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

미: 어서와~

나: 피곤하지 않아?

미: 괜찮아..ㅇㅇ

나: 6부까지 뛰고있는데 피곤하지 않아?

미: 응, 사실 피곤해

나: 그러게, 고생이네

미: 반대로, 피곤하지 않아?

나: 오래간만의 악수회라 그런지 겁나 피곤하네.

미: 고생이네

나: 얼마 안남았으니깐 화이팅!

미: 화이팅!

나: 그런 의미로 물어볼게 있음.

미: 응? 뭔데?

나: 미우가 한국 팬미팅으로 입국 게이트 나왔을 때, 카트에 담은 것을 포함해서 여러 선물을 전달했잖아?

미: 응응

나: 그거 잘 받았어? 빠지거나 압수된거 없었어?

미: 응? 다 잘 받았어!

나: 그래? 아까 다른 사람들 이야기로는 스태프들이 중간에 임의로 배분했다는 것 같아서

미: 아..아냐아냐, 우리 매니저가 이런 일을 처음 겪는거여서 당황(ㅋㅋㅋㅋ)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만, 다 잘 받았어

나: 그래? 무사히 다 받아서 다행이네.

미: 응, 많이 나와주고 기대치 않은 선물까지 많이 줘서 고맙고 기뻤다고 전해줘.

나: 예쓰예쓰....아, 그러고보니 전자기기는 선물로 하기 좀 리스키했는데..그 아이패드는 잘 받았어?

미: 아, 응. 잘 받았어. 고마워. 이제 그걸로 쇼룸할거야.

나: 오, 다행이네. 갤에는 다 잘 전달되었다고 알릴게.

미: 응응!

나: 한국 팬미팅은 어땠어?

미: 엄청 재미있었어!!+_+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평소에 보지 못했던 팬들도 많이 만나고!!

나: 그러게, AKB가 한국에 와서 팬미팅하는 것도 놀랐는데, 그 형식이 한국 아이돌의 팬미팅 형식이여서 깜짝 놀랐음..ㅋㅋ

미: 그러게..ㅋㅋ 일본에서는 없는 팬미팅이였네. 무엇보다 사이를 가로막는 투명한 막이 없었어!
(주: 일본 악수회는 코로나 이후로 오시와 팬 사이에 투명한 비닐막을 놓고있음)

나: 한국 아이돌 팬미팅은 보통, 막같은거 없으니깐..멤버들이 일렬로 나란 앉아서 오타들하고 이야기하며 사인해주고 하는거 신선했겠네.

미: 응응, 처음보는 팬들도 많아서 엄청 기뻤어.

나: 그렇지. 여건이 되지 않아서 일본 이벤트에 참가하지 못하는 팬들도 엄청 많다보니, 이렇게 한국에서 팬미팅 열어주면 더할나위 없는 기회니깐. 이걸 기회로 다음 싱글 때도 쭈욱 했으면 좋겠네.

미: 응응, 또 해줬으면 좋겠네 꼭 참가할거야. 근데 왜 안왔어?

나: 으잌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 가격이 너무 비싸고 시간이 안맞아서 못갔어. 다음 싱글 때 한다면 그 때는 한번 노려보려고. 근데 경쟁률 엄청 셀 것 같네.

미: 그러게..화이팅..ㅋㅋ

나: 대학은 어떻게..졸업은 가능하겠음? ㅋㅋ

미: 응?ㅋㅋㅋㅋ;; 1단위(학점)가 부족해..

나: 엥? 뭐 어쩌다가....그래서 졸업은??

미: ...1년이나 2년 후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나: ???? 1단위 따는데 뭔 1년 2년이얔ㅋㅋㅋ 1단위는 왜 부족하곸ㅋㅋㅋ

미: 교수님이 단위를 안줬어. 일본은 22단위잖아? 그래서 21단위는 딱 채웠는데 교수님이..ㅋㅋㅋㅋ

나: 아이고....

미: 그래도, 11개 중에 10개는 열심히 해서 온전히 단위 받았잖아? 그것만으로 스스로에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나: 응, 그건 대단하네! 예능 활동과 학업 병행해서 딴거니깐...미우 대단하다 장하다! 조금만 더 화이팅! 졸업하자!ㅋㅋ

미: 응, 화이팅!ㅋㅋ

나: 대학도 졸업이 머지 않았고, 선발도 다시 복귀해서 순주롭고..유튜브도 그럭저럭 안정세고..여러모로 다행이네.

미: 아, 유튜브. 내일(29일) 모두가 염원하는 영상이 올라갑니다! 기대해주세요~♪

나: 모두가 염원하는 영상? 응?? 뭐임??

미: 우후후~♪ 기대해주세요

나: 어..어. 일단 기대하고 있을게. 그러고보니 최근 유튜브는 어때? 여전히 재미있어?

미: 유튜브? 응?

나: 아, 유튜브 찍고 편집하는건 재미있냐는거..ㅇㅇ

미: 아..응! 재미있어. 근데 뭘 찍어야 사람들이 더 많이 볼까..

나: 음..글쎄, 일단 찍을만한건 다 찍지 않았던가?

미: 응, 일단은 댄스 동영상도 많이 올렸는데..

나: 음, 한국 아이돌 안무를 카피해보거나 하는건? 〇〇를춤춰보았다 형식으로 한국 아이돌 안무 카피해보거나 하면 젊은 여자애들한테 관심좀 끌 것 같은데

미: 한국 아이돌 안무 카피말이지....음, 생각해볼게.

나: ㅇㅇ

나: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은데..최근에 뭐 고민은 없어?

미: 고민?

나: 응, 뭐든지..아까 말한 유튜브도 그렇고 최근에 생각하고 있는 고민거리 있으면 들어줄게.

미: 응....그러고보니, 일전에 한국 팬미팅에 갔을 때 '미우를 통해서 AKB48을 알게 되었어요. 미우의 팬이였어요. 근데 지금은 다른 멤버 팬이에요'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마냥 웃을 수는 없는 기분이 살짝 들었었어. (아오, 누구냐 진짴ㅋㅋㅋㅋㅋㅋㅋ)

나: 아?? 한국 팬미팅에서??

미: 응..그래서 최근에는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네.

나: 음..좀 진지 빨아도 됨?

미: 응? 응.

나: 미우가 프듀 나간 이후로 확실히 미우를 알게되고, AKB48을 알게 되고 미우를 좋아했던 팬들이 많았는데, 코로나 전에는 그래도 일본 오가면서 이벤트 참여하고 어떤 형태로든 만나러 가거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잖아. 근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되고, 미우가 한국팬들에게 어필을 하는 빈도도 조금씩 줄어들었던 것 같아. 그치?

미: ....응.

나: 그러는 와중에 다른 멤버가 눈에 들어오고, 다른 멤버들은 또 그만큼 어필을 했겠고..하니깐 아마, 자연스럽게 옮겨가지 않았을까 싶어.

미: 응응

나: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은 확실하게 어필하지 않으면 잘 모르고 또 잊혀지잖아. 미우가 한국어 공부한다고 했을 때 모두 오오! 했는데, 스스로의 실력이 부끄러운건지 어떤건지는 몰라도 한국어를 어필하는 빈도가 줄고, 또 한국어 외에도 어필이 충분치 않았지 않나..싶기는 해.

미: 응, 그렇네.

나: 응. 다른 멤버를 예로 들어서 미안한데, 나리타 있잖아? 그 친구가 한국어가 얼마나 유창한지를 떠나서, 한국 좋아해요! 한국어 말할 수 있어요! 라고 꾸준히 어필을 하니깐 한국팬들이 관심을 갖게되고, 또 그걸로 이야기가 활발해지고 이번 팬미팅 때 MC역할로 한국에도 같이 오고 그랬잖아?

미: 응응

나: 그런 것 처럼, 입밖으로 내서 어필하고 계속 이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요즘은 말이지, 그룹 전체를 놓고 봐도 탄오시 얼마 없어. 나만해도 미우 탄오시 아니곸ㅋㅋㅋㅋㅋㅋ

미: 응? ㅋㅋㅋㅋ 또 누구 오신데? ㅋㅋㅋㅋ

나: 응, 〇〇. 원래 〇〇오시였다가, 미우로 건너갔다가 같이 빨게 된거지 뭐..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렇거 아냐, 다 그래..ㅋㅋㅋㅋ

미: ㅋㅋㅋㅋ

나: 여튼간에, 다른 누군가가 오시였더가 미우로 바뀌거나, 미우 오시였는데 다른 멤버에게 가버리거나.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럼 여기서 중요한건 그들을 붙잡고, 또는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거잖아? 그건 미우가 어떤 형태로든 어필을 해야한다는거고. 뭐든 좋아. 한국어 실력이 퇴화해서 제대로 말하기 힘들어. 그래도 말하면 되는거야. 일단 꾸준히 하면 되는거야. 그건 미우도 겪어본거고 말이지.

미: 응, 뭔지 알겠어.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고민해볼게.

나: 선배 기수들이 동기들이 다 졸업해서 어느새 미우도 고참이잖아?

미: 응응.

나: 고참 기수고 앞으로 더 어린 애들이 밑으로 들어오고, 얘네들이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니깐. 이런 때일 수록 미우가 포지셔닝을 확고히 해나가야하니깐 잘 고민해봐.

미: 응, 고마워.

나: 미우는 잘 할 수 있을거야.

나: 와, 진짜 생각해보니 미우가 고참이 되었네..ㅋㅋ

미: 그러게..ㅋㅋ

나: 다음 한국 팬미팅 때는 나도 갔으면 싶네.

미: 그러게, 다음에는 한국에서 꼭 만나

나: 음, 수요죠사 끝났으니 다음 싱글 때에도 또 할 것 같은데....경쟁률이 치열해질 것 같네..

미: 그럴려나?

나: 그럴듯? 고참이 되었고 선발에도 복귀하고, 사진집도 냈고 여러모로 순항 중이니 내가 가고 안가고를 떠나서 미우는 다음에도 한국 갈 수 있겠네.

미: 아, 사진집!!

나: 응, 봤어.

미: 다음주에 이벤트 또 해!

나: 아, 전달회?

미: 응응!!

>>>> 마 모 나 쿠 데 스 웅 <<<<

나: 갈 수 있으면 갈게

미: 응, 기다릴게요~

나: 응응, 다음에 또 봐~

※ ※ ※ ※ 팬미팅 이야기 중 누락분 ※ ※ ※ ※

나: 그러고보니, 출국 영상에 고프론지 뭔지 카메라 들고 미우 옆에서 가던 사람이 있었는데 스태프야?

미: 응? 누구?

나: 그 있잖아, 에스컬레이터 올라가기 전인가? 올라간 직후였나? 미우 옆에서 조그만 카메라 들고 같이 이동하던 사람

미: 아? 아아!!!!

나: 기억났어?

미: 응..그 사람 스태프 아냐..ㅋㅋ

나: ....응?? 어????

미: ㅋㅋㅋㅋ

나: 그럼 누구야?

미: 몰?루 아마 기자님인가? 그랬을거야..

나: 그래? 미우하고 뭔가 말을 주고 받으면서 걷고 있길래 아, 나루타오에 올라갈 영상 찍어주는 스태픈가 했지..ㅋㅋ;;

미: 에에에에~아니야ㅋㅋ

나: 허....

미: 아마, 유튜브에 기사? 취재? 동영상으로 올라와있던 것 같아.

나: 허미....한번 찾아볼게..나루타오인줄 알았네.

미: ㅋㅋㅋㅋ

<참고 사진>

음....생각해보니 후기는 거진 처음 남기는 것 같기도??

간만에 악수회 가서 미우하고 오래 이야기 나눠봤는데, 생각 이상으로 대화가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점에 새삼 놀랐다.

보통 미우하고 이야기할 때에, 신변잡기보다는 약간은 진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뤄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민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렇게 뭘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게되고 해서 아, 미우가 여러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구나 싶더라고.

이번 한국 팬미팅이 여러모로(....) 생각의 전환점이 된 것 같기도 한데, 뭐....우리 갤주는 알아서 잘 하겠지.

그럼,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쓸 일 있으면 약스압으로 압박할게.