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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반야심경 완독!!!!!! (메모한 거 추가함)

노짱과샛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16:04:03
조회 658 추천 1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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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문으로 된 원전 박치기 같은 상남자스러운 짓 하기엔 노무나 연약한 소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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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완독한 거임.


원래는 틱낫한 스님의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를 빌려오려다가 없길래 그냥 이걸로 빌려옴. 아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도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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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부처님은 그 날이나 이 날이나 우리와 함께 해주시고 계시지 않을까? 그러니 아무래도 좋다.


아무튼 356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후딱 읽었다. 즉문즉설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예상할 수 있듯이 아주 쉽게 써진 글이다.


아니 경전이 이렇게 쉬워도 돼? 하는 의문이 생길 만큼 쉽다. 물론 경전이라고 해서 꼭 글이 어려워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누군가 샛별이에게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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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모르겠다만.


그래도 믿음은, 그것도 아주 강렬한 믿음이란 내가 이해하고 따라서 나 스스로 믿을 수 있는 것보단 내가 이해할 수 없어 이해하고자 자기자신을 억지

로 납득시키려 할 때 쉽게 커지는 법이니까.....라는 생각은 완전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상태잖아....


어쨌든 아주 쉬웠다 이 말입니다. 그리고 쉽다는 건 어찌 됐건 아주 큰 장점이겠지요. 그렇지만 이 쉽다라는 말에는 함축이 있습니다. 쉽게 이해가 됐기에 더 어렵게 느껴졌다는 것이 바로 그 합축이야요. 독붕이들과 선문답 하려는 것도 아니니 곧바로 뭔 소리인지 뜻풀이를 해보겠습니노.


일단 법륜 스님이 여러 비유를 사용해 알려주신 덕분에 반야심경의 어떤 가르침인지는 대강이나마 곧바로 알 게 된 듯한데, 문제는 샛별이가 알게 된 것은 그 말 그대로, '법륜 스님'이 알려주신 반야심경이라는 것.


일단 좆튜브와 불교 갤러리(여기 사람들 약간 돌아버린 거 같음... 왜 저럼? 종교 관련 갤은 다 저런 분위기인가... 약간 무서운 고야요), 나무위키 등의 공신력 없는 곳에서 불교 관련 썰을 주워 들은 샛별이의 뇌피셜에 의하면 법륜 스님의 교리 해석은 한국 불교 주류와는 좀 다른 듯하다. 그러니 불교를 본격적으로 공부해보려는 사람 혹은 법륜 스님과 불교 해석 관점이 다른 스님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이실 지 모르겠음.


그렇지만 불교 신자도 아닌 샛별이로서는 그런 문제야 아무래도 좋은 고야. 솔직히 한문으로 된 반야 심경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능력 이전에 그런 의지도 없고. 그러니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법륜 스님이 알려주신 반야 심경이 쉽기에, 이해가 됐기에, 따라서 이제는 그것을 알았으니 자연히 실천의 영역으로 들어서야 할 텐데 그것이 참으로 어렵다아 이 말이야요.


근디 사실 경전이란 게 다 이런 게 아닐까?



원화(元和)년간에 백거이(白居易, 772~846)가 그 고을의 태수로 부임하여 선사를 찾아와서 나눈 대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선사를 보고, “계신 곳이 심히 위험합니다”라고 하니, 선사가 말하기를, “태수가 위험한 것이 더욱 심하오.” “선사는 나무위에 있고 저는 땅에 안전하게 있거늘 어찌하여 더 위험합니까?” “왜냐하면 번뇌의 불이 서로 교차하고 식성(識性)이 멈추지 않으니 위험할 수밖에 없지 않소”라고 하였다.

백거이가 다시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잘 봉행하는 것입니다.” “세살 먹은 아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세살 먹은 아이도 비록 말할 수는 있지만 80세를 먹은 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렵다네.”라고 하였다.

백거이는 그 말에 크게 깨닫고 받들어 모시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조과 선사가 회통이라는 시자에게 법을 가르쳐준 일이 참으로 특이하며 아름답다. 불법이야 나에게도 조금은 있다고 하시면서 입고 있던 누더기에 나풀거리는 실오라기 하나를 뜯어서 입으로 불어 시자에게 날려 보내는 그 정경이 참으로 간결하고 신선하고 통쾌하다. 선문답이라면 이쯤은 되어야 한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이를테면 이런 이야기도 있고 말이죠...


솔직히 불교를 열성적으로 믿는 신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이롱 신도도 아니고 이교도도 아니고 사실상 무교도 아닌 상당수의 한국 현대인의 입장을 가진 샛별이로선 종교 교리야 아무래도 좋은 것임. 그들이 어떤 교리를 믿고 있냐보다는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냐에 따라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법륜 스님은 교리 해석이야 어떻든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계시니까 뭐...


샛별이가 복잡다단한 문제를 너무 일반화시키고 있나? 그런 듯하다. 어찌됐건 한 사람의 종교인이 믿고 있는 종교와 그의 삶을 서로 연관 없는 것인양 분리 시켜 보는 태도는 분명 그 종교에 대해 피상적인 감흥 외엔 아무것도 알려주지 못할 테니까.


아니 그렇지만 겉절이 무쳐 먹는 식이 아니고 약간이라도 깊게 파고 들어가기엔 불교 노무 어렵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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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잉 샛별이는 어리석은 여중생이야...


그래도 명상은 꾸준히 하는 게 아주 좋음. 여러분도 명상하십시오. 명상하면 체질이란 것이 좀 바뀝니다.


미사마는 지적으로 뛰어나나 육체적으론 허약한 청년에겐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 반대되는 사내에겐 독서를 할 것을 권장했는데, 여기서 샛별이는 순전히 실용적인 트레이닝 목적으로라도 명상을 필수 과목으로 채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랬더라면 미시마는 좀 더 깔끔하게 셋푸쿠 할 수 있었을 것!


그리고 방금 글 쓰다말고 책 완독 기념으로 명상 좀 하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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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내 머리에서 나가 번뇌노짱!!!!!!!







메모한 거 추가함 



94.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내면서 그에 대한 칭찬을 기대하면 배신감이 생겨 괴로워집니다. 남을 돕고도 비난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져도 괴롭지 않습니다. (....) 돕고 베푼다는 생각까지 완전히 내려놓어야 마침내 바라밀이 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다만 사랑할 뿐이어야 합니다. 내가 지금 괴로운 이유는 사랑받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를 살아하고 아니고는 그의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남의 인생에 간섭하면 자연히 갈등이 생기고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107.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는 것은 '일어나기 싫다, 일어나기 싫다'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일어나는 데에는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싹 일어나면 됩니다 (....) 한번 싹 일어나 보면 그 일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열심히 노력한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노력할 것도 없고 애써 닦으려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행하는 바가 그대로 닦음이 되는 경지가 정진바라밀입니다.


203. 이것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옳고 그름의 세계에 빠져 있습니다. 


238. 내가 옳다는 생각을 움켜쥐고 있을 때는 그렇게 말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그 생각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이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265. 불꽃이 일어날 때 알아차려서 불길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기분 좋은 느낌이 일어나면 그것이 갈애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불쾌한 느낌이 닐어나면 그것이 혐오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67. 정신을 해갈수록 무의식의 세계에 쌓였던 마음의 상처들이 흘러나옵니다. 밑바닥의 무의식까지 계속해서 올라오는 것을 보며, '아! 나에게 이런 업식이 있었구나. 이런 피해의식이 있었구나'하고 알아차릴 뿐입니다. 자기 업식을 알아야 합니다. 


268. 남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더 먼저, 더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남이 나를 칭찬하거나 비난해도 내 업식을 내가 다 알고 있어야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아요.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선정을 닦아야 합니다. 


299.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어떻게 삽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목적의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얻어야 한다는 집착이 없으면 인연을 따라 적응하므로 바로 해탈의 길로 갑니다. 중생은 욕망에 집착하므로 중생의 삶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겁니다. 


308. 욕심에서 비롯된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올바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진정으로 간절해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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