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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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시인인자 연주가인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와 산책중에
아내가 그만 뱀에 물려죽고 말았다.
아내를 너무 사랑한 오르페우스는
저승으로 아내 에우리디케를 찾으러 갔다.
저승의 수문장 케르베로스는 말했다.
아내를 따라보낼테니 한가지만 지켜달라고 했다.
이승으로 나가기전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오르페우스는 약속을 지켜서 출구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하지만 출구 앞에서.. 아내가 잘 따라왔는지 잠깐. 뒤를. 돌아 보았다.
아내는 다시 그곳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오르페우스는 절망했다.
그렇다. 뒤를 돌아본다는 건 언제나 위험한 일이었다.
앞이다. 무조건 앞이다. 사람은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뒤돌아보면 후회가 보이고, 앞만 보면 희망이 보인다.
후회를 볼 것인가? 희망을 볼 것인가?
이것은 앞만 보고 달려야하는 이유이자
갤주를 통해 내가 배운 교훈이다.
나는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쿠미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쿠미는 내 뒤의 친구를 반긴다.
어림직작컨데 내 뒤에는 갤주가 서 있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아마도 갤주가
나를 보고 깜짝 놀랄 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에게 짧은 눈인사를 할지도 모른다.
여러차례 악수회를 통해서 한쿡인인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뒤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아무리 뮤지컬 극장의 로비지만
이것은 이.쿠미와 갤주의 프라이버시다.
동료들이 모여있는 악수회장의 레인이 아니다.
그것을 지켜주기로 했다.
"반가웠어요. 먼저 들어갑니다."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먼저 극장으로 들어갔다.
좌석이 좋은 자리는 아니였다
A석 18열... 하필 열 이름도 재수없게 18열이네...
한참 뒷자리다.
이상하게 내 옆으로 6-7자리가 텅 비었다.
이왕 옆 자리가 비어서 가방을 그곳에 올려놓았다.
자리가 너무 후져서 취소하고 안왔나? 싶었다....
갤에 자랑글이나 올리려는데 밧데리가 없다.
가방에서 보조 배터리를 찾으려는데, 뒤늦게 한 무리들이 들어왔다.
내 옆자리인가???
한 여자분이
내 가방을 치워달라고 말한다.
"한쿡분이세요?"
"요기.. 자리 있어요??? 저희 자리임므니다"
"아.. 네.... 네????"
오마이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8열이 아니었다.
1-이찌방 8-에이또 열이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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