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어제 먹다남긴 순대국 보니 어느새 완전 젤리 다 됨. 탱글탱글함.

역시 난 이 집 순대국 최고인 거 같아. 젤리화한 것만 봐도 진짜 제대로 돼지 육수 완전 잘 우려낸 거 같은데, 특유의 누린내같은 게 하나도 없어.

...이런 알짜배기 국밥집들이 두고두고 오래 가야 하는데.

다른 곳이랑 비교하면 부속들도 매번 많이 주고, 가격은 넘사벽급 가성비고, 배달이나 소소한 챙김까지 너무 멋져. 어쩌다 실수하더라도 '아이고, 괘안습니다. 괘안아요. 그럴 수도 있지요.'하고 싶어질 정도라 단골됐음.

그정도로 그저 잘만 퍼주다, 행여 갈수록 점점 먹고 살기 팍팍해져서 어느 날 가게를 접어버릴까봐 열심히 내 주변에다 최대한 피드백하는 중임.

.......음.

여튼... 순대국밥 언급하며, 건강검진때문에 곧 병원에 돈 주고 혼나러 갈 예정인지라 금식 확정된 사수를 놀릴 수 있어서 참으로 보람찬 하루였다.

언제나 항상 하루하루가 오늘같았음 좋겠다. 내일 죽어도 후회없을 만큼.

퇴근 후 내 귀여운 새우 꼬맹이들 모습 보니 더더욱 즐거움... 중간에 물관리 방식 바꾸면서 애들이 어쩌다 많이 사라져 버려서 우울했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내, 이만큼이나 커 펀치질하기 바쁜 걸 보니 되게 기쁘다..

곧 방란할 씨아리&라쿤 애들은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잘 됐음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