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문제 엄밀함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

문제 세팅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문장을 깔끔하게 다듬고 싶다던지, 푸는 사람이 읽었을 때 느끼는 지문 방향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지문에 구멍이 생기는 경우가 많음.
이유: 세터는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문제를 처음 읽을 사람 고려를 못하고 자기 머릿속에 있는걸 완전히 꺼내지 않음.

이렇게 필연적인 지문의 문제를 고치라고 검수자가 있는건데, 이게 요즘 잘 안되고 있다는걸 느낌. 여기는 사실 세가지 원인 중 하나 이상이 얽혀 있음.

1. 검수를 안하거나 늦게 함.
대회 내내 안하거나 막바지에 AC 코드 냄. 이때 문제점이 발견되어도 사실 다들 마무리 됐다 생각하고 지쳐서 큰 문제 아니라는 식으로 넘어감.(사실 큰 문제 맞음)

다들 1번에 좀 주목하는데 다른 문제가 또 있음

2. 문제를 세터랑 얘기하면서 같이 품. 즉 테스터의 역할을 수행 안함.
문제 세팅은 기본적으로 세터가 다 하고, 검수자는 그게 맞는지 체크하고 문제점 지적하는 역할임. 그런데 일파적으로 문제가 틀리거나 지문이 너무 엉망이거나, 애초에 검수진이 문제 이해를 못함. 세터랑 소통하면서 검수진이 세터 생각에 동화되어버리는 경우가 있음. 그니까, 대회 참여자는 세터라는 “인터랙티브 답지”가 없는데, 검수자는 그게 있다보니까, 자기가 처음 느꼈던 어색함이나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 안하고, 자기가 세터를 통해 이해한 수학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데에만 집중함. 이게 요즘 대회 경험 적고, 코포 티어만 높은 검수자한테에서 많이 나타나는 문제점인듯. 검수자 당신은 대회 모의 참여자가 아니라, “문제를 처음 본 입장에서 이 문제를 봤을 때 느끼는 어색함”을 알려주는 테스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 그걸 망각한거임.


3. 폴리곤/스택 AC 코드가 누구한테나 열려 있음.
특히 어려운 문제의 경우 그냥 한 사람이 짠 ac 코드 맞춰서 자기가 이해한대로 코드 변형함. 데이터가 틀리거나, 그 Ac 코드에 로직 문제 있는 경우 그대로 나락이지. 내가 늘 말하는 “답지 까고 솔브닥 레이팅 매기는게 맞냐?”랑 연결되어 있음 ㅇㅇ. 이거때문에 풀이 대강 아는 상태에서 레이팅 얘기하니까 고급 알고 들어가면 난이도 올리고, 그리디 같은 다 알고 풀면 쉬운 건 내려치기함. 이러니까 레이팅 커브 ㅈ되는 경우도 많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