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메이크 팬픽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10 18:31:38
조회 112 추천 0 댓글 0

모의고사를 본 후 잠시 짬이 난 신솔은 오래간만에 동아리실로 향하고 있었다.

며칠 전 만난 뷰붕이의 안색을 보고는 그날 밤 톡도 해 봤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던 차였다.



'뷰붕이는 참 착한데 너무 소심한 거 같아...'



자신의 외모와 몸매만을 보고 치근덕거리던 남자들과 다르게 뷰붕이는 늘 그녀를 순수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었다.
같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힐링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던 뷰붕이에게 신솔은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후후... 오랜만에 방문한 거라 정말 놀라겠지?'



동아리실 문 앞에 다다라 깜짝 놀랄 뷰붕이의 얼굴을 생각하며 문을 연 신솔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장면은, 뺨을 맞고 얼굴이 휙 돌아가 자신과 눈이 마주친 뷰붕이의 모습이었다.



"뷰... 뷰붕아!"



난데없이 들리는 여성의 목소리에 놀란 일진들이 일제히 동아리실 문을 쳐다본다.
뷰붕이 역시 놀란 눈으로 신솔을 직시한다.



"서... 선배님!"



선생인줄 알고 놀랐던 둘은 문을 열고 들어온게 신솔인걸 보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너네, 뭐 하는 짓이야?"



매우 화가 난 듯 뷰붕이에게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던 무표정한 모습으로 동아리실 안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오는 신솔,



"아, 언니는 뭔데요. 걍 신경 끄고 쳐 나가세요~" [조예령]


조예령은 뷰붕이의 멱살을 그대로 잡은 채 신솔에게 비아냥대었다.



"그 손 당장 떼. 너 예전에 뷰붕이 괴롭혔던 걔지? 너 그때 내가 분명 뷰붕이 괴롭히지 말라고 경고했지? 그 손 놓고 뷰붕이한테 사과해."

그 말을 듣던 김가을이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고 뷰붕이의 멱살을 잡고 있던 조예령 역시 귀찮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좆까세요, 큭큭." [조예령]

"개소리도 좆나 멋지게 하네? 개솔? 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웃기네 진짜 ㅋㅋ" [김가을]


"야, 김가을... 넌 3학년이 되어서도 전혀 변한게 없구나."




신솔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뷰붕이의 뺨을 때리려던 찰나, 옆에서 신솔의 나직하고 무거운 말이 들려온다.



"아무래도 너네들, 이 언니한테 혼 좀 나야겠다."



그 순간 짝 소리와 함께 뷰붕이의 멱살을 잡고 있던 조예령이 붕 떠오르듯 날아가 버린다.
김가을이 상황 파악을 못하고 가만히 있던 찰나 신솔에게 맞은 조예령이 벌떡 일어나며 괴성과 함께 달려든다.



"이 씨발년이!!!" [조예령]


"뷰붕아, 잠시만..."



여전히 얼빠진 듯 가만히 있는 뷰붕이를 신솔은 자신에게로 끌어와 등 뒤로 숨긴다.



—————



"이제 꺼져."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여학생들을 향해, 신솔의 목소리가 내려꽂힌다.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나 얼얼한 뺨을 어루만지거나 배를 쓰다듬으며 정신없이 동아리실을 나가는 그녀들의 뒤로 신솔은 조금 허탈한 미소를 띠며 아무 의자나 빼 와 자리에 앉는다.
신솔의 하얀 교복 상의 역시 까만 발자국이나 핏자국이 여기저기 묻어있었고 뽀얀 그녀의 얼굴을 땀범벅이 되어 머리카락이 붙어있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는 그녀에게 동아리실에 있던 물을 꺼내주는 뷰붕이.



"선배님..."



자신을 안쓰럽게 쳐다보는 뷰붕이의 시선을 느꼈는지 신솔은 힘든 와중에도 싱긋 웃어 보였다.



"왜 그런 표정을 지어~? 난 괜찮은데."


"하지만..."



자기 때문에 신솔이 피해를 본 것 같은 마음과 그동안 여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휘몰아쳐 뷰붕이의 눈에서는 금세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뷰붕아...!"



꺽꺽대며 우는 뷰붕이의 모습에 당황한 신솔은 이내 아픈 몸을 이끌고 의자를 하나 더 챙겨와 뷰붕이를 자신의 옆에 앉힌다.
그러고는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않는 뷰붕이의 얼굴을 감싸고 자신의 품으로 조심히 끌어당긴다.
뷰붕이의 눈물이 교복을 적시고 신솔의 피부에까지 닿음에도 신솔은 뷰붕이의 등을 토닥이며 자세를 풀지 않는다.



—————



그 사건이 있고 난 후로 신솔은 평소보다 자주 동아리실을 찾았다.
신솔이 여학생들을 때려눕히고 뷰붕이를 다독여주었던 날, 뷰붕이는 한참을 운 다음에야 조금은 진정된 듯 그간 있었던 일들을 풀어놓았다.
뷰붕이의 이야기를 들은 신솔의 마음은 절대 편하지 않았다.
어쩌면 자기만을 바라보며 다 망해가는 동아리를 지키고 있었을 뷰붕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쓰라리면서도 한편으로는 대견한 마음도 있었다.
뷰붕이는 신솔의 케어에 며칠 만에 안정감을 되찾고 안색도 밝아지기 시작했다.
신솔은 그런 뷰붕이를 보며 조금씩 자신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늘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며 자신만을 바라보는 뷰붕이에게, 조금 늦을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이 졸업하고 나면 꼭 먼저 고백을 해야겠노라고 신솔은 생각했다.



—————



"그런 일이 있었다고?" [임다나]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 아리따운 여학생 앞으로 신솔에게 맞은 후 한동안 몸을 사렸던 김가을과 조예령이 서 있었다.



"응... 그 년, 보통이 아니었어." [조예령]


"씨발, 보통이 아니긴." [임다나]

"아~ 씨발 개솔 그년 언제 한번 밟아줘야 되는데 진짜" [김가을]



다나가 피우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탁 던지자 앞에 있던 그녀들은 담배를 바라본다.



"오래간만에 학교도 왔으니, 찐따놈이랑 그 언니라는 년도 예절교육 좀 해야겠네." [임다나]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980 가을소리 요즘 안올린거 같아서 요번주에 작업 들어갑니다, [2] 치즈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1 37 0
2979 김가을과 김소리가 빼빼로로 꽁냥대는거 보고싶다 [2] 솔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10 77 0
2978 유희왕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6 39 0
2977 움짤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6 53 0
2976 프리스타일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6 33 0
2975 현실 김소리 [1] 버거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5 74 0
2974 현실 김가을 [2] 버거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5 71 0
2973 동맹 소리단님 [1] 버거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3 32 0
2972 10월 그림 [1]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02 51 1
2970 (그냥 만들어본 팬픽) 인정하기 싫은 너를 향한 나의 마음 (가을소리) [5] 치즈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0 80 5
2969 리아단이랑 동맹해요 [3] 버거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20 50 1
2968 [뷰군 캐릭터 기념] 생일빵을 맞는 김가을 (단편),(2소대) [6] 치즈 좋아(118.235) 22.10.19 103 3
2967 김소리갤 4주년하고 1일차를 축하합니다 [3] 후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9 52 0
2966 김소리 4주년이래서 입갤왔어요 [10] 치즈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8 66 0
2965 김소리갤 4주년 축하합니다람쥐 [4] 별뽀빠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8 78 1
2964 김소리갤러리의 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2] TKSGM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8 70 2
2963 김소리갤의 4주년을 축하합니다 [4] 솔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8 58 2
2962 유솔아 [4] 후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7 60 6
2960 랜덤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10 43 0
2959 152번째 커미션 [3]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9 212 8
2958 울티 야마토 커미션 [1]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2 73 2
2957 8, 9월 그림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0.01 59 0
2956 생일 외전 팬픽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28 95 0
2955 151번째 커미션 [1]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2 339 12
2954 돌아와 [5] 버거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22 70 0
2949 야마토 울티 커미션 [4]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07 241 2
2948 6, 7월 그림 [3]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30 199 2
2947 150번째 커미션 [3]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9 222 8
2946 149번째 커미션 [4]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4 234 8
2945 원피스 표지 작업 [1]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50 0
2943 148번째 커미션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4 194 7
2939 야마토 울티 커미션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6 108 3
2938 147번째 커미션 [3]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255 9
2937 146번째 커미션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232 7
2936 145번째 커미션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1 235 7
2935 5월 그림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30 80 0
2933 카렌 커미션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4 76 2
2932 뱀의추적을피하는소리 [4] 윤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6 60 0
2930 소리갤에도 올립니다 [2] 솔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6 172 6
2928 144번째 커미션 [4]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3 236 7
2927 143번째 커미션 [4]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02 218 7
2926 4월 그림 [4]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9 80 2
2925 소리단은 야무져 [2] 람쥐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6 43 0
2924 아몬드를처음먹은소리 [4] 윤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22 63 0
2914 3월 그림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30 125 1
2904 2월 그림 [8]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8 124 2
2889 1월 그림 [2] 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1 96 0
2922 사과먹는 소리ㄷㄷㄷㄷ [2] 윤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72 0
2921 제가 수백억 부자면 좋겟어요 [7] 윤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57 0
2920 컨셉거르고 머꼴인 포캣몬 [6] 윤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07 7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