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이 회고하는 2012년 지산 라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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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후기] 틀딱이 회고하는 2012년 지산 라헤의 추억

ㅇㅇ

2024.04.30 20:17:10

조회 1786 추천 46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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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헤 보려고 급식때 저길 갔었고 오후부터 버티고 버텨서 맨 앞줄에서 관람했음

1. 진짜 좆같이 더웠음.

그럼에도 메인스테이지는 늦은 오후부터 라헤팬들이 앞자리 점령하고 죽치고 있던 상황.

그러다보니 바로 전타임인 엘비스 코스텔로 할배때 힘 비축하려던 사람이 많아서 호응이 약했던게 아직도 마음에 걸림.

그럼에도 진짜 끝내주게 멋진 무대 보여줬었음.

2. 킹옵림 투어 당시 입장 브금으로 깔던 흐느끼는 목소리들 울려퍼지는 순간

사람들 눈깔 돌아가고 그냥 광란의 도가니.

오프닝이 Lotus Flower 였는데 라이브 버전은 앨범으로 듣는거랑 그냥 다른 곡이었음

라헤가 11년부터 클리브 데리고 더블드럼 체제 시작했는데, 그 사운드를 바로 앞에서 처맞으니 제정신이 아니게 되더라.

그래서 지금도 8집 굉장히 좋아함.

3. 무대효과가 끝내줬음.

당시 투어 무대세팅이 긴 화면 다섯개?를 뒤에 쭈욱 늘어놓고 멤버 각각을 비추는 형태였는데

그 가운데서도 Planet Telex하고 Sit Down, Stand Up 부를때 효과가 기억에 남음

특히 싯다운에서 톰욬이 더 레인드랍 랩 시작하는 순간

모든 화면이 비 내리는 이펙트로 정신없이 일그러지는데

그때 넋나간 이후로 저게 6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됨.

4. Weird Fishes/Arpeggi 중반에 모든 사운드가 최고조에 이르는 부분

현장에서 들었을때 키보드, 신스가 ㄹㅇ 엄청나게 크게 울려퍼짐.

최근 다른 공연에 비교하면 OPN의 Boring Angel 같은 느낌으로?

그 순간에는 진짜 음향으로 만들어낸 무지개 속에 있는듯한 기분이었다.

5. Reckoner 시작할때 내 근처 누가 와!!!!! 레코너!!!!! 레코너 라이브!!!!!! 라고 거의 흐느끼면서 울부짖는데 존나 웃겼음.

근데 그럴만 했어.

6. Idioteque 톰욬 오징어춤.

나중에 다시보니 이때 상탈했다는데 그때 앞줄은 다같이 광란 상태라 벗었는지 어땠는지 기억도 안남.

7. Paranoid Android 후반부 떼창

정말 온 지산이 떠나가라 레인~다운~이 울려퍼지는데

눈물 찔끔남.

그리운 그날의 추억이다.

고정닉 12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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