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보이Brevoy는 아비스탄 대륙 동북부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과거에는 브레보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 땅의 북부에 이시아, 남부에 로스틀랜드가 존재하였으나 아마도 이오바리아 출신의 바바리안으로 여겨지는 정복자 코랄이 등장하여 이시아를 다스리는 서토바 가문의 항복을 받아내었고, 끝까지 저항하는 로스틀랜드의 알도리 가문은 궤멸시킴으로서 이시아와 로스틀랜드를 통합하여 브레보이라는 새 왕국을 건설한 것입니다.

코랄 로가비아와 미르나 서토바의 결혼 이후 로가비아 왕가는 200년 간 브레보이를 통치 하였으나 정확히 통치 200년 째에 로가비아 왕실 가문원 전원이 동시에 이 세상에 사라지는 실종 사건이 발생하여 로가비아 왕가는 현 시점에서는 멸문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왕위는 로가비아 왕가와 가까운 인척 집안이자 이시아 귀족 가문들의 지지를 받은 서토바 가문이 차지하였으며, 로스틀랜드인들과 알도리 가문은 로가비아의 실종을 기회로 삼아 브레보이에서 독립할 것을 꾀하고 있습니다.

전설적인 정복자 코랄에 대하여 이시아 지역 선술집 바드들은, 그가 토착 지역 기사로써 300명의 기사들과 일부 레드 드래곤들을 부리면서 레이칼 호수에 뉴 스텟븐 정착지를 세우고 브레보이 왕국 건국을 천명했으며 이를 로스틀랜드인들과 알도리 가문이 대군을 일으켜 진압하러오자 순식간에 궤멸시킴으로써 알도리 가문을 무너뜨렸고 이후 이시아의 귀족 가문들이 겁을 집어먹고 코랄에게 항복하여 오늘날의 브레보이가 형성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는 코랄은 지역 기사도 아니었고 그의 병력은 300명이 아니라 훨씬 많았으며 그 병력 역시 기사들이 아니며, 전원이 누메리아 켈리드 바바리안 부족들과 유사한 바바리안들로써 이오바리아 출신들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레이칼 호숫가에서 뉴스텟븐을 세운 것이 아니며, 이오바리아에서 미스트 앤 베일 호수를 건너 이시아에 상륙한 것입니다. 이시아를 다스리던 니코스 서토바는 코랄의 대군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 그의 딸 미르나 서토바를 코랄에게 넘기며 즉시 항복하였으며 다른 이시아 대가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스틀랜드인들과 알도리 소드로드들은 항복하지 않고 항거하였고 코랄은 대규모 군대와 레드 드래곤들을 풀어 알도리 가문의 로스틀랜드 군세를 쓸어버렸습니다.

브레보이 왕국은 서쪽으로 켈리드 유목 바바리안 부족들과 마법사, 과학자들이 활개를 치는 누메리아, 남쪽으로는 항상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리버킹덤스(스톨른랜드 포함), 동쪽으로는 이오바리아 황무지와 접경해있습니다. 북부인 이시아는 로스틀랜드보다 더 넓지만 더 척박하며 광대한 호수인 미스트 앤 베일은 해적들이 판을 치는 호수로 악명 높습니다. 미스트 앤 베일 호수를 통해 서북쪽으로 항해하면 멘데브 왕국의 부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만 해적들의 존재로 그것은 위험한 항해가 될 수 있습니다.

수도 뉴스텟븐의 인구는 약 3만이며 로스틀랜드의 중심지인 레스토프는 약 1만 8천입니다. 현대인의 관점에서야 2~3만의 도시 인구가 적은 수로 들리겠지만, 서기 10세기 프랑스 파리의 인구는 3천이었으나 당시 프랑스 전체 인구는 800만에 육박했음을 고려하면 도시 인구를 통해 역산하여 판타지 국가 인구 수를 규정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요컨대 아랍 이슬람 제국의 바그다드는 과장을 감안해야겠지만 인구가 100만에 육박했다고 하나 동 시기 이라크 전체 인구는 200~300만에 불과했다고 추정됩니다.(전근대의 도시들은 자체 자생력이 없었고 주변부를 빨아먹어야 생존 가능한 구조였으므로 도시 인구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브레보이의 인구는 rp에서 눈꼽만큼도 중요한 요소가 아니므로 inner sea guide 룰북에서 규정할 공식과는 별개로 gm이 원하는 수치에 따라 변동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텟븐, 레스토프 외에 특기할만한 장소는 스카이워치입니다. 스카이워치는 그 경제적, 지정학적 가치가 뉴스텟븐, 레스토프에 비견될 바는 아니지만, 정복자 코랄이 알도리 군세를 전멸시킨 뒤 새로이 새운 계획 도시로써 코랄은 그 도시의 천문대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이후의 로가비아 왕들과 왕족들 역시 그 천문대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로가비아 가문원 전원 실종 사건과 동시에 스카이워치 도시도 물리적, 마법적으로 완전히 봉쇄되었습니다. 수많은 클레릭, 비전캐스터, 학자들이 봉인을 돌파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극히 최근에야 스카이워치의 봉인이 풀리고 도시는 다시 개방되었지만 도시에는 살아있는 존재는 단 하나도 없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서토바 가문은 스카이워치의 상태와 로가비아 실종 사건에 대해 모종의 연관이 있을거라 의심 중이며 로가비아 가문이 언젠가 이 세상에 귀환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스틀랜드인들은 다시금 독립을 바라고 있고 많은 이시아 대가문들은 서토바 왕가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상태가 아니므로, 놀레스키 서토바 국왕과 나탈라 서토바 왕녀(놀레스키의 여동생)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궁중 첩보 조직이자 무력 집단인 '용비늘 충성파'를 창설하였습니다. 현재의 브레보이 내부 정치 상황은 극심한 이른바 '왕좌의 게임'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브레보이의 많은 귀족 가문들(특히 이시아계 대가문들)은 그 기원이 해적 군벌들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서토바 왕가 그 자신들부터가 해적 군벌에서 공식적인 봉건 군주 집안으로 변화한 경우입니다. 브레보이 왕국의 작위/영지/가문 계승법은 남성우선상속으로 남자들에게 우선적인 상속 권리가 부여되며 또한 장자상속으로써 부친의 자녀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적장자에게 부친의 작위/영지/가문 계승권이 부여됩니다. 계승에서 밀려난 아들들은 무언가를 요구는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소박한 수준의 보상으로 한정됩니다.

그렇게 밀려난 아들들은 가문 내에서 부여받는 직책을 수행하며 살아가던가 혹은 아예 자신만의 길을 걷습니다.(예시 : 용병대 '반링 호스트'를 창설한 메이가르 반) 작위/영지/가문 상속인이 너무 어리거나 미혼일 경우 그의 모친 또는 누이 등 가문 여성이 섭정 직위를 맡습니다.(예시 : 미혼인 놀레스키 서토바 왕의 왕비 대리로써 활동하는 나탈라 서토바) 각 귀족 가문들끼리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자 수시로 정략 결혼을 추진하며(예시 : 케스턴 가레스) 자녀를 정략 결혼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은 브레보이 귀족으로써는 특이한 경우입니다.(예시 : 발레리)

각 가문들의 가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가비아 가문(현재 소멸 상태) : 검과 화염으로

서토바 가문 : 우리가 정의이다

오를로프스키 가문 : 더욱 고귀하게(또는, 더욱 높이)

메드비에드 가문 : 인내가 모든 것을 능가한다

레베다 가문 : 우아한 성공

가레스 가문 : 산맥처럼 강하게

로도브카 가문 : 물, 우리의 터전

몰락한 알도리 가문을 대신하여 로스틀랜드를 대표하게 된 레베다 가문과 이시아를 대표하는 서토바 가문은 서로 동맹 관계에 있었지만 나탈라 서토바 왕녀가 랜더 레베다를 역적으로 지명하면서 양 가문의 연대는 끊어졌습니다.

브레보이 왕국 군사력은 적어도 리버킹덤스의 그 어떤 국가들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습니다. 브레보이 왕국군은 탈론 연대라고 불리우는 여러 연대로 분리되어 조직되며 그들 대부분이 이시아계입니다. 서토바 가문을 섬기는 왕실 기사들과 '스텟븐 방패'라 불리우는 수도 경비병들이 존재합니다. 그 외에 서토바 가문은 자신들의 연줄을 이용해 미스트 앤 베일 호수에서 활동하는 무수한 해적 군벌들을 고용하여 병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브레보이 왕국은 딱히 다양한 국제적 외교 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멘데브 왕국과는 비교적 온건한 관계이고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누메리아와는 별 관계성이 없습니다. 리버킹덤스는 항상 무수한 국가들이 난립하고 있고 브레보이와 리버킹덤스 국가들은 서로를 신경쓰질 않습니다. 그나마 최근 리버킹덤스 전역을 위협하며 떠오르고 있는 라즈미란 신국은 브레보이 귀족들에게도 경계의 대상입니다. 자칭 신인 라즈미르가 다스리는 라즈미란의 '사제'(사실은 위저드들 또는 비전스크롤 사용자들)들은 라즈미르의 야망을 위해 리버킹덤스는 물론 브레보이에도 침투하여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레보이 왕국의 농업은 대체로 로스틀랜드인들에 의해 주도되며 상업은 물길을 장악한 이시아인들에 의해 주도되는 편인데 이시아인들이 로스틀랜드인들의 상품 가격을 규정해버리는 형태이므로 로스틀랜드인들은 이에 매우 불만이 많으며 이것이 알도리 가문을 비롯하여 로스틀랜드인들이 브레보이로부터 독립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이시아인들이건 로스틀랜드인들이건 그 기원은 고대 탈도르 대공국의 탈단인 탐험가들, 개척자들, 퇴역 군단병들에서 시작하므로 브레보이인들은 탈단인들의 친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부 멘데브인, 누메리아 켈리드 바바리안 출신들도 브레보이인으로써 살아갑니다. 기본적으로 브레보이는 이민을 많이 받는 축에 속하는 나라이므로 언급된 이들 외에도 많은 외부 이주민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공용어, 탈단어 외에도 바리시아어, 할리트어(켈리드어, 예시 : 아미리가 두가스 분견대와 만났을 때 약간 묘사됨) 등도 들을 수 있고 이상하게도 드라코닉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브레보이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드라코닉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브레보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신앙은 아바다르이며 그 외에는 고룸, 파라즈마, 에라스틸이 인기가 있습니다.(최근에 고룸 사망 행) 비밀스러운 라마슈투 사교도들이나 멘데브에서 브레보이로 건너온 데몬로드 사교도들도 소수나마 존재하여 브레보이 귀족들이나 주요 종교 교단들은 가끔씩 사병, 용병들을 동원하거나 혹은 작은 십자군 전쟁을 벌여 그러한 사교도들을 토벌합니다.(예시 : 알도리 가문에게 고용되어 데몬 사교도 누스를 토벌한 메이가르 반의 '반링 호스트' 용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