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감상] 열두 개의 의자앱에서 작성

cozm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18:46:04
조회 823 추천 15 댓글 2
														

0c988572c7871bfe23eaf493449c701b795aa1e8a6cd56de6c4c750c0eb2c6daaec7d97136a21acd7aa6c59575a2c7427c2bba59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바로 굿리즈 평점 때문이다 보통 4점 넘는것도 매우 어려운 굿리즈에서 4.4는 받기 매우 어려운 평점인데 이런 좋은 평가를 받는것을 보고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공동집필이라는 형식으로 집필된 소설이다 일프와 페트로프는 이 책을 4개월 만에 써냈고 소비에트 풍자 소설이다보니 당시에 금서로 지정되었다가 나중에 풀렸다

열두 개의 의자는 풍자 소설이지만 주인공들의 모험속 배경이나 대사들 속에 숨어있는 풍자를 파악할려면 1900년대초 소비에트 상황을 잘 알고 있어야 알아차릴수 있을 정도로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는다 물론 중요한 것들은 주석으로 설명을 해주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줄거리: 예전에 쓰던 열두 개의 의자 가구 세트중 하나의 의자에 15만 루블 어치 보석이 들어있다는 장모의 유언을 듣고 이폴리트 마트베예비치는 보석을 찾아 떠난다. 옛날 고향집으로 의자를 찾으러 돌아온 마트베예비치는 우연히 ‘위대한 사기꾼’ 오스타프 벤데르를 만나게 되고 마트베예비치의 계획을 알계 된 벤데르는 동업을 제안한다. 이 둘은 러시아 방방곡곡으로 흩어진 열두 개의 의자들을 찾아서 모험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에피소드들이 생겨난다. 하지만 의자들을 하나 둘씩 찾아갈수록(찾아낸 의자들에 보석이 없기 때문에)절망하고 동업자들은 모험을 진행하면서 점점 타락하기 시작한다.

나는 이 책을 풍자 소설이라기 보다는 유머와 모험 소설이라고 생각한다이 열두 개의 의자를 찾는 모험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유쾌한 상황들이 등장한다 작가들의 유머 센스에 감탄을 할 정도다 <픽션들>이나 <소리와 분노>처럼 구조나 글 안에서 무언가를 찾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웃기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약간 다르지만 <백년의 고독>이 계속 강렬한 분위기를 가진 에피소드들로 서사를 진행시켜 나간다면 이 <열두 개의 의자는> 매우 유머러스하고 재치있는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나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모든 상황들이 비슷비슷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가진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정반대이지만 서로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른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캐릭터성이다 ‘위대한 사기꾼’ 즉 오스타프 벤데르는 굉장히 천재적이고 독특한 플랜을 계속 생각해낸다 반면 마트베예비치는 몰락 귀족답게 품위있게 행동할려고하지만 소심하고 무능력하다보니 오스타프에게 구박과 조롱을 받는 역할이다 보다보면 이 두 인물이 얼마나 잘 짜여있는지 알수 있다 그외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웃기고 각각의 매력이 있다

089ef174b68a6c83239c8ee4469c7019c082616a1d4d41f96ca2539fea814083db7473976e01af9bfa486e163d3e88583043a36a

마지막으로 나보코프가 왜 일프와 페트로프를 좋아하는지 알수 있을거 같다 특히 이 작품의 엔딩에서 그렇게 느꼈다 먼가 나보코프 스타일 엔딩이었음ㅋㅋ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59313 공지 [필독] 독갤사용설명서 (공지 및 운영 원칙)  [7] ㅇㅇ(223.39) 21.04.05 38536 69
609683 공지 신문고(게시물 신고, 건의 등)입니다. [4] ㅇㅇ(118.235) 24.04.04 2410 0
459728 공지 독서 갤러리 내 홍보에 관한 공지(2022.11.23) [1] ㅇㅇ(104.28) 22.11.23 12047 5
95230 공지 독린이를 영입하기 위해서 작성한 글 [58] 닥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1.10 133358 432
247207 공지 독서 마이너 갤러리 정보글 모음 [7] 정보글(203.255) 21.03.01 144141 71
599520 공지 독서 마이너 갤러리 추천 도서 목록 [20]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2.28 17591 31
590988 공지 셀털,개똥철학,일기장 경고없이 6시간~1일 차단하겠음. [133] 포크너붐은온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27 7542 55
627058 일반 불륜소설 안나카레니나 vs 마담보바리 둘중에 ㅊㅊ좀 [3] ㅇㅇ(211.234) 14:00 33 0
627057 일반 나목 노퇴고라는 게 안믿기네 ㅇㅇ(110.70) 13:58 23 0
627056 일반 최근에 나온 <컬트> 어떤가요? oo(211.41) 13:54 28 0
627055 일반 《분열하는 제국》읽어보신 분? 사색쟁이(119.205) 13:53 20 0
627054 일반 유튜버 새끼들 책 홍보 좀 그만해라 진짜 대갈통 후려버리고 싶네 [5] ㅇㅇ(221.138) 13:49 110 4
627052 일반 알라딘 초득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ㅇㅇ(117.111) 13:26 141 0
627051 감상 《지도와 영토》 - 미셸 우엘벡 [1] ㅇㅇ(59.26) 13:24 77 3
627050 일반 허삼관 매혈기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 84 0
627049 감상 “오타쿠의 욕망을 읽다” 후기입니다! [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1 227 6
627048 일반 유튜버 책 감상문을 올려도 되나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51 121 0
627047 질문/ 글항아리 수호전 번역 괜찮을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49 59 0
627046 일반 버스 광고에서 본 책인데 제목이 기억 안 나는데 아는 분? [1] ㅇㅇ(221.146) 12:46 41 0
627045 감상 금각사 완독 후기(스포) ㅇㅇ(222.107) 12:31 52 0
627044 일반 책 피니까 ㅇㅈㄹ임 교환 가능? [10] ㅇㅇ(121.184) 12:28 247 0
627043 일반 What's your ETA [1] ㅇㅇ(220.79) 12:19 120 0
627042 일반 마담 보바리 읽고 있는디 화가 난다 [2] 페스티나렌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6 103 0
627041 일반 최근 문학만 읽다보니 감성이 무뎌지는느낌이야 [1] ㅇㅇ(220.85) 12:14 94 0
627040 일반 부서진 사월 읽었는데 ㅇㅇ(202.136) 11:53 28 0
627039 일반 국문학 싫으면 이병주가 맞다 생각 배고픈독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51 82 1
627038 일반 한나아렌트 어떤책 부터 읽는게 좋아? [2] ㅇㅇ(123.214) 11:43 110 0
627037 일반 재독하는순간 왠지 설레지않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1 155 0
627036 일반 아.. 도서관 예산이 삭감됐었구나 [1] 스파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8 140 2
627035 정보 절판 예정 도서다. 나중에 출판사에 전화하지 마라. [10] ㅍㄹㅅ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4 587 12
627034 일반 글항아리 수호전 새 완역본 출간 [4] casw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30 156 3
627033 일반 북펀드 마렵다. ㅇㅇ(110.45) 11:28 87 0
627032 일반 창비세계문학 신간 출간 [10] casw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270 3
627031 일반 봄눈 책표지 예쁜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119 0
627028 일반 당시 관용어인가 [2] 배고픈독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6 139 0
627027 일반 천문학 입문책 머가잇을까 [10] ㅇㅇ(58.103) 10:44 129 0
627026 일반 백치랑 악령 중에 뭐가 더 재미, 몰입감 높음? [3] ㅇㅇ(115.40) 10:42 80 0
627025 일반 권대 구입함 경멸 순응주의자쓴 작가인데 [1] ㅇㅇ(39.120) 10:37 30 0
627024 일반 똥번역한 놈들한텐 단어당 40원도 과하단 생각 듦 하넫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6 79 0
627023 건의/ 통피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기승이네요 [1] 포크너붐은온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4 151 1
627022 일반 아이레벨 독서대 존나비싼데 좋긴좋네 [3] ㅇㅇ(36.38) 10:15 161 2
627021 일반 이번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볼만한 거 있음? [4] 스타세일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4 49 0
627019 일반 인간실격이 공감되기엔 너무 평범하게살았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9 126 1
627018 일반 교보문고야 이게 맞니 [2] 오리선생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6 260 1
627015 감상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하권 완독했다 [2] 독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3 94 0
627014 일반 오르한 파묵이 루시디 보다좋음 ㅇㅇ(39.120) 09:41 43 0
627013 일반 (문학) 작가들이 오피니언 리더, 선생님 취급에서 제외된 게 언제부터일까 [7] ㅇㅇ(210.205) 09:32 163 0
627012 일반 짜라두짜 박성현 번역 진짜 최악임 [4] dd(125.188) 09:17 270 5
627011 일반 독붕이 친구 있으니까 좋음 [13] 18시부터21시까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44 371 4
627009 일반 행복의 정복을 정ㅋ벅ㅋ [1] 1(211.36) 08:16 9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