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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니콜라이 성인 성해 이장에 대한 짧은 이야기앱에서 작성

교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00:21:43
조회 91 추천 1 댓글 0
														



미라의 니콜라이(Nicholas of Myrra) 성인은 전 기독교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성인 중 한 분으로 산타클로스의 모델이 된 분임.
(그리스 교회에서는 니콜라오스, 한국 천주교에서는 니콜라오라 부름)

니콜라이 성인의 성해는 원래 그분이 활동했던 지역인 소아시아의 도시 미라 리키아에 안장되어 있었고, 이 지역은 원래 로마(비잔티움)의 도시였음

792년 이슬람 칼리프 하룬 알-라시드는 로도스 섬을 약탈한 후 니콜라이 성인의 무덤을 약탈하기 위해 미라 리키아로 출발했고, 리키아에 도착하여 니콜라이 성인의 무덤 옆에 있는 다른 무덤을 약탈하자마자 바다에서 끔찍한 폭풍우가 불어 약탈을 위해 끌고왔던 거의 모든 배가 침몰했음

여하간에 이러한 이슬람 세력이 성인의 무덤을 약탈하기 위한 시도는 동방 기독교도 뿐만 아니라 서방 기독교도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고, 특히 이탈리아의 기독교도들은 니콜라이 성인의 유해의 안전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였고 누가 뱃놈들 아니랄까봐 기열 해병 정신으로 완전 무장하여 성해에 대한 전략적 물자 재배치(일명 긴빠이)를 결정했음

1087년에 바리와 베네치아의 상인들은 무역을 목적으로 안티오키아로 출발했고, 이들 중 일부는 귀국길에 니콜라이의 성해를 가져와 이탈리아로 옮기려 계획하여 바리 사람들은 베네치아인들에게 자신들을 미라에 떨구고 가줄 것을 요청했음

처음에는 두 명의 사람만이 성인의 무덤이 위치한 교회에 보내졌고, 이 두 명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도시는 조용했고, 교회에는 오직 네 명의 수도사들만 있었다 했음

보고를 받은 즉시 47명의 바리 사람들은 무장을 하고 교회로 출발했는데 수도사들은 의심하지 않고 이들에게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 무덤을 보여주었음(이들은 평소에도 이곳에 오는 순례객들에게 성인의 성해에서 흘러나온 성유를 발라주곤 했었음)

그 날 저녁에 수도사들은 한 노인에게서 자신에게 니콜라이 성인의 환시가 나타나 자신의 성해를 조심해서 보존하라고 명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전해들은 바리 사람들은 이것이 성인이 자신들에게 자신의 성해를 안전하게 보존하라고 명령하는 것으로 여겼음

바리 사람들은 전략적 물자 재배치(긴빠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수도사들에게 300닢의 금화를 제안했으나, 수도사들은 이를 거부하였고 미라 주민들에게 닥친 불행을 알리려 하였고, 그러자 미라 사람들은 수도사들을 포박하고 교회 출입구에 경비를 세웠음

그들은 성인의 무덤을 파묘했고, 그들 중 하나인 마태오라는 청년은 성인에 대한 특별한 열정으로 가능한 한 빨리 성해를 찾기 위해 조급히 관뚜껑을 부쉈고 바리 사람들은 관이 향기로운 성유로 가득 차있는 것을 보게 됨

그러자 바리 사람들 중 하나인 루푸스와 천주교 사제 드로구스는 이를 보고 기도를 드렸고, 마태오가 부순 곳에서 향유가 넘쳐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날이 1087년 4월 20일이었음

사제 드로구스는 성인의 성해를 모실 적당한 상자가 없음을 보고는 성해를 천으로 싸서 바리 사람들과 함께 배로 운반했는데, 풀려난 수도사들이 이탈리아인들이 성인의 유해를 전략적 물자 재배치(긴빠이)하려 한다는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려 바리 주민들은 급히 해안가에 모였으나 이미 너무 늦은 뒤였음...

5월 8일에 배는 바리에 도착하였고, 이에 온 바리 시민들이 환호하며 축제를 벌였고, 성해는 다음 날인 1087년 5월 9일에 인근에 있는 성 스테판 교회로 장엄한 행렬로 운구했음

이 일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셀주크 튀르크에 의해 소아시아 전역이 정복당했고, 이때 물론 미라도 함께 점령당해 온 도시가 약탈되었음. 아마 성인의 성해가 미라에 남아있었다면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높음

이후 러시아 정교회는 니콜라이 성인의 유해가 이슬람 세력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보존된 날로 기념하며 이 날을 니콜라이 성인의 성해 이장 축일로 지냈고, 비잔틴계 정교회는 성해를 긴빠이 당한 슬픈 날로 생각하여 따로 축일로 지정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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