람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써봄.

장점

1.덤핑돼서 세일을 많이 한다 : 이거 아니었으면 안 했음. 다렉에서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2.5주고 삼.

2. 캐릭터 디자인 : 사실 링고, 피그 제외하면 잘 모르겠음. 둘은 예쁘게 잘 뽑힘. 외모 제외하고는 사이조가 좋더라.

3. 좋은 ost : 페르소나 시리즈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준수함.

4. 악마 합체 : 합체할 때 스킬 고를 수 있고, 검색 합체도 있어서 편함.(이건 뭐 p4g에도 있는 기능이니)

단점

1. 스토리가 유치하다 :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래 전투 시스템과 더불어 치명적인 단점이라 생각함.

전반적인 느낌이 그럭저럭 못 만든 sf애니에 아틀라스식 턴제 시스템을 끼얹은 느낌.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개연성이나 당위성이 부족해서 얘가 왜? 갑자기?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게임하는 내내 듦.

페르소나 성인버전, 여신전생 성인버전이라고 많이 그러는데 스토리의 깊이감이 훨씬 얕다.

페르소나를 생각하고 한다면 절대 비추고 아틀라스 겜 처음이면 그래도 비추임.

2. 전투 시스템 하자 (사바트, 약점) : 이거 진짜 개큼. 프레스 턴 시스템을 변형해서 사바트라고 생겼음.

기본적으로 사바트는 적의 약점을 찌를 때마다 스택이 늘어나서 아군 턴 끝나고 만능 총공격을 함.

따라서 전투에서 약점을 찌르는 메리트가 사바트 스택 + 데미지 증가인데 이게 프레스 턴보다 씹노잼임.

원래 기존 아틀라스 프레스 턴 게임들에서는 약점을 맞추면 행동 횟수가 증가하고 약점을 계속 맞춰 기절을 시키는 등 여러 전략이 가능했음.

그런데 본작에서는 약점을 찔러도 사바트 스택이 오르는 것밖에 메리트가 없고 또 사바트 데미지도 풀스택으로 쳐야 스킬 한 두방 더 맞추는 꼴(후반가면 좀 세지긴 함.)이라 메리트가 너무 약함.

또 여기서 비롯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적이 아군 약점을 맞출 때 데미지 증가 말고는 아무 패널티가 없음..

원래 적도 아군 약점을 찌를 때 행동 횟수가 늘어나서 사전에 악마(페르소나)를 합체, 편성할 때 적, 보스의 약점이나 주로 공격하는 속성에 대비하여 파티를 짜는 게 기본이었음. 

근데 본작은 어차피 데미지 증가밖에 없으니 그냥 아군 버프 적 디버프 걸고 무지성 관통 물리 공격하면 다 깸;

거기에 주인공 포함 파티원들 속성, 유틸이 사실상 고정임. 무기를 강화하는 식으로 속성 강화랑 여러 버프 먹이는데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트리를 올려야 돼서 예를들어 주인공은 번개+물리로 정해져 있음.

3. 소울 매트릭스 길찾기 개씹 : 던전인데 달리기 패치 이후에 했지만 소용없음 ㅅㅂ. 공략보고 했는데 그냥 재미도 없고 메리트도 약하고 길을 오지게 꼬아놔서 시간만 잡아먹음. 

4. DLC 팔이 : 첨부터 모든 DLC를 열고 했기 때문에 체감은 많이 못했지만 아틀라스가 아틀라스 했다 느낌임. DLC 추가 스토리 좀 뻔함.

5. 동료악마 : 먼저 동료악마 보이스가 열손가락 내로 세어짐. 이거 때문에 김 존나 빠짐. 쉽게 말하면 렙 5짜리 잡몹 악마랑 렙 95짜리 존나 쎈악마랑 목소리도 대사도 똑같음.

더군다나 본작은 연출상 악마를 소환하는 부분은 사바트 뿐이고 전투에선 캐릭터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기 때문에 멋진 악마를 꼈다는 느낌도 없음. 

NPC도 마찬가지로 보이스가 너무 적어서 사이드 스토리 괜찮은데 몰입이 안됨.

6. 뭔가 어색한 느낌 : 단적으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전투 이펙트나 그래픽, 컷씬에서의 연출, 캐릭터 묘사, 표정 등등 뭔가 위화감이 드는 느낌. 어색하고 조악한 느낌이 들었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라기엔 ps4, ps5 현세대, 차세대기로 풀프라이스 받고 판 게임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정도 욕은 먹어야 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