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파는 재고 하나 남은 키트 작년 겨울에 겨우 구해서 오늘 완성했음....

원래는 2월 쯤에도 완성할 수 있었는데 자전거 스포크가 전부 나가는 바람에 부품 하나 새로 받느라 늦어졌다

조색도 바예호 게임 화이트 + 아쿠아마린 섞고 실물 자전거랑 맞춰본다고 며칠 걸리고 에어브러시도 클리너 안썼더니 뭉치고 지랄나고...

그래도 의외로 조색 부분에서 본의 아니게 비앙키 회사 본사에서 조색하는 모습을 본의 아니게 고증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예전에 1차대전 끝나고 저 민트색 만들때 이탈리아군 탱크에 들어가는 파란색 도료랑 흰색 도료를 적절하게 섞은게 비앙키 체레스터 그린의 유래라고 함)

조립은 찐빠 엄청 냈던 예전에 비해서 꽤 순조롭게 진행되서 다행임.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저 사자 모양 데칼인데 다행히도 잘 붙은것같음.

비앙키 올트레의 아이덴티티는 민트색 말고도 몇가지가 더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카운터베일 기술이라고 테니스 라켓에 쓰는 카본 원사를 싯스테이에 써서 잔진동을 잡아준다고 함

브레이크 속선도 처음 작품에는 겁나서 구현 못했는데 조립을 성공해서 다행히도 여기에는 구현할 수 있게 되었음

유일하게 찐빠난 부분이 요 핸들 부분. 플레어 바라서 같은 각도로 바깥으로 꺾여져야 하는데 도색집게 잘못 써서 각도가 틀어진듯

포크도 도색이 너무 두껍게 되서 조립이 잘 안 됐고, 앞바퀴도 레진킷인거 까먹고 드라이기 3분인가 돌렸는데 림이 휘었음 ㅠㅠ

이 사자머리 모양이랑 네덜란드 깃발이 군데군데 포인트로 들어가 있는데,

한정판 에디션의 주인공인 한스 그뢰네베겐 선수가 네덜란드 국적이어서 (+ 네덜란드 로드 챔피언십 우승자여서) 그렇다고 함

탑튜브에 X자 3개 있는것도 좆간지인데 그걸 까먹고 안찍었네

크기 비교샷

처음 프라모델 도색 시작하면서 1차 목표로 했던게 찐빠 없이 이 녀석 완성하는 거였는데 잘 되서 뿌듯함..

???: 응 선생님... 자전거 고마워... 이젠 내 거야...

PV에 나오는 노을진 하늘 아래 그 장면 그 각도는 나중에 한강 가져가서 재현해볼듯

아쉽게도 자전거가 성인 남성 지오메트리라 태우지는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